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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명문대 졸업장 붕괴"…팔란티어, AI 투자 버블 경고 "대규모 AI 프로젝트 비용 정당화 어려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빅데이터·AI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의 거품 우려를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Fortune, Business Insider, Morgan Stanley, Axios, Financial Times, Seeking Alpha에 따르면, 카프 CEO는 미국 시간 11월 13일 Yahoo Finance Invest 이벤트에서 2025년 AI 인프라에 거대 기술 기업들이 쏟아붓는 4700억 달러라는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AI 시장은 상당히 크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이나 AI 배포에 대한 투자 비용을 충분히 정당화하지 못하는 프로젝트가 많다”고 강조했다.​

 

카프 CEO는 이날 두 가지 AI 시장 구분을 설명했다. 기본적이고 매출 또는 이익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전장(battlefield) 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결과 중심 시장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팔란티어는 후자, 즉 명확한 실질 가치를 창출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팔란티어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기업이 운영 구조를 유지하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 중이다.​

 

한편 카프 CE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AI 시대에 명문대 졸업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일대 같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던 고지능 일반 지식 보유자는 AI 시대에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이고 특화된 분야 전문성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나 직업 훈련생이 아이비리그 졸업자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팔란티어가 올해 4월 출범한 ‘Meritocracy Fellowship’ 프로그램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교가 아닌 유능한 고등학교 졸업생 22명을 4개월간 유급 인턴십으로 채용했고, 이들은 팔란티어 정규직 면접 기회를 부여받았다. 500명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 펠로우들은 완성도가 높을 경우 AI 산업 내 새로운 인재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AI 투자 및 시장 상황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팔란티어 주가는 2025년 들어 141% 이상 급등했으나, 최근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2026년에 6200억 달러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수익이 투자 규모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이 팽배하다.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를 포함한 일부 공매도 투자자와 유명 CEO들은 AI 투자 붐이 본질적으로 거품이며, 이로 인한 시장 조정 리스크가 크다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AI 인프라 관련 투자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약 2.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 기여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관점이며, AI 투자가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 성과 창출로 이어져야만 시장의 장기적 안정과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팔란티어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정부, 군사, 산업 공급망,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AI 프로토타입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CEO가 경고한 것처럼, 대규모 AI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술 과시로 그치거나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선택과 집중의 시점에 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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