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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거인들 새로운 분열…챗GPT는 개인 맞춤화, 클로드는 기업 자동화 '색깔만들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AI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이번 주에 자사의 챗봇 사용 방식에 대한 경쟁 연구를 발표한 가운데, 인공지능 시장에서 개인용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간의 새로운 분열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저하게 다른 패턴을 드러냈다.

 

Tech.co, Ars Technica, AnthropicAI, eweek, papers.ssrn.com, THE-DECODER.com에 따르면, 오픈AI가 2025년 6월 기준 7억명 주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화의 73%가 업무가 아닌 개인적 용도로 집중되면서 챗GPT의 활용이 사용자의 생활밀착형 ‘개인 비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비업무용 메시지 비율은 53%였으나 1년 만에 70%를 넘어섰고, 일일 메시지량도 4억5100만건에서 26억건으로 급증했다.

 

메시지 내용은 주로 실용적 안내, 정보 탐색, 글쓰기 등이 상위 3대 사용 목적이며, 인사말이나 친근한 소셜 채팅은 전체 대화의 2%에 불과하다. 사용자 성별 구성도 초기 20% 여성에서 최근 52%로 젠더 격차가 완화되고 있다.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AI는 기업용으로서 자동화에 집중되고 있다. 같은 기간 앤트로픽 경제 지수에 따르면 기업 API 사용의 77%가 지시형 자동화—즉, AI에게 완전한 작업 위임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이 API 트래픽의 44%를 차지하며 AI 시스템 자체 개발 및 평가도 5%에 달한다. 자동화 비율은 8개월 만에 27%에서 39%로 상승하며 협업 대비 단독 자동화가 처음으로 우세해졌다.

 

이러한 상반된 패턴은 AI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긴장과 논쟁을 증폭시키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가 향후 5년 내에 초급 사무직의 절반을 대체해 10~20%의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AI 도입에 따른 직원들의 두려움과 저항감도 높아 특히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가 자동화될 위험을 우려해 AI 활용 자체를 꺼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는 챗GPT가 개인적 용도로 확산되는 것과 클로드가 기업 내 자동화 작업에 집중되는 사용처 차이로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경제적 영향이 개인 일상에서 업무 보조 역할을 하는 사례와, 전문적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기업용 AI로 나뉘어 극명한 결과를 낳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같은 분화 현상은 AI 생태계가 다각화되면서 향후 고용 시장과 기업 생산성, 사회 구조에 복합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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