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회사 xAI가 차세대 AI 모델 ‘Grok 5’의 출시를 2026년 1분기로 연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2025년 말까지 출시하겠다고 했던 계획에서 큰 폭으로 지연된 것이다.
The Information, Morningstar, CNBC, 9to5Mac, NAACP, Politico, MarketWatch,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출시 연기의 배경에 높은 정확성 확보와 허위정보 정화 작업 등 품질 개선에 주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Grok 5가 인공지능 일반화(AGI)에 도달할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이번 지연으로 인해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들의 추격을 허용하는 양상이다.
법적 공방 가열…애플·오픈AI 상대 반독점 소송
xAI와 모기업 X Corp은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iPhone과 기타 기기에 오픈AI의 챗GPT를 독점적으로 통합해 AI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 중이다. 애플과 오픈AI는 이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연방 판사가 이를 기각하면서 소송은 계속 진행중이다. 애플은 파트너십이 독점적이지 않으며 앞으로도 여러 AI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모금 논란…xAI, 150억 달러 시리즈 E 자금 조달 보도 전면 부인
지난 11월 초 CNBC가 xAI가 15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으나, 머스크는 해당 내용을 "거짓"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자금은 2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9월에 시작된 100억 달러 라운드에 50억 달러를 추가한 것이었다. xAI 측은 언론 문의에 “Legacy Media(레거시 미디어)의 거짓말”이라는 자동 응답 메시지로 일관해 진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이 자금은 대규모 슈퍼컴퓨터 ‘Colossus’의 운영 및 100만개 이상의 GPU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환경 및 사회적 논란 지속
xAI의 메인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다수의 터빈이 대기 오염 문제를 일으키며 지역 주민, 특히 흑인 커뮤니티의 반발을 사고 있다. NAACP(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와 환경단체는 Clean Air Act(청정대기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2024년 6월 가동 이후 멤피스 내 최고 대기 오염원 중 하나로 지목됐다. 또한, xAI가 개발 중인 AI 기반 위키피디아 대항 서비스 ‘Grokipedia’는 편향, 음모론, 사실 오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어 신뢰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테슬라 주주 ‘xAI 투자’ 찬반 엇갈려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xAI에 대한 투자 안건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으나, 통과를 위한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경영진은 입장을 밝히며 이번 투표 결과를 참고해 향후 투자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xAI와 테슬라기업간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는 Grok 5 출시 연기, 대형 소송전, 자금 조달 논란, 환경 문제, 그리고 AI 정보 신뢰성 논란 등 다방면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AI 산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xAI의 향후 전략이 중요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