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이륙한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임무를 마친 뒤 발사대를 향해 귀환했다. 하지만 2단 로켓인 ‘스타십 우주선’은 공중 폭발했다. [스페이스X]](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310/art_17413369803561_a36380.gif)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발사체 ‘스타십’의 8차 시험발사가 실패했다.
발사 9분 만에 7차 발사때처럼 이번에도 공중 폭발한 것이다. 다만 1단 로켓인 ‘슈퍼헤비’는 발사 뒤 임무를 마치고 지상을 향해 안정적으로 귀환한 뒤 발사대에 안착했다.
스페이스X는 6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7일 오전 8시30분)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이륙한 스타십과 관련해 “예정에 없던 ‘급속한 분해’를 겪었고 (지구 관제소와) 연락이 끊겼다”고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급속한 분해란 스페이스X가 비행 도중 공중 폭발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다. 스페이스X는 지난 7차 시험 비행에서도 스타십이 비행 중 폭발하며 궤도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발사에서 슈퍼해비 로켓과 분리된 스타십은 상승 비행 중 6개 랩터 엔진 중 여러 개가 꺼졌고 결국 로켓은 균형을 잃으며 비행 약 9분 만에 통신이 끊겼다. 이날 스타십은 고도 200km까지 올라가 1시간 동안 지구를 1바퀴 가량 돈 후 서쪽 인도양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스타십은 스타십 우주선(52m)와 슈퍼헤비(71m)를 합쳐 총 길이가 123m에 이른다. 인간이 달과 화성에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선으로, 총 1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스페이스X]](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310/art_17413383582167_e20d86.jpg)
그러나 슈퍼헤비 1단 추진체는 이륙 후 스타십과 분리된 뒤 하강해 7분 후 발사대로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이 때 발사대에 설치된 젓가락 모양의 금속 팔 메카질라가 로켓을 붙잡아 회수했다. 슈퍼헤비가 이런 방식으로 지상으로 돌아온 것은 2023년부터 시작된 스타십 시험발사 세 번째 일이다.
이번 비행도 지난 1월 16일 이뤄진 스타십 7차 시험 비행과 비슷했다. 7차 비행에서도 스페이스X는 슈퍼 헤비 로켓의 회수에는 성공했지만, 이번과 거의 같은 지점에서 스타십을 잃었다.
우주선 발사 몇 분 후 바하마와 도미니카 공화국 상공에서 로켓이 흩어지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착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잔해로 인해 오후 8시까지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팜비치, 올랜드 공항에 항공기 이륙을 중지시켰다.
스페이스X 측은 "이번 8차 시험을 통해 스타십의 실제 한계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스타십을 발사장소로 돌려 보내고 회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한편 스타십은 스타십 우주선(52m)와 슈퍼헤비(71m)를 합쳐 총 길이가 123m에 이른다. 인간이 달과 화성에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선으로, 총 1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엔진 추진력은 7500t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