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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머스크, “AfD 아니면 독일 종말” 경고…공정성 협정 및 독일 극우정당 지지 '논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8월 30일(현지시간) X(전 트위터)에 “독일이 @AfD(독일을 위한 대안당)에 투표하지 않으면 독일의 끝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지방선거(9월 14일)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쾰른을 포함한 427개 지방정부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쾰른 지역 7개 정당(CDU, SPD, 녹색당, FDP, 좌파, Volt, Die Partei)은 ‘공정성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실업·범죄·치안 문제를 이민자와 난민 탓이라 지적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으로, 개신교와 가톨릭 대표가 이행을 감독한다.


그러나 반이민 정책의 극우정당 AfD는 “가치 불일치”를 이유로 배제됐다. 이에 비평가들은 “AfD에 전술상 유리한 사안”이라며, AfD가 유권자 이민 불만을 대변하는 유일 플레이어가 됐다고 지적했다. ‘주류 정당들이 이민 논쟁을 회피함으로써 AfD의 성장 발판을 스스로 제공한다’는 독일 정치학계의 비판도 이어졌다.

 

머스크의 AfD 공개지지, 미치는 영향과 수치


머스크의 이번 개입은 2024년 12월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 선언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5년 2월 DFRLab 분석 결과, 머스크와의 상호작용 이후 AfD 관련 X 조회수는 최소 8배 이상 급증했으며, AfD 대표 알리스 바이델의 팔로워 수는 12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백만 명에 근접했다. 2025년 1~2월 기준, AfD 관련 X ‘최다 조회수’ 상위 6개 게시물 중 4개는 영어로, 모두 머스크와 연결돼 있다.


2025년 2월 총선에서 AfD는 전국 득표율 21%를 기록,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정당 최초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INSA, 4월 기준)에서는 기민당과 동률(25%), 경쟁기관 Forsa에선 26%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이는 AfD의 절대적 약진이라기보다는 주류 정당 지지율 급락과, 소셜미디어 전략 우위, 기존 정치에 대한 환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사회적·경제적 파장, 국내외 평론


머스크의 공개적 극우정당 지지와 독일 내 이민담론 억제 움직임에 대한 논란은 정치·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았다.


2025년 3월 기준, 머스크의 AfD 공개지지 이후 테슬라 독일내 판매량은 1월 60% 급감에 이어, 2월엔 전년 대비 76% 감소(1,429대 등록)에 그쳤다. 1~2월 전체 판매량도 70% 감소해, 전기차 부문 전체 성장세(2월 동월 대비 31% 증가)와 극명히 대조를 이뤘다.

 

독일 정부는 머스크의 정치 개입 이후 외교·국방부 소셜미디어 전략을 X에서 철수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60개 이상 독일·오스트리아 대학이 X 이탈을 선언하는 등 민주주의 담론 훼손 우려가 번지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선거를 계기로 불거진 '공정성 협정' 논란과 머스크의 AfD 공개지지는, 독일 정치지형뿐 아니라 사회적 담론과 경제 전반의 갈등 양상까지 중대한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민정책·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공론장 등 핵심 이슈가 첨예하게 부상하며, 향후 독일 내 극우정당의 영향력과 사회적 갈등 양상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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