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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기업 구제금융 없다” 오픈AI 정부보증 논란 진화…올트먼 “시장 경쟁 속 성장” 강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 산업을 대표하는 오픈AI가 11월 6일(현지시간) 정부의 AI 칩 구매 비용 보증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직접 나서 “정부 보증을 보유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로이터, CNN, Yahoo Finance, MarketWatch, CNBC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새러 프라이어가 AI 칩 및 데이터센터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대출 보증(backstop 또는 guarantee)을 제안하면서 촉발됐다. 프라이어 CFO는 연방 정부가 보증 역할을 해준다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차입 한도를 늘릴 수 있어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올해 연간 매출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예상하는 한편, 2030년까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민간기업이 정부 금융 지원에 기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정치권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AI 정책 총괄을 맡았던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AI에 대한 연방정부 구제금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SNS를 통해 단언했다. 미국에는 최소 5개의 주요 AI 모델 보유 기업이 있어 하나가 실패해도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구제금융을 요청한 기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그는 “허가 절차 간소화와 전력 생산 지원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을 원활히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명확히 했다.​

 

샘 올트먼 CEO도 엑스(X)에 “오픈AI는 정부 보증을 원하지 않으며, 정부는 납세자 부담을 피하고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민간의 이익이 아니라 정부와 사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시장 경쟁을 존중하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올해 오픈AI 매출이 2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며, 출시 예정인 기업용 AI 서비스와 컴퓨팅 자원 판매를 통해 인프라 비용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오픈AI의 인프라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1조4000억 달러 상당의 컴퓨팅 자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주요 팹리스와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수백억 달러 어치 반도체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런 투자 규모가 차입에 주로 의존하는 만큼, 낮은 금리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 가능성에 시장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미국 경제가 AI 투자 덕분에 경기침체를 피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 가운데,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우려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논란은 AI 산업이 요구하는 초대형 투자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간접 지원은 하되, 민간 기업에 대한 직접적 금융 보증이나 구제금융은 배제하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전력 생산 확대와 인프라 허가 절차 신속화 등 인프라 구축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며, 민간 기업은 스스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AI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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