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삼성전자]](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312/art_17425615684544_9d036b.png)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5개월여 만에 장중 6만원을 돌파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와도 맞물리면서 빠르게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49%)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동안 15%가량 뛰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1조2500억원, 3853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2조2039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최근 임원 세미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실적 개선과 주주 중심 경영을 약속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HBM3E 12단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지난해 결정한 9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과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올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6만원 후반에서 7만원대로 잇따라 높이고 있다. 6만원 회복 직후 LS증권(7만원), BNK투자증권(7만2000원), 현대차증권(7만1000원)은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7만원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인공지능(AI) 노출도가 낮고 일반 메모리의 재고조정 피해를 그대로 겪었지만, 올해는 일반 메모리 중심으로 시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실적이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도체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대형 수주 여부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있어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며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될 경우 8만원까지도 반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