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4 (토)

  • 맑음동두천 -6.9℃
  • 구름조금강릉 -1.2℃
  • 맑음서울 -4.3℃
  • 대전 -1.4℃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2.0℃
  • 안개광주 -0.7℃
  • 맑음부산 0.8℃
  • 구름많음고창 -3.4℃
  • 흐림제주 6.5℃
  • 맑음강화 -5.6℃
  • 흐림보은 -4.6℃
  • 맑음금산 -5.3℃
  • 구름많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현금부자들 놀이터 된 서울 부동산"…서울 아파트 신고가·청약 열기 폭발·강남3구 손바뀜 활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급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현금 부자들의 시장 점유가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직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3946건 중 932건(23.6%)이 신고가로 집계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억원 초과~20억원 미만 거래구간에서 신고가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30억원을 초과 거래도 전체의 20%에 달하는 등 고가 주택 중심으로 신고가가 많았다. 반면 9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현행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현금 보유층의 시장 점유 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최고가 아파트 손바뀜이 활발하다. 서초구 거래의 61.5%, 용산구 59.5%, 강남구 51.6%가 신고가로 기록됐다. 대표 사례로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7월 44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를 갱신했고, 잠실엘스 전용 84㎡도 34억원에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추세는 대출 규제 강화 이후에도 고가 주택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가 주택 구매 자금의 증여·상속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매입자금조달계획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증여를 통한 매입 비율은 30.5%로, 6월(27.2%) 대비 늘었다. 강남구는 37.6%로 연초 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송파구, 마포구, 용산구 등 주요 자치구에서도 증여 매입 비율이 급증했다. 이는 금융권 대출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가족 간 자금 이전을 통한 부동산 매입이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분양 시장에서도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재건축 단지 ‘잠실 르엘’은 최소 분양가 12억1450만원(전용 45㎡)임에도 1순위 청약에 6만947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다. 110가구 모집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10억 로또’라 불리는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는 전국 청약 경쟁률 평균 9.08대 1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이 청약 성적은 대출 규제 이후 위축된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상반되는 현상으로, 현금 자산가들의 투자 심리가 유독 강한 고가 주택군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투기성 부동산 거래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조성을 목표로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맞물려 당분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과 토지거래허가 등 정부의 규제가 있어도 공급이 적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원을 넘어서며 시세 상승세를 지속 중이며, 대출 제한으로 시중 유동성 축소에도 현금부자들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최고가 거래 비중 증가와 함께 증여·상속을 통한 자금 조달 증가 현상, 고가 단지 청약 경쟁률 폭증은 복합적인 시장 왜곡과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오너일가 개인 담보대출 증가 TOP10…홍라희>이서현>서정진>정유경>최기원>김동선>구미정>이우현>김동관>이복영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50대 그룹의 오너일가 주식 담보대출 비중이 1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로 제공된 보유주식 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한데다, 담보대출 상환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1월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올해 1월 12일 기준으로 상위 50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5곳의 오너일가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28개 그룹 176명 가운데 130명이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보유주식의 44.8%에 해당하는 30조1616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보유주식 가치의 29.6%에 해당하는 8조9300억원을 대출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132명 대비 2명 줄어든 수치다. 담보대출 금액은 8조8810억원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보유 주식 가운데 담보로 제공된 가치 비중은 지난해 14조8657억원(59.7%)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돈을 빌리는 주된 이유는 경영자금 마련, 승계자금 확보, 상속세 납부 등이다. 대주주 일가는 주식을 담보로 설정하더라도 의결권은 유지할 수 있어 경영권 행사에는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