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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AI와 로봇이 돈 무의미하게 만들고 일은 선택적 여가로 바꾼다"…10~20년 내 경제·노동혁명 예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2025년 11월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급속 발전이 향후 10년에서 20년 내에 화폐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인간이 일하는 행위를 선택적인 여가 활동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Fortune, Business Insider, Tesla Optimus Robots and Povert, J.P. Morgan Global Research, ScienceDirect에 따르면, 그는 “AI와 로봇공학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진다면, 언젠가는 돈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전력과 질량 등 물리적 제약은 계속 존재하지만, 화폐라는 개념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긍정적인 미래상을 영국의 SF 작가 이언 뱅크스의 ‘컬처 시리즈’에서 참고했다고 밝혔는데, 이 시리즈는 초지능 AI가 주도하는 자원이 무한한 포스트 스카시티(post-scarcity) 사회상을 그리며 돈이 사라진 세상을 묘사한다. 머스크는 “이 작품 속에서는 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빈곤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로봇이 노동을 대체해 경제적 풍요와 일의 선택적 성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미래의 노동을 “스포츠나 비디오 게임과 같은 선택적 여가활동”에 비유하며, “사람들은 농산물을 사는 대신에 직접 길러보는 취미로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노동은 생존을 위한 필수 활동이 아닌, 즐거움과 자아실현을 위한 자유로운 선택지가 된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또한 AI 시대의 경제 안정망으로서 보편적 기본소득(UBI)보다 ‘보편적 고소득(Universal High Income)’을 지지하며, 누구나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혼란과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편, 같은 포럼에 참석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가 업무 전면을 대체하기보다는 각 개인의 직무를 변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모두의 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그는 “머스크가 AI 덕분에 더 바빠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AI가 완전한 일자리 소멸이 아닌 새로운 일의 재구조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노동 전문가들은 AI가 일부 직업군에선 일자리 축소를 낳을 수 있지만, 생산성 상승과 새로운 산업 창출을 통해 고용 기회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AI 도입 기업은 매출과 이익 증가뿐 아니라 고임금 일자리의 확대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충격으로 인해 저소득층과 청년층 등 일부 계층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머스크의 ‘옵티머스’ 로봇은 대량생산과 안전성, 접근성 확보 여부에 따라 경제적 파급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시점에서는 로봇이 인간 노동 대비 비용 경쟁력을 갖출 때 빠른 보급과 사회적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와 자동화가 사회복지 정책과 어떻게 맞물릴지, 특히 보편적 고소득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과 재원 조달 문제는 아직 불확실하며 학계와 정책권에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머스크의 예측은 인간의 일과 화폐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경제-노동 혁명’을 시사한다. 다가오는 10~20년은 AI와 로봇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구조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치열한 논쟁과 정책적 준비가 요구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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