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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박사급 AI라더니"…오픈AI 'GPT-5', 출시 첫날 철자 오류로 신뢰 추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박사급 전문가 수준"이라고 자부하며 지난 8월 7일 출시한 최신 AI 모델 'GPT-5'가 기본적인 지명과 인명 표기에서 반복적인 철자 오류를 범하며 글로벌 IT 업계와 이용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GPT-5는 첫 공개와 동시에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출시 하루 만에 CNN, 로이터 등의 주요 매체에서 지도 작성 및 단순 업무 수행에서 잦은 실수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GPT-5는 미국 테네시주(Tennessee)를 ‘토네시주’, 미시시피주(Mississippi)를 ‘미시시포주’로 오기하는 등 미국 50개 주 이름과 주요 인물 이름을 연이어 잘못 표기했다.

 

역사적 인물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기어지 워싱지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토머슨 제퍼슨’으로 표기되었고, 지도 제작 요청 시에는 ‘캘리포니아(California)’를 ‘칼포히아’, ‘아이다호(Idaho)’를 ‘1오아호’처럼 부정확하게 나타냈다.

 

이 같은 오류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급속 확산돼 조롱과 비난 여론으로 번졌고, GPT-4o로의 복귀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마저 등장했다. 오픈AI는 챗GPT에 대한 글로벌 주간 사용자 수가 최근 7억명에 달하는 만큼 신뢰도 하락의 파장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GPT-5의 성능 논란이 커지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8일 레딧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에 직접 등장해 "모델 자동 선택 기능의 결함이 첫날 심각한 오류로 이어졌으며, 이런 기술적 문제 탓에 GPT-5가 더 멍청한 것처럼 보였다"고 해명했다.

 

올트먼은 "실시간 라우터 기능의 결함을 인정했고, 해당 기능이 사용자 질의별로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오픈AI의 "과도한 마케팅이 불러온 역풍"으로 진단했다.

 

AI 비판론자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이 정도 수준의 모델을 대표작으로 내세운 것은 의외"라며, "합리적인 시장이라면 기업가치에도 타격이 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한 자사 모델 '그록'의 우위를 주장했으나, 업계에서는 양측 모델 모두 큰 차별점이 없다고 평가한다.

 

올트먼 CEO는 이후 "어떤 모델이 답변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플러스 구독자를 위해 GPT-4o의 재사용을 검토할 것"이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CNN 등의 매체들은 "이후에도 품질 개선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GPT-5 논란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실제 이용자 기대치 간 괴리, 그리고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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