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목)

  • 흐림동두천 19.9℃
  • 흐림강릉 20.1℃
  • 흐림서울 20.9℃
  • 흐림대전 21.0℃
  • 구름많음대구 23.2℃
  • 흐림울산 21.6℃
  • 흐림광주 24.6℃
  • 구름많음부산 24.1℃
  • 흐림고창 22.7℃
  • 맑음제주 26.2℃
  • 흐림강화 20.0℃
  • 흐림보은 19.8℃
  • 흐림금산 21.7℃
  • 구름많음강진군 26.5℃
  • 구름많음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4.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AI와 로봇이 돈 무의미하게 만들고 일은 선택적 여가로 바꾼다"…10~20년 내 경제·노동혁명 예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2025년 11월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급속 발전이 향후 10년에서 20년 내에 화폐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인간이 일하는 행위를 선택적인 여가 활동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Fortune, Business Insider, Tesla Optimus Robots and Povert, J.P. Morgan Global Research, ScienceDirect에 따르면, 그는 “AI와 로봇공학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진다면, 언젠가는 돈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전력과 질량 등 물리적 제약은 계속 존재하지만, 화폐라는 개념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긍정적인 미래상을 영국의 SF 작가 이언 뱅크스의 ‘컬처 시리즈’에서 참고했다고 밝혔는데, 이 시리즈는 초지능 AI가 주도하는 자원이 무한한 포스트 스카시티(post-scarcity) 사회상을 그리며 돈이 사라진 세상을 묘사한다. 머스크는 “이 작품 속에서는 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빈곤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로봇이 노동을 대체해 경제적 풍요와 일의 선택적 성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미래의 노동을 “스포츠나 비디오 게임과 같은 선택적 여가활동”에 비유하며, “사람들은 농산물을 사는 대신에 직접 길러보는 취미로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노동은 생존을 위한 필수 활동이 아닌, 즐거움과 자아실현을 위한 자유로운 선택지가 된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또한 AI 시대의 경제 안정망으로서 보편적 기본소득(UBI)보다 ‘보편적 고소득(Universal High Income)’을 지지하며, 누구나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혼란과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편, 같은 포럼에 참석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가 업무 전면을 대체하기보다는 각 개인의 직무를 변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모두의 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그는 “머스크가 AI 덕분에 더 바빠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AI가 완전한 일자리 소멸이 아닌 새로운 일의 재구조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노동 전문가들은 AI가 일부 직업군에선 일자리 축소를 낳을 수 있지만, 생산성 상승과 새로운 산업 창출을 통해 고용 기회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AI 도입 기업은 매출과 이익 증가뿐 아니라 고임금 일자리의 확대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충격으로 인해 저소득층과 청년층 등 일부 계층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머스크의 ‘옵티머스’ 로봇은 대량생산과 안전성, 접근성 확보 여부에 따라 경제적 파급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시점에서는 로봇이 인간 노동 대비 비용 경쟁력을 갖출 때 빠른 보급과 사회적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와 자동화가 사회복지 정책과 어떻게 맞물릴지, 특히 보편적 고소득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과 재원 조달 문제는 아직 불확실하며 학계와 정책권에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머스크의 예측은 인간의 일과 화폐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경제-노동 혁명’을 시사한다. 다가오는 10~20년은 AI와 로봇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구조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치열한 논쟁과 정책적 준비가 요구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가동 전 풀케파” 테일러의 역전승?…삼성전자 2나노, 수주와 수율이 맞물리기 시작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이 시험 가동을 앞두고 2나노미터(㎚) 예정 생산물량을 사실상 채웠다는 업계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고객별 수주, 공장별 생산능력 배정, 수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선단공정 수주 확대와 미국 현지 공급망 수요가 맞물리며 삼성 파운드리의 회복 기대를 키우는 신호로 해석된다. 문화일보는 8일 업계 취재를 인용해 테일러 팹이 이르면 9월 말 시범 가동에 돌입하며, 테슬라의 AI5 칩, 브로드컴의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 Arm의 AI 칩 관련 수요가 이어져 2나노 생산예정 물량이 ‘풀케파’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같은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에 배정된 고객과 제품, 계약 물량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테일러 1공장은 2027년 고객사 대상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월 웨이퍼 투입능력 5만 장, 9월 말~10월 초 시험 가동 등의 수치와 일정은 업계 보도에 기반한 전망치로, 실제 상업 생산 시점과 생산성은 고객 인증 및 수율 안정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가 2022년부터 총 370억 달러를

[빅테크칼럼] 이재명·마크롱, AI·방산·원전으로 넓어진 韓佛 동맹…삼성은 왜 미스트랄에 30억유로를 베팅했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의 30억유로 규모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단순한 재무투자를 넘어 반도체 설계·공정·제조 노하우를 외부 유출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는 ‘삼성 전용’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글로벌 AI 경쟁이 범용 챗봇 경쟁에서 산업 데이터와 제조 지식을 둘러싼 AI 주권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기술, 방산, 우주, 원자력 등 전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6건의 협력 문서를 채택했다. 두 정상 참석 아래 교환된 문서는 9건이며, 정부·기관·기업 차원에서 별도로 체결된 문서까지 합쳐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정상외교의 최대 경제·산업 성과는 삼성전자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 간 전략적 투자 협약이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동시에, 자사의 핵심 반도체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삼성전자 전용 내부 AI 모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