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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8년차 엔지니어 퇴사하며 머스크에 '직격탄'…"흔들리는 머스크 리더십과 경영진 이탈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에서 8년간 근무한 조르지오 발레스트리에리 에너지 엔지니어가 최근 사임하며, CEO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강도 높은 링크드인 게시글을 남겨 업계 전반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나이티드 레드텍,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발레스트리에리는 테슬라 유럽 에너지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오토비더 플랫폼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9월 11일 게시글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션과 여러 국가의 민주주의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조직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 최근 테슬라 경영진의 집단 이탈에서 드러난다. 2025년 한 해에만 최소 10명의 임원이 떠났으며(예: 북미 영업 부문 부사장 트로이 존스, 머스크의 측근 오미드 아프샤르 등), 2024년 중반 이후 14명의 고위 임원이 사임했다.

 

이러한 반복적 리더십 유출은 단순 퇴사를 넘어 조직 전반의 신뢰 및 전략적 방향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취재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부 교육에서 직원 사기 저하와 번아웃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2023년 말 약 14만473명에서 2025년 12만1000명으로 인력이 14%가량 축소된 상황이다.

 

발레스트리에리의 이직은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다. 그는 테슬라 최초의 유럽 오토비더 직원으로, 2020년 14MWh에서 2025년 1.3GWh로 플랫폼을 약 93배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실제로 테슬라 에너지 저장 사업은 2024년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같은 해 저장 시스템 배치는 31.4GWh로, 2023년 14.7GWh 대비 114% 증가했다. 오토비더 통해 에너지 투자자들에게 약 3억3000만 달러의 거래 수익도 창출됐다.

 

한편 발레스트리에리는 머스크의 최근 정치 행보와 그것이 테슬라의 친환경 비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구체적으로 문제 삼았다. 머스크가 공공 담론 조작, 기후변화 부정론자 및 석유·가스 업계 연계 정계 지원, 소수자 타겟 등 행위를 정치적으로 이어가면서, “대중에게 거짓말을 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저해하는 세력에 힘을 보탰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의 풍력/태양광 단속 등 에너지 전환 지연 조치는 테슬라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확대 목표와 상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이번 사임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Q2 2025 기준 매출 12% 감소, 순이익 16% 하락,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22년 75%에서 2025년 43%로 무려 32%p 감소하는 등 경영지표 악화도 병행되고 있다.

 

연구소와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잇따른 인재 이탈과 미래 비전 혼선이 향후 기업 경쟁력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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