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공유 앱 '소라(Sora)'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CNBC, TechCrunch, PCMag, CNET, Knowtechie, Barron's, 오픈AI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소라는 2025년 9월 30일 론칭 이후 단 3일 만에 경쟁작인 구글의 제미나이, 자사 챗GPT를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등극했다. 앱 분석기관 Appfigures 자료에 따르면 출시 1일차 5만6000회, 2일차까지 총 16만4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앤트로픽(Claude), 마이크로소프트(Copilot) 등 주요 AI 경쟁 서비스 대시 출시를 크게 앞질렀다.
소라는 텍스트 프롬프트와 이미지만으로 사실적 영상클립과 사운드를 AI로 생성해, 이용자가 이를 직접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AI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형태를 띤다.
최신 모델 ‘Sora 2’는 영상·음성 합성, 캐릭터 등장 ‘Cameos’ 기능, 대화·배경음 등 물리적 정확성과 현실감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목소리를 AI에 제공해 상황에 맞는 영상 속 등장인물로 쓰는 기능이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서비스는 현재 미국·캐나다 iOS(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초대코드 기반으로만 제한 제공 중이며, Android 버전은 곧 지원될 전망이다. 이러한 장벽에도 불구, 앱스토어 1위 등극은 ‘AI 동영상 생성’에 대한 대중 수요와 기술 확산력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유럽·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이슈로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빌 피블스(Bill Peebles) 오픈AI 소라 팀장은 X(구 트위터) 공식 포스트에서 “집단적 인간 창의력의 힘을 실감한다. 팀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개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용자들에게 추가 초대코드와 신규 기능 확대를 약속했다.
한편, 소라 내 AI 합성 영상이 유명 인물의 피해나 잠재적 딥페이크 악용 논란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자신의 이미지·음성 정보 활용을 명확히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이용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명 인물을 직접적으로 재현하는 영상 제작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라의 돌풍은 AI가 실제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임을 방증한다. 향후 앱의 글로벌 확장, 정책적 대응, 기술 혁신 측면에서 어떤 변화와 논쟁이 뒤따를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