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월)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2.4℃
  • 구름조금대구 4.0℃
  • 흐림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4.8℃
  • 구름많음부산 7.1℃
  • 구름많음고창 3.4℃
  • 흐림제주 7.9℃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2.1℃
  • 구름많음강진군 4.5℃
  • 구름많음경주시 4.5℃
  • 구름조금거제 5.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인적분할 '삼성바이오', 세마리 토끼 잡는다…바이오 글로벌 초격차·이재용 지배력 강화·자산가치 재평가 '신의 한 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김정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할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투자·지주회사 역할을 할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회사를 나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 분리를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회사 측은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을 위탁생산하면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해온 점이 잠재적인 이해충돌로 지적돼 왔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에피스의 시밀러 사업이 성장하면서 로직스 고객사의 우려도 증가했고, 이는 수주 경쟁력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분할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더 잘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 방식은 인적분할로,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는다. 분할은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16일 주주총회 승인, 10월 1일 신설법인 창립, 10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순으로 진행된다.

 

신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100%를 넘겨받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신설법인 대표를 겸임한다.

 

DS투자증권 김수현, 강태호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 계열사의 기업가치는 대부분 크게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그룹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실적 증가세도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시장에서 삼성그룹의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원과 삼성물산의 바이오로직스 처리 방안에 등 다양한 추측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이 단순한 사업구조 재편을 넘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이재용 회장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즉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삼성바이오 홀딩스를 지배하면서 동시에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옵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1%를 보유하고 있는데, 분할 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험업법 개정 등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할 경우, 삼성물산이 이를 인수할 자금 마련의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 역시 분할 발표 당일 장중 8% 이상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계열사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삼성 계열사 지분가치가 55조9000억원임을 고려하면, 현재 시가총액이 23조6000억원인 삼성물산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번 분할이 지분가치 부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분기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119.9%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5조8312억원, 영업이익 1조8640억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올인’하며, 2027년 매출 7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5공장 가동, 2032년까지 132만4000ℓ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 확보 등 ‘초격차’ 전략이 지속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20종 이상 확보, 신약개발과 글로벌 M&A,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 도약을 노린다. 

 

DS투자증권 김수현, 강태호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사업적 목적이라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의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가 되어 'CDMO 회사가 자체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금기시된다'는 문제가 해결돼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 고객들이 제기해온 ‘기술 유출’ 및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홀딩스 산하)는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특히 ADC(항체-약물 접합체),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등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M&A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인적분할은 이해충돌 해소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그리고 계열사 자산가치 재평가라는 세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적 수순으로 평가된다.

 

각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삼성물산의 자산가치 재평가,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화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적분할은 단순한 사업구조 재편을 넘어, 삼성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수순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크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각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삼성물산의 자산가치 재평가, 그리고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신약개발 및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초격차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사의 기업가치와 주가는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글로벌 역량 갖춘 스타트업 찾는다…상반기 정기모집 시작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 2026년 상반기 정기모집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분야와 단계에 무관하며 예비 창업자 역시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모집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글로벌 역량’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렌지플래닛은 선발 스타트업에게 오렌지플래닛 강남센터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최대 1년간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담 매니저를 배정하고 사업 고도화전략 수립, 분야별 멘토링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육성한다. 오렌지플래닛 출신 선배 창업가와 협업,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파트너로 참여해 선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를 검토한다. 최대 5억원의 초기 투자와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멘토링, 민간투자주도형기술창업지원(TIPS) 등과 연계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 20일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3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 높은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진출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슈&논란] 삼성家 이부진 사장, 서울대 합격한 아들과 NBA 직관…“1700만원짜리 데이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동현 군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유타 재즈전을 코트사이드 1열에서 관람하며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1월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 경기 중 이 사장의 우아한 모습과 아들의 보호 본능이 화제가 되며, 국내외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 NBA 경기장 포착 순간 이 사장은 베이지색 목폴라 니트에 드롭 귀걸이를 착용하고 갤럭시Z 플립(또는 폴드)으로 경기를 촬영하며 박수를 쳤고, 립스틱 바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임동현 군은 회색 티셔츠(또는 맨투맨) 차림으로 코트에 집중, 골든스테이트 가드 게리 페이튼 2세의 패스 실책으로 공이 어머니 무릎 쪽으로 굴러가자 재빨리 보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두 모자가 어깨를 맞대고 대화 나누는 친밀한 장면을 강조하며 "다정한 모자 타임"으로 보도했다. ​ 프리미엄 좌석 가격 분석 두 사람이 앉은 코트사이드 1열 좌석 가격은 현지 기준 약 1만2000달러(한화 1735만원)로, 워리어스 홈경기 최상위 등급이다. 17일 예정 경기 코트사이드 가격은 1만5000달러(2169만원)에 달하며, 시즌 평균 티켓은 450~604달러지만

