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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빌 게이츠 "나델라에게 오픈AI 투자로 10억 달러를 날릴 것" 경고 무색한 '대박'…MS, 투자 6년 만에 1350억 달러 가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사티아 나델라가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 투자를 제안했을 당시,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가 “그 10억 달러를 태워버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Fortune,Yahoo Finance, CNBC, The Register, BusinessChief에 따르면, 당시 오픈AI는 비영리 연구 기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이 거액 투자를 승인받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는 기술 중심 유튜브 쇼 ‘TPBN’ 인터뷰에서 “이사회 승인을 받는 일이 필요했고, 빌 게이츠도 ‘네, 이 10억 달러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약간의 위험 감수성을 가지고 과감히 시도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이 투자는 지금까지 130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고, 최근엔 오픈AI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 가치는 약 1350억 달러(약 177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오픈AI 전체 지분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초기 단계 지원을 위해 MS의 Azure 클라우드 크레딧을 요청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ChatGPT 개발사에 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으며, 2025년 9월 기준으로 이미 11.6억 달러를 지급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오픈AI 투자에 따른 31억 달러 손실을 발표했다. 이는 지분법 회계 기준으로 평가된 결과이며, 27% 지분을 고려하면 오픈AI가 해당 분기 약 1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나델라는 이번 파트너십을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와 협력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투자 대비 10배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아래 향후 2500억 달러 규모의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오픈AI가 공익법인 전환을 마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32년까지 인공일반지능(AGI) 달성 이후 개발될 모델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며, AI 생태계 내 경쟁과 협력에서 독립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고위험 투자가 6년 만에 AI 역사상 가장 큰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AI와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술 산업에 지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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