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테슬라 주가가 9월 11일(현지시간) 약 6% 급등하며 약 2년 6개월간 이어진 $360 저항선을 돌파, $368.81에 마감했다.
이는 2월 이후 최고치이자 5월 고점인 $368~$370 부근에 육박한 수치로,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 심리를 반영한다.
이날 테슬라의 급등은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S&P 500은 0.80% 상승한 6,584.31포인트, 나스닥은 0.71% 오른 22,041.03포인트, 다우존스는 1.35% 급등해 46,104.55포인트를 기록했다.
테슬라, 저항선 돌파로 시장 랠리 견인하며 6% 급등
테슬라의 이번 상승은 옵션 시장에서의 극심한 관심도와 맞물렸다. 9월 12일 만기인 $360 콜 옵션 거래량은 120,166건에 달하며 전체 옵션 거래량의 9.1%를 차지했다. 옵션 가격은 장중 최저 $0.63에서 최고 $6.37까지 폭등했으며,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은 $2.98이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 $360대 돌파를 2년 반간 이어진 주요 채널 상단 돌파 신호로 보며 장기 강세 모멘텀의 신호탄으로 판단했다. 시장 분석가 캐리 아텍치는 "350달러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주가가 $360.21를 넘기며 장기 강세로 전환하는 중대한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 전반 랠리 주도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려 나타났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9월 6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3000건으로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경기 둔화 신호가 부각됐다. 무디스 신용평가의 최고신용책임자 아치 셰스는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하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특이한 국면에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내다보는 9월 17일 연준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확률은 매우 높아졌다. 현물 및 선물 거래 분석에 따르면 최소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며, 약 7% 확률로 50bp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해 총 2~3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첫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부여하고 있다.
테슬라, 여전히 매그니피센트7 중 공매도 1위…반등 모멘텀 변수
최근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대표 대형 기술주 집단인 ‘매그니피센트 7’(Amazon, Apple, Microsoft, Nvidia, Meta, Tesla, Alphabet) 내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남아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전체 유통 주식 대비 약 3%가 공매도된 상태로, 다른 주요 기술주들의 공매도 평균 1%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공매도 주식 수는 7,827만주에 달하며, 전체 유통 주식의 3.06%, 전월 대비 2.03% 증가한 수치다. 숏 포지션을 정리하는 데 드는 평균 기간은 약 0.9일로 단기적 숏커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처럼 높은 공매도 잔고는 주가가 돌파세를 지속할 경우 숏 스퀴즈(공매도 세력의 손실 회피용 매수)가 발생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번 $360대 돌파 급등은 숏커버가 급증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테슬라가 강력한 양적·기술적 지표를 토대로 단기 조정 없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설 경우 상승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번 테슬라 주가 급등과 돌파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옵션시장 거래 폭증, 그리고 높은 공매도 잔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주요 지수의 신고점 경신과 맞물려 테슬라는 향후 단기 조정 국면을 넘어 중장기 강세 모멘텀 확장 여부가 증권가 최대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