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10월 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상 첫 ‘700조원 자산가’에 올랐다는 미국 포브스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외 금융 및 산업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정치리스크 해소가 ‘자산 폭등’ 견인
포브스(Forbes)는 현지시각 10월 1일 기준 테슬라 종가(459.46달러)와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12%(1910억달러, 약 268조원)를 산출해 그 자산가치가 한때 5000억달러(약 701조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불과 1년 만에 4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1000억달러(140조3500억원)를 추가한 셈이다.
올초에는 정치적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직을 겸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였으나, 4월 실적 발표에서 DOGE 직을 내려놓고 테슬라 집중을 선언하자 주가가 반등했고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에서 약 10%의 차이만 남은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추가 보상 패키지 논란…자산 평가 방식 ‘이슈’
머스크 CEO 자산에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성과 기반 스톡옵션(현 가치 1330억달러, 약 186조6600억원)이 포함된다. 다만,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 독립성 부족을 이유로 옵션을 무효 판결했으며, 이사회 측은 상고 중이다.
포브스는 소액주주 제기 소송과 소송 리스크를 감안해 현 옵션가치를 50% 할인 반영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머스크에게 최대 1조달러(1403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성과 보상안을 제안했다.

스페이스X·AI 홀딩스, 머스크 자산 급등 ‘엔진’
머스크가 2002년 창립한 스페이스X는 2025년 8월 비공개 입찰에서 기업가치가 4000억달러(약 561조4000억원)로 평가받았고, 머스크의 42% 지분은 1680억달러(약 235조7800억원)다. 2022년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와 AI 기업 xAI를 올해 합병해 만든 xAI 홀딩스의 가치는 최근 1130억달러(약 158조5900억원)로 올라서, 머스크의 53% 지분은 600억달러(84조2100억원)에 이른다.
‘최초 1조달러 자산가’…포브스, 2033년 전에 달성 전망
포브스는 현재 성장 속도라면 머스크가 2033년 3월 이전에 세계 최초 조(兆) 달러 단위 자산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머스크의 자산 총액은 테슬라, 스페이스X, xAI 합산 시 700조원을 넘어섰으며, 주요 글로벌 자산평가 기관들도 유사한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025년 10월 2일 기준 일론 머스크의 자산을 5050억달러로 추산했고, 엔터프라이즈 밸류와 인수·합병 동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시장 반응…“혁신 기업가 시대의 상징”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국내 미래에셋증권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머스크의 ‘혁신 자산가’ 시대 도래가 미국과 세계 자본시장에 강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성장과 AI 홀딩스 합병이 머스크 자산 재평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향후 트랜스휴먼·AI·우주인터넷 분야에서도 머스크가 시장 선도자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