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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테슬라, 유럽시장서 꿩 대신 닭"…전기차 판매 부진 속 英서 태양광 판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영국에서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자 허가를 정식으로 신청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CNBC, Ofgem, Proactive Investors, Electrek의 자료와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Ofgem)에 지난 7월 말 제출한 이번 신청이 승인되면 테슬라는 2026년부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전역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테슬라가 이미 미국 텍사스에서 운영 중인 전력 공급 사업을 유럽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다.

 

테슬라는 이미 영국에서 25만대 이상의 전기차와 수만 개의 가정용 전기 저장 배터리(Powerwall)를 판매한 바 있어, 이 고객층을 중심으로 전력 공급 서비스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 운영 중인 ‘테슬라 일렉트릭’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가정에서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전기차 충전과 잉여 전기의 전력망 재판매를 가능케 하여 고객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이번 사업 허가 신청은 유럽 내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에서는 2025년 7월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987대에 그쳤고, 독일에서는 55%가량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 시장 10곳에서 평균 45%의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 치열한 경쟁과 머스크 CEO의 정치적 논란 등이 판매 부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테슬라의 이번 사업 확장은 태양광 발전, 전기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 그리고 이제는 전력 공급까지 아우르는 수직통합(clean energy vertical integration)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영국 현지에서는 테슬라가 이미 2020년에 전력 발전 사업자 허가를 받았으며, 이번 공급 사업자 허가를 통해 전력시장 내 입지를 대폭 확대하게 된다.

 

영국 에너지 당국의 허가 심사에는 최대 9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테슬라가 사업을 시작할 경우 기존 에너지 대기업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태양광과 배터리, 전기차 등 전방위적인 고객 기반을 활용해 가정용 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영국 내 전력 공급 사업 허가 신청은 테슬라가 유럽에서 감소하는 전기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태양광 에너지 및 가정용 배터리와 연계한 통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분명한 신호로 해석된다. 유럽 청정에너지 전환과 맞물린 전력 시장 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되며, 테슬라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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