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3.8℃
  • 구름조금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9.9℃
  • 구름조금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5℃
  • 맑음부산 14.4℃
  • 구름많음고창 9.8℃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7.1℃
  • 흐림금산 6.9℃
  • 흐림강진군 9.8℃
  • 구름조금경주시 11.8℃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GPT-5, 인간 업무성과 절반수준 달성…"경제적 산출물, 인간과 거의 대등한 위치 도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공지능 모델이 주요 산업 전반에서 전문적 업무 수준이 인간의 성능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오픈AI가 2025년 9월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혁신적 벤치마크 GDPval 평가 결과, 자사의 AI 모델 GPT-5가 미국 경제 주요 산업 9개 분야, 44개 직업별 업무 과제에서 인간 전문가와의 성능 비교에서 약 40.6%의 승리 또는 동률을 기록하며 인간 수준에 근접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 Opus 4.1이 47.6%로 최고 기록을 세운 상황에서 이룬 성과로, AI가 경제적 산출물 면에서 기계가 인간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OpenAI GDPval 발표 자료를 비롯해 TechCrunch, Yahoo Finance, Axios에 따르면, GDPval은 기존 학술 중심 AI 테스트와 달리 실제 경제적 가치가 높은 업무 산출물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금융, 의료, 제조, 정부 등 GDP 기여가 막대한 산업별 현업 전문가들이 수십 년간 수행해온 작업을 AI 모델이 생성한 결과물과 익명으로 비교 평가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가들이 '라스트 마일 배송업계 경쟁 구도 분석' 업무를 수행한 AI 출력물과 인간 보고서를 맞대결 시켜 우수성을 가렸다. 평가 과제는 평균 14년 경력 전문가들이 현실 업무 기준에 맞게 맞춤 설계했다.

 

15개월 전 공개된 GPT-4o 모델이 13.7% 성공률에 그친 데 비해, GPT-5는 40.6%를 기록하며 단기간 내 성능이 3배 이상 급등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테잘 파트워드한 오픈AI 평가팀장은 "이러한 급격한 성능 향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히며 AI가 실질 업무 능력과 경제적 가치 입증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AI는 단순 품질 경쟁을 넘어 생산성 혁신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GDPval 과제 수행 시 AI 모델은 산업 전문가 대비 평균 약 100배 빠르고 100배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으나, 인간 감독과 통합 비용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오픈AI 최고 이코노미스트 애런 채터지 박사는 "모델 역량이 점차 좋아지면서 전문가들은 일부 업무를 AI에 맡기는 형태로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가 인간 일자리를 완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과 협업하는 증강형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했다.

 

경제학계에서도 AI가 향후 생산성에 미칠 충격적 영향력을 주목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월튼스쿨 연구는 AI가 2035년까지 GDP와 노동 생산성을 각각 1.5% 이상 끌어올리고, 2055년에는 3%에 육박하는 상승 효과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될 것으로 봤다.

 

노동비용 절감 효과도 현재 평균 25% 수준에서 향후 4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 40% 고소득 중간 임금 직업군들이 AI 도입에 가장 큰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AI가 미래 산업 경제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외 여러 매체들도 이번 GDPval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며, AI가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업무 환경과 인력구조에 미칠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GDPval이 일부 직무와 산업에 집중된 초기 평가임을 감안할 때, 미래 경제 전반에 대한 AI 위력은 추후 더욱 상세한 연구와 평가를 통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AI는 이제 인간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속도와 비용 경쟁력까지 겸비하여 산업 현장 전반에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 인간의 지능과 기계의 효율성이 결합하여 새 시대 경제 성장과 업무 혁신을 이끄는 ‘증강 노동 혁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