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 증시 ‘축포’…코스피 2.66% 급등, 17년 만에 ‘하락 징크스’ 깨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6월 4일, 국내 증시가 2% 넘게 급등하며 17년 만에 대통령 취임일 ‘하락 징크스’를 깼다.

 

코스피는 2.66% 오른 2770.84에 마감, 연중 최고치이자 10개월 만의 2770선 회복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1.34% 오른 750.21에 마감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 정책 기대감에 ‘허니문 랠리’

 

증시 급등의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 구체적 자본시장 정책 기대감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며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MSCI 선진지수 편입, 주주환원 확대,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자본시장 친화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 금융, 지주사, 신재생에너지, AI, 반도체, 지역화폐 등 정책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부국증권(22.67%), 미래에셋증권(13.25%),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한화투자증권(9.61%) 등 증권주가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화(20.98%), SK스퀘어(13.06%), CJ(12.19%), 두산(11.00%) 등 지주사도 강세를 보였다.

 

내수주와 신성장 업종,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4.82%) 등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식품주인 삼양식품과 오리온홀딩스는 각각 4,44%, 19.11% 급등했으며, 소비재업종인 KT&G(3.15%), 영원무역(3.0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과 코스피의 83%에 달하는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정책 이행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대선 기간 중 증시 부양을 강조한 만큼 증권주가 급등했고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되는 지주사, 금융지주들도 랠리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예탁금 3년 만에 60조원 돌파

 

외국인은 이날 현물 1조550억원, 선물 4901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기관도 205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1조2260억원을 차익 실현하며 순매도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60조원을 돌파,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 취임 첫날 증시가 오른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1.34%) 이후 17년 만이다. 그간 13~20대 대통령 취임일에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취임 당일 휴장, 다음날 2월26일 기준)은 3.30%,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2.56%,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4.53% 각각 내렸다. 이어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2023년 2월 25일에는 3.90% 하락했으며,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대통령 때도 취임 당일 각각 0.46%, 0.99% 떨어졌다.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당일인 지난 2022년 5월 10일에도 0.55% 하락하며,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 동력과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연내 2900~3000선,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5000’ 시대까지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 상법 개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기대감 등이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여당 의석수가 과반 이상 차지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 시행 동력이 매우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도 대통령 선거 후 1년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15~16%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 밸류에이션 정상화,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긍정적”이라면서도,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정책, 수출 경기, 글로벌 금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금리 인하, 글로벌 반도체·AI 업황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戰’ 아닌 '고소戰'…조합원-대우건설-삼성물산, 맞고소·개인정보 침해 '논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원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홍보팀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현장 홍보 과정에서 조합원과 대우건설 측 홍보 담당자가 만나는 장면을 삼성물산 홍보팀이 촬영해 고발 조치했고, 이에 조합원이 개인정보 침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맞고소 사태로 번지고 있다. 현장서 불거진 ‘촬영-고발-신고’…홍보전쟁 점입가경 19일 업계 및 조합원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원과 대우건설 홍보 담당자가 현장에서 만나는 장면을 삼성물산 홍보팀이 촬영, 이를 근거로 고발 조치에 나섰다. 이에 해당 조합원은 “동의 없이 현장 촬영을 당했다”며 개인정보 침해를 주장, 인근 지구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은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홍보팀끼리 서로 감시하고, 조합원까지 촬영해 고발하는 상황이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는 “조합원 사생활 보호는 어디로 갔나”, “홍보전이 아니라 정보전쟁” 등 비판이 잇따랐다. 맞고소 사태…경찰, 개인정보 침해 여부 조사 착

“빌 게이츠·트럼프·아이유·리사 쓴다는 VVIP카드”…연회비 700만원 ‘현대 아멕스 블랙카드’ 국내 첫 출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현대카드가 전 세계 VVIP의 상징으로 통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의 최상위 등급 ‘센츄리온 카드(일명 블랙카드)’를 국내에 독점 출시했다. 연회비만 700만원에 달하는 이 카드는 빌 게이츠, 도널드 트럼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지 등 글로벌 유명 인사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이유, 블랙핑크 리사 등이 소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택받은 0.001%만”…초청제·심사 거쳐 극소수에만 발급 센츄리온 카드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만 극소수 고객에게만 초청장을 보내 발급하는 초프리미엄 카드다. 부와 지위, 사회적 영향력까지 고려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연회비는 700만원(가족카드 200만원)으로 국내 기존 프리미엄 카드의 3~4배 수준이다. 1999년 첫 발행된 이 카드는 검은색 바탕 플레이트에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 ‘센츄리온’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이미 발급됐지만, 한국에서 공식 발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담 컨시어지·글로벌 특권…“VVIP만을 위한 혜택” 센츄리온 카드 소지자에게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가 배정돼 전 세계 호텔, 항공

한남3구역 PM수주·원전 MOU '겹호재'에 한미글로벌, 주가 30% 폭등…"저평가 매력·글로벌 호재에 추가 상승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미글로벌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건설사업관리(PM) 용역 수주와 한국전력기술과의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연이은 호재로 19일 장 초반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최대 도시정비 사업지와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한남3구역 PM 수주…“사업관리 능력·기술력 인정받아” 한미글로벌은 이날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PM 용역을 공식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에 이어 인접 3구역까지 연속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한남3구역은 38만6395㎡ 부지에 5800여 가구를 짓는 한남뉴타운 내 최대 규모 사업지로, 한미글로벌은 착공 전 '프리콘(Pre-con)' 단계의 사업성 검토·일정관리·설계 대안·공사비 검증 등 전반적 PM 업무를 맡는다. 일반적으로 인접 구역에 동일 PM사가 연속 선정되는 사례가 드문데, 한미글로벌이 한남4구역에서 보여준 사업관리 역량과 공사비 협상, 기술제안 능력이 높게 평가된 결과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전기술과 원전사업 MOU…첨단기술·글로벌 시장 공략 18일에는 한전기술과 원전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

서울 동북권, 베드타운서 개발거점 '탈바꿈'…창동역세권·디지털바이오시티·GTX-C호재까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동북권이 오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미래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복합 개발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도봉구를 중심으로 창동·상계 일대에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면서 지역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창동역세권과 차량기지 일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복합 개발이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지역을 동북권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씨드큐브 창동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사업이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약 24만7,000㎡ 부지를 오는 2030년까지 미래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바이오 중심 전략을 넘어 AI, 로봇, 레이저,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서울아레나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약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총 사업비 3,120억원이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