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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코인베이스 CEO, 전통 은행·카드 대체하는 ‘암호화폐 슈퍼앱’ 비전 제시…"4% 비트코인 보상 카드부터 연 10%대 DeFi 수익까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기존 은행을 완전히 대체하는 종합 금융 ‘슈퍼 앱’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식화했다.

 

Yahoo Finance, Cointelegraph, CoinDesk, TradingView에 따르면, 그는 2025년 9월 중순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 인터뷰에서 “우리는 슈퍼 앱이 되어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금융 계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현재의 전통 금융 시스템,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2~3%)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신용카드 결제는 단지 인터넷 상에서 흐르는 데이터 조각에 불과한데, 왜 이런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은 이러한 비용을 ‘무료 또는 거의 무료’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가 올해 가을 출시할 예정인 ‘Coinbase One Card’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최대 4%까지 비트코인(BTC) 보상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코인베이스 원(One) 구독자에게 독점 제공되며, 사용자의 코인베이스 내 자산 보유량에 따라 2%에서 4%까지 리워드가 차등 지급된다.

 

구독료는 연 49.99달러다. 예컨대, $0~$1만 자산 보유 시 2%, $20만 초과 시 4% 캐시백이 가능해, 기존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2% 캐시백과 비교해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

 

슈퍼 앱 전략은 단순 결제와 보상에 그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Morpho 프로토콜과의 연계를 통해 USDC(USD 스테이블코인) 대출 서비스를 론칭, 사용자에게 최대 연 10.8%의 고수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 코인베이스 USDC 보상 프로그램의 4.1% APY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용자는 코인베이스 인터페이스 내에서 분산금융(DeFi) 대출 시장에 접근 가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자동 최적화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이 서비스는 Morpho 프로토콜 단일 통합이며, 대출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인베이스의 은행 대체 구상은 전통 금융권의 반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 정책 연구소(Bank Policy Institute) 등은 연방 입법기관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은행 이자 지급과 유사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이들이 반대하는 것은 매년 약 1870억 달러에 달하는 결제 처리 수익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5년 7월 통과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미국 최초의 연방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엄격히 관리하고 은행과 유사한 보호 장치를 부과한다. 암스트롱은 이 법안과 JP모건, PNC 등 주요 은행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명확한 규제 환경이 코인베이스의 슈퍼 앱 전략에 ‘화물 열차’와 같은 추진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분야 전문가는 "암호화폐 시장 총가치가 2025년 현재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투자가들이 빠르게 유입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슈퍼 앱 전략은 전통 금융의 핵심 영역을 디지털 자산으로 재편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더불어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융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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