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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챗GPT 사용자, 여성이 남성 제쳤다…실용적 활용 '급증'·개발도상국 '확산세' "사치품에서 인프라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사용자 성별 격차가 3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근 오픈AI가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초기 출시 직후 80%에 달했던 남성 사용자 비율은 2025년 7월 기준 여성 사용자가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여성 사용자가 근소하게 더 많아졌다.

 

OpenAI 보고서, 워싱턴포스트, NBER working paper, Axios, Business Insider, Quartz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약 1500만건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국립경제연구소(NBER)와 하버드 경제학자의 공동 작업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전 세계 약 7억 주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오픈AI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니 챠터지는 이러한 변화가 초기 얼리 어답터였던 남성 중심 사용자층에서 벗어나 AI를 실생활과 일상 업무에 활용하려는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쓰기, 실용적 조언, 정보 검색과 같은 기능이 전체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며, 프로그래밍 등 고급 기술용 AI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 중 글쓰기는 업무 관련 요청 가운데 가장 많아, 챗GPT가 기존의 검색 엔진과 달리 디지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장점을 보여준다. 업무 외 용도 사용도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개인적 활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챗GPT가 부유한 선진국을 넘어 개발도상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5월 기준, 최저 소득 국가들의 챗GPT 도입 성장률은 최고 소득 국가 대비 4배 이상 빠르다. 인도, 모로코, 아랍에미리트 등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인공지능 활용에 적극적인 국가들에서 특히 높은 채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 학습, 취업 준비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AI 도구를 활용하며, 이러한 경향은 기존 선진국의 ‘호기심·엔터테인먼트’ 중심 사용과 대조된다. 이 같은 변화는 AI가 단순한 사치품에서 벗어나 사회 기반 인프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대화 내용에 대한 사람이 직접 리뷰하지 않고 자동화된 도구로 메시지 패턴을 분류해, 대규모 데이터를 보존하면서도 사용자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했다. 사용자 구성을 성별, 연령별로 세분화 분석해 젊은 사용자들의 비중이 높고 남성과 여성의 사용 목적 차이도 확인되었는데, 여성은 주로 글쓰기와 실용 안내에, 남성은 기술 지원과 멀티미디어 활용에 챗GPT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결국 챗GPT는 출범 3년 만에 남성 중심에서 성별 균형이 맞춰졌고, 전 세계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폭넓게 확산 중이다. 경제·산업 현장에서 실용적인 도구로 자리잡아 가면서 AI 대중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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