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3.8℃
  • 구름많음서울 14.6℃
  • 구름많음대전 14.3℃
  • 맑음대구 13.7℃
  • 박무울산 13.0℃
  • 박무광주 15.8℃
  • 맑음부산 16.3℃
  • 흐림고창 12.9℃
  • 흐림제주 16.4℃
  • 구름많음강화 11.4℃
  • 맑음보은 10.2℃
  • 흐림금산 14.0℃
  • 구름많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빅테크

70세 맞아 첫 자서전 빌게이츠 “가상화폐 전혀 쓸모없어…인생 최대 실패는 이혼"

빌 게이츠 “가상화폐 전혀 쓸모없어…높은 아이큐 가진 사람들이 속이고 있는 것”
전 3권 '소스 코드' 중 첫 권 펴내
자서전 출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나쁜 사람들의 AI악용 경계해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9)가 가상화폐에 대해 “쓸모가 전혀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이츠는 “가상화폐가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유용성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만장자 클럽이라는 것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 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둘러보는 자서전을 썼는데, 이 책은 첫 자서전으로 3부작 중 첫 번째다.

 

NYT는 “게이츠는 다른 테크 억만장자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앞서 더 타임스 오브 런던과의 인터뷰에서는 아내였던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 1650억달러(약240조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 8위다. 1975년 MS 창업으로 1987년 31세에 최연소 억만장자에 오른 그는 오랫동안 전 세계 부호 랭킹 1위(1995~2010년, 2013~2017년)였다.

 

게이츠는 이전에도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피펵했다. 2022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도 “NFT 등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더 멍청한 바보 이론(the greater-fool theory)’에 기반한 허튼소리”라고 일갈했다.

 

‘더 멍청한 바보 이론’은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돼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할 투자자, 즉 ‘더 멍청한 바보’가 있다는 기대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또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면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 대선과 관련해선 “실리콘 밸리는 늘 중도좌파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상당한 우파 그룹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미 대선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가 하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그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들 상당수도 사실상 트럼프 후보로 돌아섰다.

 

게이츠는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단체에 5000만 달러(약 727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술 낙관론자인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AI 악용을 우려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애틀에서 중상류층 가정을 이룬 변호사 아버지, 성공한 사회사업가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10대 시절 진단을 받았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폐 성향을 가진 문제아였다고 고백했다. 특정한 일에 집착하고, 타인의 반응에 무감각하고,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행동하기 일쑤였다. 6학년 땐 식사와 학교 시간 외에는 며칠째 말도 안 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기도 했다.

 

지만 게이츠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엄격히 가르쳤다. 집 안 시계는 늘 8분 먼저 가는 ‘엄마 시계(Mumtime)’에 맞춰졌다. 어머니는 식사 시간 엄수, 침대 정리 등에 대해 끊임없이 잔소리했고, 옷차림과 예절을 강조했다. 어머니는 “네가 잘하지 않으면, 엄마는 매우 부끄럽다”고 늘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 방은 항상 엉망이었고, 초등학교 성적은 중간 수준인 B, C를 받았다. 그는 “엄마를 완전히 당황시키기 위해서 실패해야겠다”고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또 “저능아(retarded)” “유급(留級)시키자”는 말도 들었다.


게이츠는 심리 치료사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을 맞았다. 심리 치료사는 게이츠가 ‘부모와 싸우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데’ 집중하게 했다. 유명 사립학교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진학한 뒤 지역 수학 경시 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비로소 타인을 의식하는 아이로 변해갔다. 자신이 학교에서 별로 똑똑하지 못한 아이로 취급받는 것을 알고, 9학년(14~15세) 때 학교에서 1등이 되기로 결심했다.

 

하버드대에 진학한 게이츠는 컴퓨터에 더욱 빠졌고, 한 달 동안 하루 두 시간 정도 자면서 컴퓨터에 매달렸다. 결국 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MS를 창업했다. 게이츠가 구글·페이스북·애플 등의 창업자들과 다른 점은 수준급의 프로그래머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행운(luck)’이란 말도 되풀이했다. “MS 같은 회사를 내놓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이 합쳐지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내가 태어난 해, 부모님의 양육 방식, 백인 남성이라는 점, ‘당신 아이는 괴짜이지만, 똑똑해요’라고 말한 선생님, 나에게 현실 감각을 불어넣은 멀린다와의 결혼 등등 말이죠.”

 

게이츠가 지금까지 낸 세금을 더하면 모두 140억달러(약 20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더 나은 조세 제도였다면, 400억달러를 내야 했다”고 했다. 게이츠 재단은 소아마비·말라리아·에이즈 퇴치에 590억달러를 썼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성인 플랫폼' 온리팬스, 30억달러 넘는 기업가치로 소수지분만 파는 진짜 이유…오너 별세 뒤 ‘축소된 빅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가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 기업가치로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딜 성사 직전에 들어갔다. 한때 60% 매각·55억달러(부채 포함) 밸류까지 거론됐던 ‘빅 딜’ 구상이 오너의 사망 이후 소수 지분 거래로 크게 낮아진 셈이다. 30억달러 넘는 밸류, 20% 미만 지분 매각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온리팬스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투자펀드 아키텍트 캐피털(Architect Capital)에 20% 미만의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온리팬스는 30억달러를 상회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며, 일부 보도에선 미화 38억달러 수준의 밸류가 시사된다. 딜 클로징 시점으로는 이르면 5월이 거론되지만, 협상 구조상 막판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조건부 임박’ 단계로 보는 것이 객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딜의 특징은 지분율뿐 아니라 구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키텍트 캐피털은 외부 투자자들 자금을 모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온리팬스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플랫폼의 규제·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빅테크칼럼] TSMC CEO "테슬라와 인텔은 고객이자 경쟁자"…머스크의 테라팹이 흔드는 ‘파운드리 3강’ 질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TSMC C.C. 웨이 CEO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콜에서 테슬라와 인텔을 동시에 “고객이자 경쟁자”로 지목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글로벌 파운드리 판도에 던지는 파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웨이는 “파운드리 산업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기술·생산·신뢰를 3대 원칙으로 재확인했고, 머스크는 같은 시기 AI5 칩 테이프아웃 완료를 선언하며 TSMC·삼성·인텔을 아우르는 다중 파운드리·내재화 전략을 전면에 올렸다. TSMC “테슬라·인텔,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 웨이 CEO는 실적 콜에서 JP모건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답하며 “인텔과 테슬라는 모두 TSMC의 고객이자, 동시에 경쟁자”라고 규정했다. 특히 인텔에 대해서는 “formidable competitor(강력한 경쟁자)”라는 표현을 쓰며, 경쟁사이지만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파운드리 사업의 본질에 대해 “기술적 리더십, 우수한 제조 역량, 고객 신뢰라는 기본 원칙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팹을 짓는 데만 2~3년, 양산 체제를 안정화하는 데 추가 1~2년이 걸린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