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 (화)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1.5℃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2.1℃
  • 흐림광주 4.5℃
  • 맑음부산 3.0℃
  • 흐림고창 3.4℃
  • 제주 10.1℃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0.1℃
  • 흐림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레딧 공동 창업자 "AI·로봇이 인간을 넘어서면서 인터넷은 죽었다"…올트먼 이어 '죽은 인터넷 이론' 현실화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레딧(Reddit)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헤니안이 인터넷 공간의 심각한 변질을 경고하며 "인터넷의 대부분이 이제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는 2024년 웹 트래픽의 51%가 봇과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생성됐다는 사이버보안 기업 Imperva의 보고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Fortune, The Economic Times, NDTV, Forbes, Resource Library, Thales Group, yahoo tech에 따르면, 오헤니안은 2025년 10월 초 The Best People Network(TBPN) 팟캐스트에서 인공지능과 봇이 지배하는 '준AI', '링크드인 쓰레기(LinkedIn slop)' 현상을 지적하며 "여러분이 증명하는 것처럼 인터넷은 이제 많이 죽었다"고 밝혔다.​

 

AI 기만과 '죽은 인터넷 이론' 현실화

 

오헤니안의 발언은 최근 레딧에서 발생한 '파운드 케이크' 사건으로 더욱 긴박해졌다. 과체중 고양이의 체중 감량 여정을 다룬 게시물들이 수천명 이용자를 유인했으나, 결국 완전한 AI 생성 콘텐츠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이를 AI가 만든 'AI 쓰레기(AI slop)'라 표현하며, 감정을 조작하는 합성 콘텐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현상은 인터넷 전반에서 인간이 만든 콘텐츠보다 봇과 AI가 생성한 내용이 많아지는 '죽은 인터넷 이론'을 뒷받침한다.​

 

봇 트래픽 51%, 악성 봇 활동 37%로 급증

 

Imperva의 2025년 악성 봇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웹 트래픽에서 자동화된 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 활동을 앞질렀다. 특히 악성 봇은 37%로 2023년 32%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AI 도구의 발전으로 유해 봇 생성과 확장이 더욱 쉬워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Imperva는 "AI LLM의 등장으로 유해 봇 생성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진정한 소통은 사적 채팅방으로 이동

 

공공 대형 플랫폼의 진정성 결핍에 따라 인간 간의 진정한 교감은 Signal, Discord와 같은 소규모 사적 디지털 공간으로 이동 중이다. 오헤니안은 "모든 게 이제 그룹 채팅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공간이 진짜 인간 소통의 마지막 보루임을 언급했다. 그러나 AI 도구가 이 채팅방에서도 메시지를 생성·편집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공공 플랫폼에서 나타난 허위성과 조작 문제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 리더들도 인정…인간 검증 소셜미디어 요구

 

오픈AI 샘 올트먼 CEO도 2025년 9월 X(구 트위터)를 통해 "처음엔 죽은 인터넷 이론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LLM이 운영하는 계정을 보고 있다"고 인정했다. 두 기술 리더의 관찰은 한때 음모론으로 여겨진 '죽은 인터넷 이론'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헤니안은 "미래의 소셜미디어는 '검증 가능한 인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시간 라이브 콘텐츠와 '생명의 증명(proof of life)'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 플랫폼의 등장을 전망했다.​

 

인터넷 본질 위협하는 봇의 습격


인터넷은 인간 대 인간 소통을 전제로 설계됐지만, 인증 메커니즘 부재로 AI 생성 콘텐츠와 봇의 범람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은 진정한 정보와 연결의 역할을 잃고, 봇과 봇이 대화하는 '디지털 환각'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을 "봇이 봇에게 말하는" 현상으로 묘사하며, 사용자의 진짜 참여를 증명할 수 있는 방대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배너
배너
배너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