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7 (일)

  • 흐림동두천 22.3℃
  • 구름많음강릉 18.5℃
  • 흐림서울 22.4℃
  • 맑음대전 21.1℃
  • 맑음대구 19.9℃
  • 구름많음울산 20.5℃
  • 맑음광주 21.6℃
  • 구름많음부산 21.4℃
  • 맑음고창 16.9℃
  • 제주 21.8℃
  • 흐림강화 21.1℃
  • 맑음보은 18.3℃
  • 맑음금산 17.3℃
  • 맑음강진군 20.9℃
  • 구름많음경주시 16.8℃
  • 구름많음거제 21.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소라2, 청소년의 폭력·성폭력·인종차별 영상 제작 허용 논란…"안전장치 '허술' 비판 확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지난 2025년 9월 말 출시한 AI 영상 생성기 소라2(Sora2)가 청소년들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상 제작 문제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Rolling Stone, Yahoo News, Common Sense Media, Public Citizen 등의 보도와 비영리 기술감시단체 Ekō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3세, 14세로 가장한 청소년 계정을 통해 학교 총기 난사, 성폭력, 인종차별적 콘텐츠 등 초현실적이면서 위험한 영상 22편을 손쉽게 만들어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오픈AI가 9월에 안전 장치를 도입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분명한 차단 실패를 의미한다.​

 

Ekō 캠페인 디렉터 Nicky Wyatt는 "오픈AI가 내세우는 다층방어 시스템은 실질적 효과가 없으며, 아동 보호를 명목으로 한 거짓 약속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단체는 문제 영상을 쉽게 생산할 수 있는 구조가 수익과 사용자 참여를 극대화하려는 시스템적 설계와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Sora 2의 추천 알고리즘 역시 문제다. Ekō 조사는 직접적인 생성 없이도 위험 영상이 'For You'와 'Latest' 피드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며, 반유대주의 고정관념 영상, 다운증후군 아동 조롱, 픽사 애니메이션을 모방한 '말하는 총을 가진 조용한 아이' 같은 학교 총기 난사범 관련 영상 등 피해 연령층에 과도한 자극을 준다고 밝혔다. 니르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이 산탄총을 든 장면을 AI가 만든 영상도 공유돼 충격을 줬다.​

 

학부모와 아동 보호 단체들은 Sora 2를 '용인할 수 없는(high risk/unacceptable) 위험' 앱으로 규정했다. 미국 비영리 기관인 Common Sense Media는 안전 감시 체계가 미비하고, 아예 위험 경고가 없으며, 학부모 통제 기능도 턱없이 제한돼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특히, 사용자의 얼굴을 영상에 쓸 수 있는 'Cameo' 기능이 악용돼 아동이 괴롭힘과 디지털 폭력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크다.​

 

한편, AI 윤리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들도 오픈AI를 압박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AI 윤리 연구소 부교수 멜리사 헤이킬라는 “저작권 침해, 예술가 무시, 개인정보 문제, 허위정보 확산, 그리고 청소년과 같은 취약 집단에 대한 피해 등 Sora 2 같은 도구들은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익 시민단체인 Public Citizen은 11월 초, 오픈AI에 공개서한을 보내 Sora 2를 전면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심각한 딥페이크 남용과 안전 미비, 민주주의 위협”을 근거로 들었다.​ 

 

오픈AI는 여전히 Sora 2에 대해 연령 제한, 콘텐츠 모더레이션, 신고 체계, AI 생성 콘텐츠의 디지털 서명 도입 등 다층 방어책을 가동 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한 보호막이 무력화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안전 장치 마련 속도를 훨씬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 확대가 가져올 사회적 위험과 도덕적 부담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특히 정신적 취약성이 큰 청소년 보호 문제 해소가 시급함을 강조한다. 국내외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들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 및 국제 협력, 그리고 기업의 책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벤지오, AI 질주에 제동 걸다…"통제할 방법을 모르는 AI를 세상이 만들고 있다" 경고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요슈아 벤지오가 다시 한 번 AI 업계의 속도전에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할 방법을 모르는” 시스템을 세상이 만들고 있다며, 자율적 AI 에이전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촉구했다. 벤지오는 “지금 우리는 완전한 통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말했고, 해법이 국가 단위가 아니라 글로벌 거버넌스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은 기술의 유용성이 아니라 통제 불가능성이다. LawZero가 공개한 연구 설명에 따르면 벤지오가 구상한 ‘Scientist AI’는 목표를 추구하는 에이전트형 AI와 달리,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되 자체 목표를 갖지 않는 안전 중심 시스템이다. LawZero는 또한 “현재의 첨단 AI 시스템은 공공안전과 보안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통제 불가의 인간 통제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벤지오가 단순한 철학적 우려가 아니라, 기술 설계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나선 배경을 보여준다. 벤지오의 경고는 국제적 연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5년 1월 공개된 국제 AI 안전 보고서는 100명의 AI 전문가가

