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1.0℃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8.2℃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12.2℃
  • 구름많음광주 8.5℃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3.5℃
  • 구름조금보은 6.7℃
  • 구름조금금산 8.5℃
  • 흐림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트럼프, 카타르서 5600억 ‘하늘 궁전’ 선물 받는다…에어포스원 논란과 법적·윤리적 파장 '일파만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600억원) 상당의 초호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사용할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전례 없는 외국 선물의 적절성과 윤리성 논란이 미국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 “거절하면 멍청한 것” 트럼프, 공개 수용 의사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런 종류의 제안을 거절하는 건 멍청한 일”이라며 “카타르의 선의의 제스처를 미국 국방부가 일시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퇴임 후 개인적으로 이 항공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0년 넘게 운용된 구형 에어포스원을 대체할 기회”라며, “공짜로 비싼 항공기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내가 바보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 카타르-미국, ‘정부 간 거래’ 강조…법적 검토도 병행

 

이번 항공기 제공은 카타르 국방부가 미국 국방부에 기증하는 ‘정부 간 거래’ 형식으로 추진된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외국 정부의 선물은 관련 법에 따라 완전한 투명성 하에 수용된다”고 밝혔으며, 법률 검토 결과도 위법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타르 정부는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협상이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 에어포스원→트럼프 도서관, ‘사적 이용’ 논란 여전

 

항공기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개조를 거쳐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되며, 임기 종료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퇴임 이후 트럼프가 해당 항공기를 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는 과거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에 주기된 해당 항공기를 직접 둘러보고 내부 호화로움을 자랑한 바 있다.

 

◆ 정치권·시민단체 “헌법 위반·외국 영향력 우려”

 

민주당과 시민단체,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헌법의 ‘외국수익금지조항(Emoluments Clause)’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외국 정부가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물을 주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라는 지적과 함께, 트럼프의 중동 내 사업 이해관계와의 연결고리도 문제 삼고 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는 “미국 대통령의 상징인 에어포스원이 외국 정부에 의해 후원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측 “완전한 투명성·법적 준수” 반박…미국 정치와 외교의 새 뇌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모든 절차는 법률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된다”며, “카타르가 대가를 기대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그동안 카타르의 안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고, 그들이 보답 차원에서 기여하고 싶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기 선물은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법적·윤리적 논란과 함께, 트럼프의 중동 순방 및 카타르 방문 일정과 맞물려 미국 정치·외교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발 ‘하늘 궁전’ 논란은 미국 내외에서 대통령의 외교·윤리 기준과 권력의 상징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

[The Numbers] 제주항공, 3분기 550억원 영업손실…무안공항 참사 여파 '재무리스크'로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제주항공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883억원에 그쳤고, 환율 상승과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늘었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 간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해에 비해 일본 노선이 지진설 여파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10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실적 저하에 한몫했다.​ 재무적 타격은 3분기 실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항공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부각됐다. 승객과 유족에 대한 보상 한도는 약 1조4720억원(10억 달러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비행기 사고 관련 국제 약관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최고 한도액이다. 제주항공 측은 초기 예매금액 환불과 더불어, 약 2421억원(1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 상환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