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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1200조원 보상' 테슬라 주주투표 임박…"성과 못내도 35조원 확보 가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주주들이 11월 6일 일론 머스크 CEO의 역대 최대 규모인 8780억 달러(약 1190조원) 보상 패키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10년간 테슬라를 인공지능 및 로봇 분야의 선두주자로 변화시키고, 시가총액을 무려 8조5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화성급(Mars-shot)’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대부분의 야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연간 120만대 차량 판매와 2조 달러 시가총액 달성 등 비교적 쉬운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260억 달러(약 35조원)에 달하는 보수를 챙길 수 있다.​

 

로이터, CNBC, 포브스, 타임스오브인디아, BBC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기존 2018년 승인된 560억 달러 패키지보다 훨씬 큰 규모로, 머스크에게 12조5000만주 이상(약 12%에 해당)의 테슬라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머스크는 현재 회사 지분의 약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 인센티브가 완전 이행되면 테슬라 지분율은 대략 29%까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대형 연금기금과 여러 주 재무장관들은 이번 보상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뉴욕주 감사관 토머스 디나폴리는 140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투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보상을 “과도하다”며 다른 투자자들에게 반대 투표를 촉구할 계획이다.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7개 주의 재무장관들이 포함된 연합은 10월 3일 주주들에게 보상안과 이사회 재선 도전 대상 3명의 이사 전원에 대한 거부서를 발송했다.​

 

머스크의 목표 중에는 100만대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구독자 달성, 100만대의 로봇 제작 및 100만대의 로봇택시 상용화 등이 포함돼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목표들이 모호하거나 현재 기술 수준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구독자는 가격 인하를 통해 쉽게 달성 가능하고, 120만대 차량 판매 목표도 2024년 실적 대비 오히려 낮은 수치다.​

 

테슬라는 최근 몇 분기동안 판매 둔화와 제품 노후화, 중국 경쟁사 증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에 따른 소비자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머스크의 보상안은 이사회가 그의 장기적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뉴욕시 감사관 브래드 랜더는 “머스크의 임명과 과도한 보상 패키지는 그의 자아에 집착한 거대 광기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테슬라는 최근 비상한 홍보 전략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다. 옵티머스 로봇을 등장시킨 투표 안내 영상과 VoteTesla.com 사이트를 통해 투표 찬성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투표 결과는 머스크가 기록적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손에 쥐게 될지, 혹은 연방 및 주 정부 기관과 대형 투자기관들이 경영 투명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반격을 가할지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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