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5.9℃
  • 서울 4.1℃
  • 대전 8.5℃
  • 흐림대구 10.6℃
  • 흐림울산 9.3℃
  • 광주 9.8℃
  • 흐림부산 9.8℃
  • 구름많음고창 5.5℃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7.8℃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8.8℃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일론 머스크, "테슬라 1조 달러 보수패키지 승인 못 받으면 CEO 자리 떠날 수도” 최후통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에 달하는 보수 패키지 승인을 두고 주주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CNBC, Aljazeera, Reuters, Economic Times, ABC News, Tesla 공식 발표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보수안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사임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 오는 11월 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투표 결과가 테슬라의 향후 방향과 머스크의 경영 리더십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 보수 패키지는 테슬라 이사회가 제안한 것으로, 머스크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기업 가치를 8조5000억 달러(약 8600조원)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차량 판매 2000만대, 100만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12개 핵심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4억237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지급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현재 테슬라 주식의 약 12%에 달하는 규모이며, 머스크가 달성하는 경영 성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오르는 성과급이다.​

 

그러나 이 초대형 보상에 대해 기관 투자자와 의결권 자문회사들은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ISS)는 지난 10월 17일 “패키지의 규모와 설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지 않았다”며 머스크 보수안에 반대표를 권고했고, 글래스 루이스 역시 다음날 투표 반대를 권고했다.

 

이들 기관은 보상안이 주주 지분 희석 문제를 야기하고, 이사회가 머스크 보수의 미래 수준을 조정하는데 제한이 생긴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특히, 머스크가 이미 시가총액의 상당 지분(현재 약 13~19%)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 지분 확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테슬라는 이러한 권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의결권 자문사들은 테슬라의 주인이 아니라 주주 여러분이 소유주”라며 이들 권고가 주주 이익과 회사 성장을 무시한 “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2018년 머스크의 이전 보수 패키지에도 이들 기관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한 주주들이 테슬라 주가가 20배 이상 상승하는 큰 성공을 누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는 머스크의 보수안이 "오는 11월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우드는 테슬라의 S&P 500 내 비중이 2.4%에 불과해 대형 인덱스 펀드의 영향력이 미미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투표를 주도할 것이라는 근거를 든다.

 

그녀는 또 대형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가 “슬프고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인덱스 기반 투자를 “사회주의의 한 형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머스크도 그녀의 의견에 전폭적으로 동의하며 기업 거버넌스 철학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일고 있으나 이 보수안은 머스크의 지분 확대와 함께 경영권 강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이번 패키지를 통해 테슬라 내 발언권과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주주제안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확보하려 한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또한 보수안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 xAI 등 여러 사업에 분산된 경영 시간을 테슬라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결국 다가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 투표 결과가 테슬라와 머스크, 그리고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보수안이 승인되지 않으면 머스크는 경영 참여를 축소하거나 이탈할 수 있다는 경고가 회사 측에서 나온 만큼, 테슬라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메타, 뉴스코퍼레이션과 연 5000만 달러 규모 AI 콘텐츠 계약 체결…메타의 미디어정책 전략 전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플랫폼스가 뉴스코퍼레이션과 연간 최대 5000만 달러(약 733억원) 규모의 다년간 인공지능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뉴스 코퍼레이션 소유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최소 3년간 지속되는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미국 및 영국 출판물 콘텐츠를 AI 제품 및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을 통해 메타는 뉴스 코퍼레이션 산하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타임스앤선데이 타임스오브런던을 포함한 매체들의 최신 보도 및 기사 아카이브를 자사의 AI 챗봇과 기타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3월 3일(현지시간)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뉴스 코퍼레이션 주가는 소폭 상승한 반면, 메타 주가는 약간 하락했다. 이번 계약은 수년간 뉴스 퍼블리셔들에 대한 지불을 회피해 온 메타의 주목할 만한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2022년, 메타는 페이스북 뉴스 탭에 게재되는 콘텐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지급하던 비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메타는 이후 2024년에 미국과 호주에서 뉴스 탭을 완전히 폐쇄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부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메타는 이제 페이스북, 인스타그

[빅테크칼럼] AI기업들, 펜타콘에 반란…오픈AI·구글 900명 서명, 트럼프 펜타곤에 'AI 자율무기 금지' 선봉장 앤트로픽 지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 직원들이 앤트로픽의 AI 군사 활용 제한 정책에 연대하며 펜타곤과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직원 중심의 공개서한에 900명 가까이가 서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강경 조치가 역풍을 맞고 있다. 서명 폭증, 빅테크 내부 균열 'We Will Not Be Divided'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일까지 오픈AI 100명, 구글 800명 등 총 900명이 서명하며 확산됐다. 서한은 펜타곤이 "국내 대규모 감시와 무인 자율살상 무기" 사용을 요구하며 기업 간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구글 내부에서는 AI 관련 직원 100명 이상이 경영진에게 별도 서한을 보내 제미나이 모델의 '레드라인' 설정을 촉구했다. 또 다른 서한에는 오픈AI 수십 명 외에 세일즈포스, 데이터브릭스, IBM, 커서 직원 수백 명이 동참해 헤그세스 장관의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펜타곤이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를 압박하며 국방생산법 발동을 위협한 데 따른 반발이다. 트럼프·헤그세스 강경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7일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즉시

[The Numbers] 메모리 호황, 전쟁에도 '불사조' 날개…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동 위기, 반도체 호황 꺾지 못할 것"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 메모리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동 위기 속 주가 10%대 폭락에도 사업 전망을 낙관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2월 28일 시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현실화되며 코스피가 7.24%(452.22포인트) 급락, 5791.91로 마감했으나, 양사는 칩의 항공 운송 특성과 AI 수요 폭증으로 영향 최소화될 것이라 입장 밝혔다. 한국의 양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는 3월 3일 고조되는 미국-이란 갈등이 전례 없는 반도체 수요 호황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는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그들의 주식을 매도하며 거의 2년 만에 한국 증시 최대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3월 3일 약 10%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약 11.5% 하락했으며, 이는 코스피가 7.24% 폭락하여 5,791.91로 마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 언론이 '블랙 튜즈데이'라고 명명한 이 폭락은 대체 공휴일 이후 시장이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이 이틀간의 부정적 뉴스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