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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뉴글렌' 발사 취소…"기술결함 발견·추후 발사시기 결정"

'뉴글렌' 발사 취소..."발사체 하부 시스템 문제"
취소 원인 및 추후 발사 시기 밝히지 않아…"평가 후 발사 시기 결정"
스페이스X와의 경쟁은 '다음 기회에'…탑재중량, 팰컨 9의 두 배 이상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대형발사체 '뉴글렌'(New Glenn)이 발사직전 발사를 취소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날 오전 1시 31분에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미션 카운트다운 중 몇 가지 이상 현상이 발견돼 뉴글렌 발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뉴글렌은 당초 20~30분 단위로 발사를 미루다가 결국 최종 연기를 결정했다.

 

아리안 코넬 블루 오리진 이사는 오전 3시 15분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한 공식발표에서 “우리는 오늘 발사 시도를 통해 발사체 하위 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 발사 시도에 대한 기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넬 이사는 중단 원인과 향후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사 현장엔 베이조스도 참석해 통제실에서 지켜봤다.


뉴글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다목적 우주선 블루 링의 모형인 '블루 링 패스파인더'를 싣고 첫 시험 발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뉴글렌을 발사한 후 분리된 1단 로켓을 대서양 한가운데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 뉴글렌의 1단 로켓은 최소 25회 재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는 일론 머스크(CEO)의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어 이번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발사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스콧 허바드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고위 관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스페이스X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기에 경쟁자가 생긴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이 비용 절감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뉴글렌 발사에 대해 "행운을 빈다"(Good luck)고 밝혔다.

 

우주 발사체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2년 142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31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 글렌(New Glenn)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00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사용 대형 로켓이다. 뉴 글렌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을 기리기 위해 붙은 이름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에 운송중량 45톤의 2단 로켓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높이 70m, 운송중량 23톤)보다 더 길고,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121m, 운송중량 150톤)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최대 45톤(t)으로 팰컨9의 약 두배다. 정지궤도에는 최대 1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는 일론 머스크(CEO)의 스페이스X가 그간 독점하고 있어 이번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발사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해 131회 로켓을 발사했는데 사흘에 한 번씩 로켓을 쏘아 올린 셈이다. 131회 중 128회가 재사용발사체인 팰컨9이었고, 발사 성공률은 99%에 달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1단 로켓을 24회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뉴글렌 발사가 성공하면 스페이스X가 독점중인 발사체 시장을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양분할 수도 있다. 발사체 시장 뿐만 아니라 저궤도 통신용 위성 시장에도 막강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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