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모델 Y’의 확장형 신모델 ‘모델 Y L’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 8월 18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테슬라 계정과 CNBC, Bloomberg, China EV Research Institute 등의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보다 축간거리(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를 연장해 실내 공간을 대폭 넓히고 3열 좌석을 탑재해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현재 기본 ‘모델 Y’는 5인승이며, 3열 옵션을 추가해 최대 7인승으로 확장 가능하나, 3열은 주로 어린이용으로 설계돼 있다. 반면 ‘모델 Y L’은 성인 6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중국 소비자들의 ‘대가족 여행’ 및 ‘럭셔리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를 겨냥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가족 단위 이동과 대형차 운전을 선호하는 문화, 운전사 고용 문화가 맞물려 앞뒤 길이를 늘린 ‘L’ 모델들이 최근 자동차업체 간 경쟁의 핵심 트렌드”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올해 차량 판매가 8.4% 감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폭발적인 경쟁과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해 출혈 판매가 심화된 결과로, 샤오미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전기차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모델 Y L’ 출시 결정은 테슬라가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테슬라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주행거리 확대와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모델 3’ 신형도 출시할 계획을 제출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주행거리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성향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 분석 전문가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25년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며 “향후 3년 내에 SUV 및 대형차 수요가 전체 판매에서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테슬라 ‘모델 Y L’의 타이밍은 매우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테슬라는 다변화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 환경 속에서, 실내 공간과 가족 단위 탑승객 수요를 확대하는 모델 출시로 고급화·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반격을 꾀하고 있다. 향후 가격 경쟁과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도 ‘모델 Y L’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