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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로드스터 10년의 약속, ‘최종 시험대' 서나… 머스크, 4월 말로 또 연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의 차세대 로드스터(로드스터 2) 공개가 다시 한 번 미뤄졌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4월 1일로 예고했던 생산형 모델 공개를 “아마도 4월 말”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11월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지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끝에 맞닥뜨린 또 한 번의 일정 재조정으로, 해외 자동차·테크 매체들은 이를 “테슬라 이래 가장 오래 끌고 있는 미완성 약속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teslarati, techbuzz, TopElectricSUV.com, theautopian, mashable에 따르면, 원래 2020년으로 예고됐던 초기 인도 계획과 비교하면, 첫 고객 인도 시점은 사실상 8~10년 정도 늦어진 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드스터 2의 인도 시점은 이미 “공개 후 12~18개월 생산 시작”이라는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4월 말 공개를 전제로 할 경우, 첫 생산·인도는 2027년 중반부터 2028년 말까지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로드스터 생산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고, 미 텍사스의 Giga Texas 공장에서 2027년 중반 이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모터·차체 규제, 안전·품질 인증, 냉가스 추진기 등 복합 옵션에 대한 규제 승인 등의 변수가 있어, 스케줄이 다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년간의 지연 속에서 가장 큰 부담은 2017년 이후 예약금을 낸 고객들이다. 파운더스 시리즈(Founders Series) 예약자는 25만 달러(환율 기준 약 3.5억원대), 일반 예약자는 5만 달러(약 7000만원대)를 예치금으로 내고 아직 차 한 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해외 기사들은 이 예치금이 사실상 8~9년간 동결된 셈이며, 테슬라가 아직 예약금 반환이나 인플레이션·환율 보정에 대한 공식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 테슬라는 로드스터 2의 기본 가속을 0→60mph(약 0→96km/h) 1.9초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여기에 스페이스X가 개발한 냉가스 추진기 패키지를 추가하면, 해외 자동차·테크 분석 기사들은 0→60mph를 1.1초대, 멀리 보면 1.0초대 초반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한정된 공기 저장량과 추진제 소모, 반복 사용 시 수시간 단위의 재충전 시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수회 한정” 또는 “데모용 수준”의 성능이라는 점이 지적된다. 머스크는 냉가스 추진기를 활용해 짧은 공중부양이나 “호버링”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기술 분석들은 도로주행용 차량에서의 장거리·일상적 비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브랜딩·디자인 측면에서도 로드스터 2는 2026년 들어 본격적으로 정비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2026년 초 미국 특허청에 양식화된 “Roadster” 워드마크와 새로운 삼각형 로고 디자인을 신규 출원했다. 해외 매체들은 이를 “2026년 4월 공개를 전제로 한 마지막 브랜드·비주얼 정비 작업”으로 해석하며, 로드스터 2가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테슬라의 기술·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일부 기사들은 "차량 레이아웃을 4인승에서 2인승, 도어를 버터플라이 도어 형태로 조정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무게·공기역학·극한 가속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로드스터 2는 단순한 전기 슈퍼카가 아닌, 테슬라의 기술 우월성을 상징하는 ‘전시용 도구’이자 동시에 머스크의 ‘공언 신뢰도’를 시험하는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로드스터가 0→60mph 1초대, 주행거리 620마일(약 1,000km) 수준의 배터리 성능, 그리고 냉가스 추진기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보여주면 전기 슈퍼카 역사에서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지만, 일정 지연과 실적 미달이 반복될 경우, “기대만 무르익은 전설”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4월 말 공개 행사에서 로드스터 2가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완성된 상태로 나올지, 그리고 그 뒤에 2027~2028년 인도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가 테슬라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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