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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독일서 테슬라 충돌 사고 후 화재로 3명 숨져…"이번에도 문 안 열렸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9월 7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슈베르테 지역에서 43세 운전자와 9세 어린이 2명이 탑승한 테슬라 전기차가 도로를 이탈하여 나무와 충돌 후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세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또 다른 9세 어린이는 불길 속에서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 내 4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불길이 심해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목격자들은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피해자들이 탈출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독일방송 WDR과 지역신문 루르 나흐리히텐에 따르면 목격자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불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잠김 문제 지속, 미국 NHTSA 예비조사

 

이와 같은 전기차 문 개폐 실패 문제는 독일뿐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5년 9월 16일, 2021년형 테슬라 모델Y 약 17만4300대에 대해 전자식 도어 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예비조사를 공개했다.

 

NHTSA 조사 결과, 문이 열리지 않는 현상은 차량 배터리 전압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내부에는 수동식 문 열림 장치가 있지만, 어린이 등 일반 탑승자가 이를 쉽게 발견하거나 작동하기 어렵다. 실제 9건의 문 개폐 불능 보고 사례 중 4건에서는 보호자가 창문을 깨고 차량에 진입해야 했다. 배터리 교체 후 복구된 사례도 있지만, 사전에 낮은 배터리 전압 경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테슬라의 문 개폐기구 전면 재설계 착수


테슬라는 사고와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 전자식 및 수동식 문 잠금해제 장치를 단일 버튼 형태로 통합하는 새로운 도어 개폐 방식을 개발 중임을 공식화했다. 17년간 테슬라 디자인 총괄을 맡은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9월 17일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전자식과 수동식 문 잠금 해제 기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논리적"이라며 "긴급 상황 시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문을 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델 S와 X는 외부 문 손잡이가 차량 측면에서 튀어나오는 형식이며, 모델 3와 Y는 버튼과 전자식 개폐를 병행한다. 전자식 문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을 땐, 차량 내부에 마련된 수동장치를 찾아 작동해야 하지만 위치가 다양하고 복잡해 긴급 탈출이 어려웠다. 새 설계에서는 이 과정을 단순화해 긴박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고 통계 및 시장 반응

 

테슬라 차량 관련 화재 사고는 200여 건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문 개폐 불능으로 인한 탑승자 갇힘 사고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번 조사 발표 후에도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전 문제에 대한 시선은 더욱 엄격해지고 있으며, 각국 규제 기관도 전기차 안전 기준 재검토를 논의 중이다.

 

결론 및 전망


독일 발생 참사에서 드러난 테슬라 차량 문 개폐 실패 문제는 단순 기계 고장을 넘어, 사용자와 구조대까지 위험에 노출시키는 중대한 결함으로 지적된다. 미국 NHTSA의 조사 및 글로벌 여론 압박 속에, 테슬라는 문 개폐 시스템 전면 재설계와 함께 긴급 상황 대응 능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업계 전반에서 긴급 탈출 시스템 개선과 안전성 확보가 필수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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