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저커버그, ‘감옥 보내겠다고 협박'한 트럼프와 만찬…“트럼프에 감사한 마음” 앙금 풀었다

마러라고 찾아가 트럼프 만난 저커버그 “감사한 마음”
트럼프 메타 SNS 정지 등으로 악연 쌓여
한때 트럼프의 살생부 올랐던 저커버그, 마러라고서 만찬서 트럼프 측근들과 교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운영사인 미국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악연을 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사안을 알고 있는 최소 세 명의 인사’를 인용해 “저커버그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와 만났다. 이는 트럼프와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며 “트럼프는 오랫동안 저커버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보수적인 견해를 검열한다고 비판해 왔다”고 보도했다.

 

마러라고는 트럼프의 개인 별장이자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집권 2기 행정부의 정권 인수단을 꾸린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리조트다. 저커버그는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지난 26일 웨스트팜비치에 도착했고, 이튿날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NYT는 “저커버그가 트럼프와 대화를 나눴고 당선을 축하했다”며 “마러라고에서 트럼프와 저커버그가 저녁을 함께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타는 성명을 내고 “저커버그가 트럼프의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됐고, 측근들과 교류했다”며 “미국의 기술혁신을 위해 중요한 순간이었다. 저커버그는 트럼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을 위해 플로리다까지 간 것은 순탄치 않은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2020년 6월 저커버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대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통령의 분열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이 매우 충격적이고 역겹다”고 밝혔다. 이후 메타는 2021년 1월 미 연방의회 의사당 점거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 활동을 정지시켰다.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트럼프 계정을 복구한 것과 달리 메타는 2023년 3월에서야 그의 계정을 복구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대선을 앞둔 지난 7월 ‘저커버그는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정도로 저커버그에 대한 적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번 두 사람의 회동으로 서로간 앙금을 풀고 원만하게 향후 관계를 가져갈 지 이목이 집중된다.

 

공화당 내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저커버그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점은 저커버거와 메타의 앞날에 부정적이다. 페이스북이 공화당 성향의 사용자나 게시물에 대해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이유에서다. 또 공화당은 과거 저커버그가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것도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한 행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와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메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베이조스 ‘세기의 결혼식 in 베네치아’에 들끓는 현지 반발에 '백기'…결국 외곽 ‘아르세날레’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준비한 ‘세기의 결혼식’이 현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도심 외곽으로 장소를 옮겼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은 세계적 셀럽 200여 명이 운집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주목받았지만, 베네치아 시민사회는 “도시를 억만장자 놀이터로 만드는 사유화”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시민단체·주민 반발에 결혼식 장소 급변경 베이조스 커플은 당초 베네치아 중심가의 중세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 델라 미제리코르디아’에서 6월 26~28일 사흘간 결혼 축하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12개 이상의 현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대학생 그룹 등이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연일 시위를 벌였다.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등 도시 곳곳에는 “베네치아를 결혼식 장소로 빌릴 수 있다면 세금도 더 내라”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내걸렸고, 그린피스와 영국의 ‘Everyone Hates Elon’ 등 국제단체도 합류했다. 시위대는 “베네치아는 이미 관광객 과잉, 집값 폭등, 주민

[빅테크칼럼] 머스크는 왜 백악관 보좌관을 '뱀'이라 부를까?…"고어=위선적 이중 행위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백악관의 핵심 인사 책임자를 '뱀(snake)'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 정계와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머스크의 이례적 발언은 단순한 감정적 충돌을 넘어, 정부 고위직 인사 검증 시스템과 정치적 보복 논란까지 촉발시키고 있다. 정치·개인 감정 얽힌 백악관-머스크 갈등의 전모 머스크가 백악관 보좌관 세르지오 고어를 '뱀(snake)'이라고 부른 것은, 고어가 겉으로는 공식적이고 신뢰받는 인사 검증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머스크와의 개인적 갈등을 바탕으로 뒤에서 보복성 행위를 했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영어권에서 '뱀'이라는 표현은 전통적으로 '믿을 수 없고, 교활하며, 배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부정적 은유로 사용된다. 머스크는 고어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대적하지 않으면서도, 인사권을 활용해 자신이 추천한 NASA 국장 후보의 낙마를 유도하는 등 음흉하게 뒤에서 공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머스크가 말한 '뱀'은 고어가 공식적 직위와는 달리, 개인적 감정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신과 음모를 꾸몄다는 강한 불신과 분노의 표현이다. 이는

[빅테크칼럼] 베이조스·올트먼發 ‘빅테크 항노화' 패권경쟁…세포리프로그래밍·세놀리틱스·AI신약·에피제네틱스·바이오마커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고령화와 건강수명 연장이 전 세계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빅테크와 실리콘밸리 자본이 항노화(anti-aging)·장수(longevity)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은 단순한 미용·화장품을 넘어, 세포·유전자·AI 기반의 근본적 노화 역전 기술 개발로 패러다임이 이동 중이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오픈AI CEO) 등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조 원대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국 정부도 대규모 연구비를 투입하면서 항노화 시장은 기술·자본·규제 삼박자가 맞물린 ‘초격차’ 신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베이조스·올트먼의 ‘노화 정복’ 베팅…빅테크 “노화는 숙명 아닌, 정복의 대상” 제프 베이조스는 2021년 설립된 항노화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총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며 항노화 바이오 혁신에 불을 지폈다. 알토스 랩스는 야마나카 인자(Yamanaka factors)를 활용한 세포 리프로그래밍(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에 집중하며, 2025년 기준 신경퇴행성·면역계 노화 질환을 겨냥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생물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