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8 (월)

  • 맑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3.4℃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6.1℃
  • 맑음광주 6.0℃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3.7℃
  • 맑음제주 9.5℃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라클, 30% 주가 급락은 ‘회계 사기’ 혐의…AI 인프라 투자와 오픈AI 논란에 투자심리 급격 위축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Oracle) 주가가 2025년 11월 12일 2개월 만에 최저치인 227달러로 급락했다. 이는 9월 초 기록적인 345달러 최고치 대비 약 30% 급락한 수치로, 올 들어 AI 인프라 사업과 대규모 파트너십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오라클에 대한 투자자 신뢰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economictimes, benzinga, techxplore, marketwatch, fxleaders에 따르면, 이번 주가 폭락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의 ‘회계 사기’ 혐의 제기에서 촉발됐다. 버리는 오라클과 메타(Meta Platforms)가 AI 하드웨어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실제 내용연수보다 과도하게 늘려 2028년까지 각각 약 27%, 21%의 순이익 과대계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빠른 기술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컴퓨팅 장비의 내용연수를 통상 2~3년에서 5~6년으로 연장하는 수법을 ‘현대 금융 사기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026~2028년 기간 동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총 1,760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비를 의도적으로 과소계상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라클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또 다른 악재는 회사의 핵심 파트너인 오픈AI 관련 논란이다. 오픈AI의 재무책임자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정부의 금융 지원 혹은 ‘백스톱(backstop)’이 필요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투자자와 시장의 반발에 부딪힌 후 이를 철회한 사건이 있었다.

 

오픈AI가 5년간 3,000억 달러가 넘는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오라클과 체결하며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가운데, 이는 대규모 투자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일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한다. Mizuho Securities의 시티 파니그라히(Siti Panigrahi)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12월 분기 실적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유지해 현재가 대비 약 75%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FactSet이 집계한 46명 전문가 중 32명은 오라클을 ‘매수’ 등급으로 평가하며, 평균 목표주가는 351달러로 여전히 55%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마진 압박과 복잡한 금융구조, 고자본 지출 계획 등이 주가 오름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오라클 주가는 마이클 버리의 회계 부정 의혹과 오픈AI와의 대규모 투자 협력에 따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급락했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과 AI 관련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도 공존해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향후 판단은 12월 분기 실적과 이에 따른 경영진 전략 발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저널리스트의 AI 안경 시연, 유럽 개인정보 논쟁에 불 지폈다…"익명성 사라지고, 프라이버시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덜란드의 기술 저널리스트 Alexander Klöpping이 선보인 AI 스마트 안경 시연이 유럽 전역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Klöpping은 최근 인기 있는 네덜란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AI 안경을 시연하며, 정부 데이터베이스나 경찰 시스템 없이도 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즉시 식별하고 그들의 이름, 직업, LinkedIn 프로필 등 개인 정보를 몇 초 만에 검색해 보여줬다. 그는 암스테르담 비즈니스 지구를 걸으며 의심하지 않는 행인들에게 다가가, 단 몇 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AI 프라이버시 전문가 Pascal Bornet은 12월 5일 X(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번 시연은 공식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과 그를 아는 것 사이의 경계를 흐렸다. 공공장소에 있는 것과 노출되는 것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졌다"며,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에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안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년 9월, 내장 화면과 제스처 제어를 위한 신경 손목 밴드

[빅테크칼럼]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미디어 업계 '대지진'…반독점·일자리·극장업계 '격렬 반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넷플릭스가 720억 달러(약 98조원)에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부를 인수하는 초대형 거래를 발표하면서, 미디어 산업계는 물론 정치권, 노조, 극장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cnbc, bbc, forbes, usatoday, deadline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넷플릭스는 '배트맨',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DC 코믹스' 등 세계적 프랜차이즈를 장악하게 되며, 스트리밍 시장의 점유율이 50%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반독점·정치권의 거센 비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이번 거래를 “반독점 악몽”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로 인해 스트리밍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는 미디어 거대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심사 과정을 “정치적 특혜와 부패의 소굴”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도 “전 세계 반독점 규제 당국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넷플릭스는 3억 명이 넘는 구독자로 비할 데 없는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와 극장업계의 경고 미국작가조합(Wri

[The Numbers]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8000억 달러…오픈AI 넘어 세계 1위 비상장 '등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가 최대 8000억 달러(약 1180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으며, 챗GPT 개발사 오픈AI(5000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주당 4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주식 거래를 진행 중이며, 이는 7월 4000억 달러에서 불과 5개월 만에 두 배로 뛴 수치라고 보도했다.​ IPO 시점과 통합 상장 전략 스페이스X는 내부 회의를 통해 이르면 2026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방식도 논의 중이다. 과거에는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분사해 먼저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타링크를 포함한 전체 회사를 통합 상장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로켓 발사 사업과 위성 통신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 변동과 시장 반응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2025년 7월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