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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스페이스X ‘엔데버’ 크루 드래곤, 사상 첫 6회 유인 비행…ISS 향해 7월 31일 발사 예정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 ‘엔데버’(Endeavour)가 우주비행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째 유인 비행에 나선다.

 

NASA와 스페이스X의 발표와 Space.com, Phys.org 등의 보도에 따르면, 7월 24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비행 준비 검토(Flight Readiness Review)를 마치고, 7월 31일 오후 12시9분(EDT, 한국시간 8월 1일 새벽 1시9분) 발사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X 유인 캡슐이 2020년 5월 첫 유인 시범 비행 이후 5년 만에 세운 재사용 기록이자, NASA 상업 승무원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에서 발사하는 11번째 정기 교대 임무다.

 

드래곤 캡슐 ‘엔데버’, 701일 누적 우주 체류기록도 보유

 

‘엔데버’는 이번 미션까지 총 6번 우주에 올랐으며, 누적 우주 체류일수 701일로 미국 유인 우주선 사상 최장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3월 Crew-8 임무 당시에는 무려 235일간 ISS에 머무르며 단일 미션 체류 신기록도 세웠다.

 

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스페이스X의 ‘크루-11(Crew-11)’ 임무가 세계 우주비행사의 새로운 협력사를 만들고 있다. NASA를 중심으로 일본(JAXA), 러시아(Roscosmos)까지, 경력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이번 4인 크루는 각기 다른 배경과 전공, 그리고 우주를 향한 열정으로 뭉쳤다.

 

카드만과 플라토노프는 이번이 우주 최초 비행이며, 핀크와 유이는 각각 4·2번째 비행이다. 승무원들은 7월 26일 플로리다 도착 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발사가 성공하면 8월 2일 이른 시각 19시간을 비행해 ISS와 도킹하게 된다. 새로 도착한 Crew-11 팀은 3월 16일부터 머무른 Crew-10 팀과 교대한다.

 

“퍼스트 플라이트”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Crew-11 주요 멤버 소개


지휘관을 맡은 제나 카드만(37, Zena Cardman, NASA)은 해양생물학자 출신으로, 이번 임무에서 자신의 첫 우주비행에 도전한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이후, 생명과학 실험 및 극한환경 환경훈련에 강점을 보여왔다. 카드만은 전례 없는 여성 과학자 기반의 리더십으로 국제 승무원을 지휘한다.

 

조종사를 맡고 있는 베테랑 우주비행사 마이크 핀크(57, Mike Fincke, NASA)는 NASA 임무 기록 보유자 중 한 명이다. 과거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그는 ISS 장기 체류 경험(2004년·2009년)까지 포함해 무려 네 번째 도전이다. 임무 노하우와 리더십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유이 키미야(54, Kimiya Yui, JAXA)는 두 번째 우주비행을 맡는다. 2015년 Soyuz TMA-17M으로 ISS를 방문한 이후, 일본 우주 연구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실험 모듈 ‘키보(Kibo)’ 운영 경험이 강점이다.

 

올렉 플라토노프(39, Oleg Platonov, Roscosmos)는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로,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자,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 탑승 자체가 최초다. 러시아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탁월한 기계 운용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제우주정거장, 팀워크로 완성된다”

 

Crew-11 승무원은 임무 전 사전 인터뷰에서 “국적, 경력, 언어를 뛰어넘는 ISS만의 ‘국제 우주 팀워크’가 사명”임을 강조했다. NASA와 JAXA, Roscosmos의 긴밀한 협업 덕분에 미션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Crew-11 팀은 2025년 7월 31일(미국 동부시각)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패드 39A에서 크루 드래곤 캡슐 ‘엔데버(Endeavour)’에 탑승하여 이륙한다. 19시간 비행 끝에 ISS에 도착, 약 6개월간 생명과학과 신기술 실험, 각국 합동 운영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 왜 중요한가


이번 미션은 NASA-스페이스X 협력의 결정체로 설명할 수 있다. Crew-11은 2020년 이래 네 명 단위 정기 교대 임무가 11회, 드래곤 캡슐의 유인 임무만 12회에 달한다. 이번 미션은 NASA가 47일 만에 두 번째 유인 드래곤 발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우주기업에 대한 미국의존도와 운영 효율이 크게 증대되었음을 방증한다.

 

또 NASA와 러시아 우주청(Roscosmos)의 좌석 교환 협정(Seat-Swap 협약)에 따라, 미국 우주비행사가 러시아 소유즈에,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드래곤에 교차 탑승한다. 이는 한 쪽이 비상 상황으로 운항이 중단돼도 양국 모두 ISS 유지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험’ 역할을 한다.

 

드래곤 캡슐의 재사용·기술 진화도 의미있는 진전이다. 엔데버는 설계상 10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체로, 360개 이상 부분별 재인증 및 보수작업 덕분에 이미 6회째 성공적 운용 중이다. 낙하산·열방패 등에도 추가 기술 개선이 이뤄졌고, 일부 부품은 15회까지 인증을 획득했다.

 

임무 목적 및 과학적 의미


Crew-11은 약 6개월간 ISS에 머무르며 생명과학, 재료공학, 신기술 실증 등 4000여개에 달하는 미세중력 실험에 참여한다. NASA는 이번에 특히 골밀도 저하 연구, 달 남극 착륙선용 신열전달 시스템 실증, 식물 세포분열·인체 줄기세포 생산, 중력 환경 변화가 내비게이션 등 인지·조종에 미치는 영향 실험, 미생물·바이러스 상호작용 실험 등도 진행한다.

 

이는 곧 인류의 달·화성 유인 탐사 시대를 위한 데이터 확보와 민간 우주 생태계 확장에 결정적 계기가 된다.

 

발사 일정이 변수 없이 유지된다면 Crew-11은 미국 민간 우주산업의 태동과 그 ‘실용화 시대’가 본격 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NASA와 스페이스X의 민·관 파트너십, 미국·러시아·일본의 다국적 협력, 급속 성장하는 캡슐 재사용 기술, 화성 등 심우주 미션 전초기지로서 ISS의 가치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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