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맑음동두천 18.9℃
  • 구름많음강릉 17.9℃
  • 구름많음서울 19.9℃
  • 흐림대전 17.4℃
  • 흐림대구 18.8℃
  • 흐림울산 15.7℃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9.0℃
  • 흐림고창 16.5℃
  • 흐림제주 15.8℃
  • 맑음강화 18.7℃
  • 흐림보은 16.3℃
  • 흐림금산 18.4℃
  • 흐림강진군 17.4℃
  • 흐림경주시 18.2℃
  • 흐림거제 17.8℃
기상청 제공

빅테크

“5000대 로봇의 꿈, 벽에 부딪힌 테슬라"…옵티머스 생산 중단 ‘기술 한계’ 현실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가 2025년 말까지 5000대 생산을 선언했던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TechCrunch, Trendforce, The Information, AInvest, LinkedIn, Futurism 등의 외신들과 주요 서플라이 체인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옵티머스 관련 부품 신규 조달을 사실상 중단했고, 전체 생산 대수 역시 당초 목표의 수백 대 수준에 그치는 등 목표와의 갭이 현저하다고 전했다.

 

빅테크 업계에서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주창한 ‘인간 노동의 대체자’라는 제조 혁신 비전도 이번 대대적 난항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줄줄이 드러난 기술적 난관…관절·배터리 한계

 

대량 생산이 지연된 1차 원인으로는 엔지니어링(hardware) 측면의 근본적 한계가 꼽힌다. 최신 금융 및 기술 전문지의 종합 보도에 따르면 옵티머스가 직면한 핵심 문제는 ▲관절 모터의 과열 ▲전송부 내구성 미흡 ▲배터리 수명 부족 ▲손가락 모듈의 내구성 저하 등이다.

 

현장 투입 중인 테스트용 옵티머스 로봇조차 인간 노동자의 절반 이하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부품 1200대분을 확보했으나 실제 조립 완료는 1000대 미만이었으며, 이후 신기술 적용을 위한 설계 재조정(약 2개월)을 진행하면서 신규 부품 발주는 중단됐다.

 

한편, 테슬라의 서플라이어들은 손가락 모듈 등 핵심 부품의 설계 미비와 내구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2025년 내 대량생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동종 로봇 업체들이 손가락 자유도를 낮추거나 설계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전략 전환을 모색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테슬라 역시 유사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더십 교체와 조직 혼란…방향성 ‘안갯속’


생산 차질은 조직의 리더십 공백도 한몫했다. 2025년 6월, 옵티머스 프로그램을 총괄하던 밀란 코바치 부사장이 사임했고, 후임에는 자율주행 및 AI 분야 전문가인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 부사장이 내부 승진하는 등 조직 재편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 준비 과정의 일시정지 및 프로그램의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외부 우려 또한 확대됐다. 특히 기존 팀장 해임 이후 머스크의 강한 일정 압박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여서, 당초 ‘2025년 5000대 생산’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봇 생산의 9회말 고민, 산업 현실은 3회 초”


옵티머스 사태는 일론 머스크가 모델3 생산 당시 고백했던 “지나친 자동화는 실수였다”는 반성문을 연상케 한다. 업계에서는 ‘로봇을 통한 제조 혁신’이라는 테슬라의 도전에 산업계 현실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도 지적한다.

 

실제로 크리스 월티 전 옵티머스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 자동화의 9회말 이슈인데, 산업계는 아직 3회초 수준”이라며,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바 있다.

 

테슬라, 재정압박 속 모빌리티 신사업 올인


심각한 기술·경영 리스크는 테슬라 본업의 경영실적 악화와 맞물려 있다.

 

테슬라의 2025년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16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총매출도 224억9000만달러로 12% 줄었다. 자동차 출하량은 13.5%나 줄어드는 등 위기 신호가 뚜렷하다.

 

머스크는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정책 변화와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힘든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고비를 예고했다.

 

머스크 “5년 내 연 100만대도 가능”…하지만 과제는 산적

 

이러한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머스크는 5년 내 옵티머스 연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등 장기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시장 현실 그리고 경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과거 로보택시, 완전자율주행차 때처럼 ‘머스크식 낙관적 로드맵’이 또 한 번 좌초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TIME誌 선정 인공지능 분야 TOP 10 "中 3곳, 美 6곳, EU 1곳"… 오픈AI·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앤트로픽·미스트랄 AI·허깅페이스·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2026년판 ‘가장 영향력 있는 AI 기업 10곳’을 발표하면서 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Zhipu) AI 등 중국 기업 3곳을 서방 7개 빅테크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자, 글로벌 AI 패권 지형이 본격적인 다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단순 모델 벤치마크보다 폭넓은 사회적·기술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된 이번 명단은, 중국 AI 산업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타임이 꼽은 ‘AI 빅10’…中 3곳, 美 6곳, EU 1곳 TIME이 새로 신설한 ‘TIME100 Companies: Industry Leaders – AI 부문’ 명단에는 오픈AI,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앤트로픽, 미스트랄 AI, 허깅페이스와 함께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즈푸 AI가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는 모델 성능 점수보다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기술 발전 방향, 사회·정치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벤치마크가 아니라 “AI로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미국·유럽 중심 서사에 가려졌던 중국 AI 기업의 존재감을 전

[빅테크칼럼] 펜실베이니아주립大, 복근이 뇌의 수압 펌프 역할 …"걷기만 해도 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유압 펌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복근 수축이 뇌를 미세하게 움직여 뇌척수액을 순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수압 펌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제시했다. 뇌와 장이 혈관과 액체 역학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이 발견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역학 연구에 구체적 물리·생리학적 근거를 더하는 결과다. 즉 복근 수축이 수압 펌프처럼 작용해 척수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하고, 뇌가 두개골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도록 만든다. 이 움직임이 뇌척수액을 뇌 표면으로 흘려보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유해한 신경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복근 수축이 만든 ‘미세 뇌 흔들림’ 연구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패트릭 드류(Patrick Drew)가 이끄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팀이 중심이 됐다. 연구진은 쥐의 복부에 근전도(EMG) 전극을 이식해 복근이 수축하는 시점과 뇌의 미세 움직임을 정밀 계측한 결과, 뇌의 움직임이 복근 수축보다 수십 밀리초 뒤에 일관되게 따라오는 패턴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는 복강과 척추관을 잇는

[빅테크칼럼] '메타의 마누스 20억 달러 인수 불허'한 중국의 속내…‘싱가포르 워싱’ 정조준 "기술 민족주의 등장"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메타(Meta)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공식 불허하며,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빅딜’이 미·중 기술패권 전면전에 휘말렸다. 힘들게 키운 자국 AI 기술을 베이징의 영향권 안에 묶어두기 위한 단호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4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외국인투자안전심사 사무실 명의로 “법에 따라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린다”며 “당사자에게 인수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메타가 마누스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거래 철회’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메타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제2의 딥시크’ 20억달러 딜, 4개월 만에 막힌 이유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중국계 AI 스타트업으로, 심층 리서치 리포트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 등 복합적 고난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2025년 중반에는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고 ‘Butterfly Effect Pte. Ltd.’라는 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