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인공지능(AI) 채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본사를 둔 '코볼드 메탈'은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5억3700만 달러(약 7900억원)를 조달했으며 기업 가치는 29억6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로 평가됐다.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에 달한다.
이 업체의 기업가치가 4조원을 넘어선 데에는 기존의 채굴방식과 달리 AI를 이용해 역사적, 과학적 데이터를 조사해 광물 매장지를 찾아냈다는 점이다. 특히 2024년 2월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기업은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코볼드 메탈이 구리, 리튬, 니켈 같은 금속 생산을 위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 뛰어든 서구 광산업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FT는 "이러한 금속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부터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서방 정부들은 중국이 지배하는 (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은 광물이 풍부한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 앙골라의 로비토 항구를 연결하는 철도 재건 프로젝트 '로비토 회랑'을 지원하고 있다.
코볼드 메탈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커트 하우스는 "기존 프로젝트를 광산으로 개발하는 데 신규 자본의 40%를 사용할 것"이라며 "잠비아 구리 프로젝트는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폐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하우스 CEO는 "미국에서 중요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치적 지원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