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 (목)

  • 흐림동두천 4.5℃
  • 맑음강릉 11.7℃
  • 구름많음서울 7.6℃
  • 박무대전 3.1℃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10.9℃
  • 구름조금광주 5.8℃
  • 구름많음부산 12.0℃
  • 맑음고창 3.1℃
  • 흐림제주 13.7℃
  • 맑음강화 5.6℃
  • 맑음보은 0.2℃
  • 맑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5.0℃
  • 흐림경주시 11.4℃
  • 구름많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멀린다 게이츠, 트럼프 정부 해외원조 삭감에 “재앙적 파급” 직격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대표적 자선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원조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녀는 이 조치가 여성과 아동 등 전 세계 취약계층에 미칠 파급 효과가 “재앙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성 1680만명, 아동 100만명 생존권 위협”


프랑스 매체 마담피가로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멀린다 게이츠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대폭 줄인 점을 지적하며, “올해만 1680만명의 여성이 모성 건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100만명의 아동이 심각한 영양 결핍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미국 같은 나라가 원조를 줄이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다른 선진국도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그 파급 효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원조 삭감, 글로벌 연쇄효과…가장 취약한 곳부터 붕괴”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해외원조 삭감 이후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도 잇따라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국제개발원조 전문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GD)는 “2026년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의 원조 삭감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에티오피아, 요르단,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개발도상국과 레소토, 미크로네시아, 에스와티니 등 소국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여성·아동 건강, 생존권 위협…빈곤의 악순환 심화”

 

멀린다 게이츠는 “여성과 아동이 가족계획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출산과정에서 사망할 위험이 커지고, 아기 역시 생존율이 낮아진다. 이는 빈곤의 악순환을 심화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해외원조는 미국 등 선진국의 안보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보건위기와 전염병 확산이 국경을 넘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정부 책임 방기…자선만으로는 한계”


멀린다 게이츠는 “자선단체는 정부가 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지만, 효과가 입증된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가 지원을 중단하면 17만건 이상의 말라리아, 수백만 명의 여성 건강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혼, 나를 성장시킨 계기…여성 권리 수호에 집중”


한편, 멀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와의 이혼 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의장직에서도 물러나, 여성과 아동의 생활 조건 개선에 집중하는 독자적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이 후퇴하는 것을 보고 자선단체 설립을 결심했다”며, “많은 사람이 결혼에 갇혀 있지만, 나는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중국 AI 모델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다" 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 경고…"우수성 아닌 무료 때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최근 공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우수한 품질 때문이 아닌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서방 국가들이 주로 폐쇄형(closed-source) AI 모델에 투자하는 반면, 중국은 장대한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구축해 많은 국가들이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비즈니스인사이더, 마켓코리아, 블룸버그, SCMP에 따르면, 슈미트는 “미국과 서구권은 대형 AI 모델을 폐쇄형으로 운영하며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중국은 최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급하며 이들은 무료다. 자금력이 부족한 다수 국가들은 품질이 아닌 가격 때문에 중국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운로드 수로 드러난 중국 AI 생태계 성장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AI 모델인 Qwen 시리즈는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올해 누적 다운로드 3억8530만건을 기록하며 메타의 Llama(3억4620만건)를 앞섰다. 현재 허깅페이스에서 중국산 파생 언어모델이 전체 신규 모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메

[빅테크칼럼] AI 투자 열풍에 빅테크, 사상 최대 930억 달러 채권 발행…"인프라 붐과 시장 불안 동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올해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다섯 대형 빅테크 기업이 총 93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지난 3년간 채권 발행액을 단숨에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무디스, JP모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자본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이 채권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메타가 10월 말 30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고등급 회사채 발행 기록을 세웠고, 알파벳은 11월 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총 2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오라클 역시 9월에 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이러한 대규모 채권 발행은 무디스 수석 신용 담당자인 에밀 엘 넴스가 언급한 바와 같이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른 용량 제약에 대응하기 위한 명확한 추세"로 분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데이터에 따르면 9월과 10월 두 달 간에만 750억 달러의 AI 관련 부채가 새로 발행됐으며, 이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발행액의 두 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