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30 (토)

  • 맑음동두천 27.4℃
  • 맑음강릉 32.7℃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7.2℃
  • 맑음대구 28.8℃
  • 맑음울산 28.9℃
  • 맑음광주 26.9℃
  • 맑음부산 29.7℃
  • 맑음고창 26.6℃
  • 맑음제주 26.6℃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6.8℃
  • 맑음금산 28.2℃
  • 구름많음강진군 29.5℃
  • 맑음경주시 29.7℃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 거인들 새로운 분열…챗GPT는 개인 맞춤화, 클로드는 기업 자동화 '색깔만들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AI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이번 주에 자사의 챗봇 사용 방식에 대한 경쟁 연구를 발표한 가운데, 인공지능 시장에서 개인용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간의 새로운 분열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저하게 다른 패턴을 드러냈다.

 

Tech.co, Ars Technica, AnthropicAI, eweek, papers.ssrn.com, THE-DECODER.com에 따르면, 오픈AI가 2025년 6월 기준 7억명 주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화의 73%가 업무가 아닌 개인적 용도로 집중되면서 챗GPT의 활용이 사용자의 생활밀착형 ‘개인 비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비업무용 메시지 비율은 53%였으나 1년 만에 70%를 넘어섰고, 일일 메시지량도 4억5100만건에서 26억건으로 급증했다.

 

메시지 내용은 주로 실용적 안내, 정보 탐색, 글쓰기 등이 상위 3대 사용 목적이며, 인사말이나 친근한 소셜 채팅은 전체 대화의 2%에 불과하다. 사용자 성별 구성도 초기 20% 여성에서 최근 52%로 젠더 격차가 완화되고 있다.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AI는 기업용으로서 자동화에 집중되고 있다. 같은 기간 앤트로픽 경제 지수에 따르면 기업 API 사용의 77%가 지시형 자동화—즉, AI에게 완전한 작업 위임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이 API 트래픽의 44%를 차지하며 AI 시스템 자체 개발 및 평가도 5%에 달한다. 자동화 비율은 8개월 만에 27%에서 39%로 상승하며 협업 대비 단독 자동화가 처음으로 우세해졌다.

 

이러한 상반된 패턴은 AI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긴장과 논쟁을 증폭시키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가 향후 5년 내에 초급 사무직의 절반을 대체해 10~20%의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AI 도입에 따른 직원들의 두려움과 저항감도 높아 특히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가 자동화될 위험을 우려해 AI 활용 자체를 꺼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는 챗GPT가 개인적 용도로 확산되는 것과 클로드가 기업 내 자동화 작업에 집중되는 사용처 차이로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경제적 영향이 개인 일상에서 업무 보조 역할을 하는 사례와, 전문적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기업용 AI로 나뉘어 극명한 결과를 낳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같은 분화 현상은 AI 생태계가 다각화되면서 향후 고용 시장과 기업 생산성, 사회 구조에 복합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아마존, 내부 AI 사용량 랭킹 대시보드 ‘키로랭크’ 전격 폐지…‘토큰 부풀리기’發 생산성 연극의 AI 버전 '경종'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마존이 내부 AI 사용량 랭킹 대시보드 ‘키로랭크(KiroRank)’를 전격 폐지했다. 직원들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토큰 사용량을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토큰맥싱(tokenmaxxing)’에 나서면서, AI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이 오히려 비용 폭탄과 데이터 왜곡을 불러온 탓이다. 리더보드가 만든 ‘가짜 효율성’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개발자용 AI 도구 ‘키로(Kiro)’의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직원들의 AI 활동을 점수화해 순위를 매기는 내부 리더보드 ‘키로랭크’를 운영해왔다. 시스템은 직원별·팀별 토큰 사용량을 집계해 ‘AI 파워 유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구조였지만, 곧 목표와 수단이 뒤바뀌는 전형적인 ‘측정의 역설’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코드 품질이나 실제 생산성과 무관한 사소한 업무에도 AI를 반복 호출하며 토큰을 태웠고, 필요 이상으로 긴 프롬프트와 컨텍스트를 억지로 붙여 넣는 방식으로 랭킹 점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I로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많이 호출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구조가 되면서, 리더보드는 생산성 지표가 아닌 토큰 소각 순위표로 전

[빅테크칼럼] “구글 제로는 없다?”…피차이의 반박과 숫자로 본 ‘제로 클릭 시대’의 진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가 “구글 검색이 퍼블리셔 트래픽을 ‘제로’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국내외 데이터는 이미 검색 트래픽 구조가 근본적으로 뒤집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붙은 검색량은 폭증하는데, 정작 웹사이트로 이어지는 클릭은 줄어드는 이른바 ‘제로 클릭(Zero-click)·구글 제로’ 불안이 통계로 확인되는 국면이다. 피차이의 반론, “구글은 여전히 웹으로 연결한다” 더 버지(Decoder)와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는 콘데 나스트 CEO 로저 린치의 ‘구글 제로’ 시나리오에 대해 “그처럼 상징적인 퍼블리셔의 사업 전략을 내가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구글이 오픈 웹으로의 트래픽 전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제에는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그런 일은 없었다”며 “우리는 사용자 기대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웹에 있는 콘텐츠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데 매우 헌신적”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사 AI 개요(AI Overviews)가 클릭률을 높이고, 기존보다 더 다양한 사이트로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내부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인용해 왔다. 또 색인된 웹 페이지 수가 2년

[CEO혜윰] 최태원의 AI 인재론 "4가지 근육 갖춘 제너럴리스트"…AI Nation, 3S(Speed·Scale·Safety) 필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KBS 다큐멘터리 특강에서 AI 시대 인재상의 변화와 국가 차원의 AI 전략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인재의 정의, ‘스페셜리스트→제너럴리스트’로 축 이동 최태원 회장의 기본 전제는 “생산의 중심이 ‘상품(product)’에서 ‘지능(intelligence)’으로 이동하면서, 산업화 시대에 맞춰 설계된 인재의 정의가 AI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는 현재를 인간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리즈닝(Reasoning) AI’의 시기, 앞으로 5년 안을 인간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의 본격 도래기로 구분했다. 이 지점에서 최 회장은 특정 분야의 지식·기술만 깊게 파고드는 스페셜리스트보다, 인간과 AI를 함께 엮어 새로운 시스템·사회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가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한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의 AI 개발 속도는 상당수 전문 영역에서 인간의 ‘지식 노동’을 대체할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는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적절히 배치해 해결하는 사람”이 더 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