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성범죄자 엡스타인 명단에 머스크 "초대받았지만 거절했다"…일정표의 진실 놓고 '갑론을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은 최근 성범죄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새로운 방문자 명단 문건을 공개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이 또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025년 9월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의 발표를 인용해 머스크가 2014년 12월 6일 카리브해 '리틀 세인트 제임스' 엡스타인 개인 섬 방문자 명단에 올랐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건에는 ‘알림: 일론 머스크, 12월6일 섬 방문(아직도 진행되나요?)’라는 메모가 포함돼 있었으나, 머스크는 즉각적으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공식 입장을 밝혀 “스카이뉴스의 보도는 완전히 왜곡된 제목이다. 엡스타인은 나를 섬으로 초대했지만 나는 거절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사실상 ‘섬 방문’ 자체를 거부했으며, “실제로 방문한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보다 내 이름이 먼저 언급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는 2000년 5월 12일 뉴저지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는 엡스타인 전용기에 동승했다는 기록이 이번 문서에 포함됐다. 탑승자 명단에는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 당시 여자친구였던 기슬레인 맥스웰, 신원이 가려진 두 명이 포함됐고, 한 고발자는 자신이 14세였던 시절 앤드루 왕자와 함께 비행기에 탄 바 있다고 진술했지만 왕자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6년 미성년자 성범죄로 18개월 형을 받고 15개월 후 출소, 2019년에는 같은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뉴욕의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미국 연방검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그의 네트워크에는 전·현직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이 거론됐다.

 

엡스타인 섬과 관련한 열람 가능한 공식 명단 기준으로, 그의 비행기 및 섬 방문자 리스트에는 수십건의 유명인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방문 여부와 범죄 연루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는 극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FBI와 미국 법무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문서상 명단과 실제 섬 방문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일정표·초청장 수준에 그친 경우도 상당수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2017년 11월 팰런티어 회장 피터 틸과의 오찬 일정,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치 전략가 스티브 배넌과의 조찬 일정도 기록됐으나, 이들 만남 역시 실제 성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팰런티어와 트럼프, 배넌 일행 관련 구체적 만남이나 동행 여부에 대해 당사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관련 일정은 엡스타인 네트워크의 ‘접촉 시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엡스타인 사건의 명단공개와 유력 인사 연관 논란은 미국 국내외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 CNN,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도 최근 입수된 하원 감독위 문건, FBI 조사보고서, 및 증언 기록을 통해 엡스타인 연루설 보도를 강화했으나, “방문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과 실제 장소 방문 및 범죄 연루는 엄연히 다르다”는 전문가 견해가 다수다.

 

익명의 미 연방 수사당국 관계자는 “엡스타인 사건의 진상 규명과 명단 해석은 법적 증거와 객관적 자료에 기반해야 하며, 유명인의 실명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엡스타인 섬 명단 논란은 공식 문서와 실제 사건, 당사자 부인 진술 등 복합적 요소가 얽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수적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젠슨 황 아들 스펜서 황,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는 두 발 걷기 아닌 양손 조작”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최대 AI 기업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젠슨 황 CEO의 장남 스펜서 황이 10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콘퍼런스 2025’ 산업 패널 토론에 참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발전 방향과 국내외 기술 협력 전망을 제시했다. 스펜서 황은 2022년 엔비디아에 입사해 로보틱스 부문 프로젝트 리드를 맡고 있으며, 이번 방한에는 여동생 매디슨 황도 동행해 삼성전자 R&D캠퍼스와 수원 생산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ZDNet Korea, CNBC, Markets and Markets, IFR에 따르면, 스펜서 황은 토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의 핵심은 두 발 보행이 아닌 양손 조작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 현장과 물류 창고에서 피킹 작업, 다단계 조립과 같은 손을 이용한 작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가장 현실적 출발점이라며 “현재는 범용성을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실제 물류·산업현장 작업 데이터가 로봇 학습과 성능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로봇이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무거운 작업을 대신하며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긍

[빅테크칼럼]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 포 홈’ 탑재 스마트홈 공개…아마존 ‘알렉사+’와 경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이 2025년 10월 1일(현지시간) 스마트홈 브랜드 네스트(Nest)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포 홈(Gemini for Home)’을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 대중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하루 전 공개된 아마존의 ‘알렉사+’ 탑재 신형 홈 기기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 2025 공식 블로그, 토큰포스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구글 신제품은 2K 해상도의 네스트 캠 인도어·아웃도어 카메라, 신형 네스트 도어벨, 360도 음향을 지원하는 소형 홈 스피커 등이다. 특히 ‘제미나이 포 홈’ AI 플랫폼은 기존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완전히 대체하며, 사용자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핵심이다. 구글은 향후 지난 10년 간 판매된 네스트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도어벨 등 모든 스마트홈 기기에도 ‘제미나이 포 홈’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포 홈’은 복잡한 대화 문맥을 이해하고 다단계 명령 수행이 가능하며, 사용자 반복 없이 한결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통해 스마트홈 전반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스피커에 있는 재료를 알려주면 AI가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