[이슈&논란] 호카 국내 총판 조이웍스앤코 조대표, 폐건물로 불러 하청업체 ‘무차별 폭행’…주가 직격탄 '우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유명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의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피해자 진술이 JTBC와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조이웍스앤코(309930)의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호카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 폐교회 건물로 불러 5분 넘게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녹취록에는 "너 나 알아?"를 반복하며 타격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 대표 측은 "하청업체의 허위사실 유포 경고 과정에서 쌍방 폭행"이라 반박하며 전치 4주 피해를 주장하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사건 경위: 영화 같은 폐건물 소집 지난 2025년 12월 16일, 조 대표는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식사하며 얘기하자"며 성수동 철거 예정 교회 3층으로 불렀다. 녹취록에 따르면 대화는 날씨 얘기로 시작했으나 곧 "목소리 커질 것 같다"는 예고 후 폭행으로 이어졌으며, "나 아냐고?" 질문을 반복하며 뺨 때리기와 주먹질이 5분 이상 지속됐다.

CJ올리브영, 온오프 플랫폼서 100억 브랜드 5년 새 116개로 3배 증가…K뷰티 생태계의 핵심 인큐베이터 '우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올리브영은 2025년 자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입점 브랜드 수가 116개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020년 36개에 불과했던 '100억 클럽' 브랜드가 5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나며, 올리브영이 K뷰티 생태계의 핵심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닥터지, 달바, 라운드랩,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 등 6개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특히 메디힐은 마스크팩과 토너패드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 확장으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사상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 100억 클럽에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신진 브랜드도 다수 합류했다. 떡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제형의 클렌저로 주목받은 아렌시아와 케이크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은 휩드 등이 대표적이다. 올리브영의 차세대 브랜드 발굴 사업인 'K-슈퍼루키 위드영' 선정 브랜드 중 온그리디언츠가 처음으로 100억 클럽에 입성하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성과도 입증했다. ​ 올리브영의 성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맞물려 있다.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한 외국

[이슈&논란] JP모건 헬스케어 2026, 참가기업 어디?…톱티어 CDMO부터 차세대 바이오텍까지, 글로벌 무대 주목株 '솔깃'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1월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며, 약 1,500개 기업과 8,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인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한국 기업들이 메인 트랙 그랜드 볼룸 무대를 장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의 중장기 전략 발표 속, 누적 수주 200억달러 돌파한 CDMO 거물부터 기술수출 잭팟 노리는 벤처까지 주목할 기업 라인업이 화제다. ​ 메인 트랙 스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받아 1월 13일 오후 3시 그랜드 볼룸에서 존 림 대표가 '엑설런스(ExellenS)' 주제로 발표한다. GSK,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누적 수주 200억달러(약 27조원) 돌파 실적과 미국 메릴랜드 록빌 공장 인수(2억8,000만달러, 약 4,147억원)를 강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서진석 대표가 미국 뉴저지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 완료를 바탕으로 CDMO 진출과 시밀러

[랭킹연구소] 10대 그룹 신년사 최대 화두 키워드 순위…AI>고객>변화>글로벌>성장>기술>경쟁>혁신>새로움>도전 順

[뉴스스페이스=김헤주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2026년 신년사 최대 화두는 ‘AI(인공지능)’이었다. AI가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기업이 AI에 대한 적응과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 신년사에서 ‘고객’ 키워드 등장 횟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AI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업황 변화가 급속하게 전개되면서 ‘변화’도 다수 언급됐다. 올해 10위권에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는 ‘도전’이었다. 반면 지난해 신년사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경쟁’은 7위로 내려왔다. 또 지난해 3위에 올랐던 ‘미래’, 공동 10위였던 ‘가치’도 올해 키워드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1월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10개 그룹의 ‘2026년 신년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AI’(44회)로 집계됐다. AI는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 후 올해는 9계단이나 상승하며 높은 관심을 시사했다.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AI의 영향력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주요 기업들도 임직원에게 AI 환경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