[내궁내정] 너의 췌장을 살리고싶어? 망가뜨리는 7가지 습관·살리는 4가지 습관…'침묵의 장기' 췌장의 의미·흥미·재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고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침묵의 핵심 장기’이며,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생활습관 차원의 선제 관리가 필수다. 특히 흡연·과음·고지방·고당 식습관과 비만, 운동 부족이 췌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췌장염·당뇨병·췌장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 주요 의료기관과 국가기관의 공통된 경고다. 1. 췌장은 어떤 장기인가 … “소화 공장 + 혈당 관제탑” 서울아산병원 인체정보에 따르면 췌장은 위 뒤쪽에 숨듯이 자리한 후복막 장기로, 길이 약 15cm 남짓의 납작한 장기지만 소화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맡는 복합 ‘이중 모듈’이다. 췌장은 외분비 기능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아밀라아제

[빅테크칼럼] 일상을 매일 이야기로 만들어 준다고? 구글, AI 앱 '드림빈스' 출시…개인화 AI의 다음 전장 ‘라이프 스토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구글이 실험적 AI 앱 ‘드림빈스(Dreambeans)’를 내놓으면서 개인 데이터를 아침 한 컷의 ‘라이프 스토리’로 재편집하는 새로운 개인화 서비스 실험에 들어갔다. 전통적인 피드·타임라인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디지털 흔적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엮는 ‘스토리형 개인 인텔리전스’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구글 랩스는 6월 3일(현지시간), 실험적 모바일 앱 '드림빈스(Dreambeans)'를 출시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Gmail, 캘린더, 포토, 유튜브, 검색 기록을 활용해 매일 아침 개인 맞춤형 AI 일러스트 스토리를 생성한다. 앱은 미국 내 만 18세 이상의 Google AI Ultra 구독자를 대상으로 Android 및 iOS에서 이용 가능하며, 개인 구글 계정을 보유한 그 외 사용자들을 위한 대기자 명단도 열려 있다. 구글은 드림빈스를 ‘잡다한 정보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골라 전달하는 제안형 AI’라고 정의하면서, 기존 구글 앱들의 실험 플랫폼인 ‘Google Labs’ 아래에 위치시켰다. 유료 상위 구독자(고급 AI 요금제)를 대상으로 한 선(先) 공개 전략은, 고성능 모델 기반의 개인 인텔리전스 기

[빅테크칼럼] 젠슨 황 “AI 제일 잘 쓰는기업은 메타”…엔비디아가 쏘아올린 ‘광고 AI 공장’의 진짜 가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메타보다 AI를 잘 활용하는 회사는 없다”고 공개 발언하면서, 메타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단순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고성장 광고 엔진이라는 점에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그의 메시지는 컴퓨텍스 2026이라는 글로벌 AI 쇼케이스 한복판에서 나왔고, 메타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곧바로 상승 반응을 보였다. “메타보다 AI 잘 쓰는 곳 없다”는 메시지의 무게 CNBC 인터뷰에서 젠슨 황 CEO는 메타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지목하며, 메타가 CPU 기반의 전통적 추천 시스템에서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으로 이미 구조적 전환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환이 광고 타깃팅 정교화와 이용자 콘텐츠 참여도 제고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은 아직 메타의 AI 활용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젠슨 황의 발언 직후 메타 주가는 프리마켓(장 전)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엔비디아가 사실상 글로벌 AI 인프라를 좌우하는 ‘키맨’이라는 점에서 그의 평가는 일종의 “AI 인증서”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업계에선 특정 고객의 AI 활용도를 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