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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로보택시' 꿈, 기술·규제·안전 3중고 직면…대중 불안에 신뢰까지 '흔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자율주행차 산업이 꿈꿔온 로보택시의 대중화가 거센 기술적·제도적 장벽에 가로막히며 대중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AAA(미국자동차협회), S&P 글로벌 모빌리티, 웨이모 공식 및 이타임즈(EE Times Europe), CBT News, 알파스프리드, EVXL 등 주요 시장·규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대형 플레이어들이 줄줄이 상용화 일정 재조정에 들어가고,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는 오히려 후퇴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자율주행차 두렵다"…기대보다 불신 뚜렷


미국자동차협회(AAA)가 2025년 2월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에 탑승을 신뢰하는 미국 운전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61%는 해당 기술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54%) 대비 오히려 증가한 수치로, 수년간의 기술 진전에도 불구하고 대중 신뢰는 높아지지 않은 셈이다.

 

유사하게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8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자율주행 레벨 2~2+ 일부 기술(차선유지, 긴급제동 등)을 선호하지만 완전 자율주행(Level 3) 신뢰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글로벌 응답자의 47%만이 자율자동차가 더 안전할 것이라 답했다.

 

이런 불신은 업체의 사업 전략마저 흔들었다. 유럽계 대형 완성차 스텔란티스는 올해 2월 런칭했던 레벨3 자율주행 'STLA 오토드라이브' 개발을 단 몇 달 만에 전격 중단했다. 회사 측은 "높은 비용, 기술 난관, 대중 수요 부족"을 공식 이유로 제시했다.

 

테슬라, 규제당국·소송에 이중고…HW5 대량 생산마저 연기


가장 공격적이던 테슬라 역시 최근 심각한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올해 8월 미국 오스틴에서 시험 운행 중인 로보택시가 반대 차선 진입 및 과속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즉각 조사에 나섰다.

 

이에 더해 2019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와 관련된 민사 소송 패소로 투자자 불신까지 겹친 상황이다. 테슬라는 카메라+AI만으로 판단하는 방식을 고수하지만, 실제 캘리포니아에서 2016년 이후 자율모드 시험 주행거리는 900km(562마일)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형편없는 수준이다.

 

최근 발표한 HW5 신규 칩(기존 대비 3~5배 성능 향상)의 대량 생산도 2027년 이후로 미뤄지면서, 사실상 대규모 상용화 목표는 기약 없이 밀려난 셈이 됐다.

 

웨이모, 1년 만에 주간 유료승차 25배 급증…그래도 '한정적' 서비스

 

구글 계열 웨이모는 신중한 확장 전략을 택했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LA, 오스틴, 애틀랜타 등 다섯 도시에서 완전 자율 운행을 하고 있으며, 최근 1년 만에 주간 유료승차 건수가 1만여건에서 25만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누적 유료 운행거리는 2024년 기준 4070만 마일(약 6550만km)로 1년 새 390% 급증했다. 그러나 각 도시의 서비스 권역은 특정 구역으로 제한돼 있고, 공항 픽업 등 다양한 경로 활용은 아직 시범 운영 단계다.

 

웨이모의 행보를 보면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점진적 지역 확산→전국 확산’의 경로를 가질 것임을 보여준다. 웨이모는 이르면 내년 중 북미 내 10개 도시와 도쿄, 유럽 대도시 진출까지 모색 중이다.

 

'로보택시=일상' 먼 이야기…"안전·규제·신뢰 3대 벽 넘어야"


시장조사업체 알파스프리드는 "테슬라를 포함한 업계 리더들이 규제, 기술적 리스크, 소비자 회의감 삼중고에 봉착했다"고 평가한다. 실제 2025년 현재 완전 자율주행(레벨4~5) 기반 로보택시는 미국 내 대도시 일부 구간에서만 제한되며, 전체적인 대중화까지는 최소 수년의 추가 검증이 요구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자율주행차의 미래가 일상이 되려면, 무엇보다 실증적 안전, 명확한 법제도, 그리고 이용자의 신뢰 회복이 선결 조건임을 이번 업계 동향이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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