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0 (월)

  • 흐림동두천 24.0℃
  • 구름많음강릉 24.2℃
  • 서울 24.3℃
  • 구름많음대전 28.3℃
  • 맑음대구 29.5℃
  • 맑음울산 28.1℃
  • 맑음광주 28.2℃
  • 맑음부산 27.5℃
  • 맑음고창 28.1℃
  • 맑음제주 29.2℃
  • 흐림강화 24.8℃
  • 구름많음보은 24.8℃
  • 맑음금산 27.6℃
  • 맑음강진군 26.7℃
  • 맑음경주시 24.4℃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전기차에서 로봇시장 ‘올인’ 진짜 이유…과대포장·실행력한계 '갑론을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Tesla, Inc.)가 글로벌 전기차(EV) 판매 급감의 그림자 속에서 기업 정체성을 인간형 로봇 사업으로 전면 선회한 가운데 이를 놓고 현실적이지 않은 실행계획이라는 회의론까지 대두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The Raisina Hills, btcc.com, MLQ.ai, Tech Wire Asia, TrendForce, Ainves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최근 ‘마스터플랜 파트4’에서 테슬라 기업가치의 80% 이상이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서 나올 것이라며, 2050년까지 회사를 25조 달러(약 3경3000조원)에 달하는 ‘로봇 제국’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 급감에 로봇 사업으로 방향 전환
 

2025년 상반기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 줄었으며, 유럽 판매는 무려 40%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시장점유율이 2022년 16%에서 2025년 2월 4.3%로 급락했고, 미국 내 점유율도 6월 48.7%에서 7월 42%로 하락, 8월엔 38%까지 떨어지며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 타격은 실적 직격탄으로 이어져, 2025년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 급감한 166억61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인도량도 13.5% 줄었다(38만4122대). 전체 순이익 역시 16% 감소(11억7000만 달러)했고, 주당순이익(EPS)도 월가 기대에 미달했다. 이는 정치적 논란, 중국·유럽 로컬 브랜드 공세, EV 세액공제 종료, 소비 둔화 등 복합 요인에서 비롯됐다.

 

로봇 대량생산 ‘빨간불’…생산 차질 심각


머스크가 내건 옵티머스 생산목표(2025년 5000대)는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2025년 7월 기준 생산량은 수백대에 불과하며, 엔지니어들은 배터리 수명, 관절 모터 과열, 하드웨어 통합 등 치명적 문제를 확인하고 중대한 재설계에 돌입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밀란 코박(Milan Kovac) VP가 6월 퇴사하고, 자율주행·AI담당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가 총괄하게 되면서, 부품수급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테슬라는 2026년 5만~10만대, 2030년대 후반 연 100만대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현재 옵티머스 로봇은 테슬라 공장에서 인간 노동자의 절반 효율에 그치고 있다. 부품신뢰성, AI-기계 통합, 고성능 보행·조작 시스템 등에서 추가 2개월 이상 개발기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봇 시장 2050년 5조 달러…“성과 불확실성 여전”


글로벌 로봇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2050년 기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연간 5조 달러(약 6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실제 2030년 전체 로봇산업 규모도 21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GlobalData는 전망했다. 테슬라 역시 2025년 옵티머스 목표 단가를 2만~3만달러로 잡았으나, 실제 생산비는 5~6만 달러로 격차가 크고, 대량공급 현실화도 쉽지 않다.

 

“성장엽서인가, 신기루인가”…투자자 회의론 팽배


투자자 관점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된다. 테슬라 주가는 2025년 들어 19.8% 하락 후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연간 실적은 약 30% 감소 추정된다. 스티펠(Stifel) 등 시장 주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EV 사업이 정체된 상황에서 로봇 전환만으론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Gerber Kawasaki CEO 등은 “머스크가 창립 미션인 ‘지속가능 운송’마저 포기했다”며 공격적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배팅은 자동차 기업에서 AI·로봇 플랫폼 기업으로의 극적 변신이라는 찬사와 함께, 과대포장·실행력 한계라는 비판이 동시에 공존한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 극적 전환을 성공시킬 유일한 인물은 머스크”라지만, 그 역시 CEO직 유임 보장은 명확치 않다. 로봇 생산·판매·기술·법규 등 복합적 난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EV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미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반도체 이익 배분 요구…"초과이익 나눠 갖자" 너도나도 숟가락 얹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반도체 '초과이익'의 일부를 미국 측에 배분하라는 새로운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기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릭 스위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지난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의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미국 측이 실제로 이러한 주장을 했다고 별도로 확인했다. 논리의 뼈대는 2023년 초과이익 공유제 미국 측의 논거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산 반도체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했으므로, 한국 하청업체가 수익 일부를 받는다면 미국 파트너도 마찬가지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도입한 '초과이익 공유제'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미 상무부는 1억5000만 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낼 경우, 지원금의 최대 75%까지 미 정부와 나누도록 규정했다. 이번 요구는 보조금 수급 여부와 무관하게 '구매자'라는 지위만으로 이익 배분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과거보다 한층 확장된

[빅테크칼럼] "STEM 아는 자가 AI 10배 더 잘 쓴다"… 딥마인드 하사비스, 전 세계 학생들에게 던진 '경고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AI 시대에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의 가치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의 발언이 전 세계 교육·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0배 효과" 발언의 맥락 7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런던 비즈니스 콘퍼런스 인터뷰 영상에서 하사비스는 "깊은 기술적 이해를 갖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AI 도구를 10배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래밍의 역사를 "기계어→C언어→파이썬으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으로 설명하며, "미래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 자체가 될 수도 있지만 아키텍처 설계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모범 사례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필수"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하사비스는 지난해 6월 SXSW 런던 행사에서도 "지금 학생이라면 수학, 물리, 컴퓨터 과학 같은 STEM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9월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도구에 네이티브한 사람들은 10배 더 생산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같은 논리를 반복해왔다. 특히 지난 4월 2

[빅테크칼럼] "질문언어에 따라 대답·성격 달랐다" 힌디어·아랍어 '공손·위로', 영어·러시아 '깐깐·엄밀', 한국어 '솔직·간결'…앤트로픽, AI 가치관의 언어편차 '실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7월 13일(현지시간) 자사 챗봇 '클로드'가 사용 모델과 대화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관을 드러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AI 시스템의 일관성과 편향성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첫 대규모 실증 연구다. 31만 건 대화 해부한 4개 가치 축 앤트로픽 공식자료와 인디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 사회적 영향(Societal Impacts) 팀은 2026년 5월 2주간 클로드.ai에서 수집된 실제 익명 대화 30만9,815건을 분석했다. 대상은 소넷 4.6, 오퍼스 4.6, 오퍼스 4.7 등 3개 모델과 한국어를 포함한 사용량 상위 20개 언어였으며, 기존에 파악된 3,000개 이상의 가치를 ▲수용성-신중함 ▲따뜻함-엄밀함 ▲깊이-간결함 ▲솔직함-실행력이라는 4개 해석 가능한 축으로 압축했다. 다만 이 4개 축이 실제 대화에서 나타난 가치 표현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은 약 15%에 그쳐, 여전히 상당 부분이 미해명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힌디어·아랍어는 "위로형", 영어·러시아어는 "따박따박형"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축은 '따뜻함 대 엄밀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