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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교황 "머스크, CEO라고 600배 받아도 되나"…교황의 경고 "극심한 임금 불균형과 사회적 가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전 세계적 양극화 문제와 CEO 초고액 보상 논란이 교황청 공식 발언을 통해 다시 조명됐다. 교황 레오 14세는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조 달러(약 1353조원) 성과 보상안'을 직접 언급하며, 빈부 격차 심화를 강하게 우려했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머스크 CEO가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만약 이것이 가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 5일 주주총회 위임장을 통해 전체 보통주 12%(4억2374만3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발행 주식 수 기준으로 이 보상 패키지는 약 9750억달러,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레오 14세는 “60년 전 CEO들은 노동자들보다 4~6배만 받았지만 최근 수치를 보면 평균 노동자의 600배를 받는다”며, “인간 삶과 가족,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무엇이 더 중요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Newsweek, cnn, Le Monde, nytimes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S&P 500 CEO-근로자 평균 임금격차는 역대 최고인 632 대 1까지 치솟았다. 2024년 기준 S&P 500 CEO-to-worker 평균 임금 비율은 285 대 1, 미국 대형 저임금 기업 100곳에서는 632 대 1에 달한다. 1965년만 해도 이 비율은 21 대 1에 불과했다. 올해 스타벅스 CEO(브라이언 니콜)의 연봉은 약 6666배로 기록되기도 했다.

 

글로벌 비교에서도 미국 CEO 임금 격차(265:1)는 중국(129:1), 독일(136:1), 프랑스(139:1), 영국(201:1) 등 주요 국가 대비 월등히 높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극심한 임금 불균형이 경제·사회적 불안과 분열을 촉진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의 머스크 신임 보상안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 법조계, 학계 역시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CEO 보상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비판적 견해를 내놓았다.

 

교황청은 이 사안과 관련, "평화 옹호 목소리와 중재자 역할은 다르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에서도 한쪽 편이 아닌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초고액 경영자 보상과 극단적 임금 격차가 사회적으로 던지는 도전은 경제적 이슈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가족, 가치의 위기로 확장되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의 메시지는 단순한 도덕적 질타를 넘어, 글로벌 체제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촉구하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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