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맑음동두천 5.7℃
  • 맑음강릉 8.0℃
  • 구름많음서울 9.1℃
  • 구름많음대전 9.2℃
  • 맑음대구 12.6℃
  • 구름많음울산 10.1℃
  • 구름많음광주 10.9℃
  • 흐림부산 13.2℃
  • 흐림고창 8.0℃
  • 흐림제주 13.2℃
  • 맑음강화 8.5℃
  • 구름많음보은 7.1℃
  • 구름많음금산 7.5℃
  • 흐림강진군 11.7℃
  • 구름많음경주시 9.2℃
  • 흐림거제 12.5℃
기상청 제공

빅테크

70세 맞아 첫 자서전 빌게이츠 “가상화폐 전혀 쓸모없어…인생 최대 실패는 이혼"

빌 게이츠 “가상화폐 전혀 쓸모없어…높은 아이큐 가진 사람들이 속이고 있는 것”
전 3권 '소스 코드' 중 첫 권 펴내
자서전 출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나쁜 사람들의 AI악용 경계해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9)가 가상화폐에 대해 “쓸모가 전혀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이츠는 “가상화폐가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유용성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만장자 클럽이라는 것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 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둘러보는 자서전을 썼는데, 이 책은 첫 자서전으로 3부작 중 첫 번째다.

 

NYT는 “게이츠는 다른 테크 억만장자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앞서 더 타임스 오브 런던과의 인터뷰에서는 아내였던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 1650억달러(약240조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 8위다. 1975년 MS 창업으로 1987년 31세에 최연소 억만장자에 오른 그는 오랫동안 전 세계 부호 랭킹 1위(1995~2010년, 2013~2017년)였다.

 

게이츠는 이전에도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피펵했다. 2022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도 “NFT 등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더 멍청한 바보 이론(the greater-fool theory)’에 기반한 허튼소리”라고 일갈했다.

 

‘더 멍청한 바보 이론’은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돼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할 투자자, 즉 ‘더 멍청한 바보’가 있다는 기대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또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면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 대선과 관련해선 “실리콘 밸리는 늘 중도좌파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상당한 우파 그룹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미 대선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가 하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그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들 상당수도 사실상 트럼프 후보로 돌아섰다.

 

게이츠는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단체에 5000만 달러(약 727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술 낙관론자인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AI 악용을 우려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애틀에서 중상류층 가정을 이룬 변호사 아버지, 성공한 사회사업가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10대 시절 진단을 받았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폐 성향을 가진 문제아였다고 고백했다. 특정한 일에 집착하고, 타인의 반응에 무감각하고,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행동하기 일쑤였다. 6학년 땐 식사와 학교 시간 외에는 며칠째 말도 안 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기도 했다.

 

지만 게이츠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엄격히 가르쳤다. 집 안 시계는 늘 8분 먼저 가는 ‘엄마 시계(Mumtime)’에 맞춰졌다. 어머니는 식사 시간 엄수, 침대 정리 등에 대해 끊임없이 잔소리했고, 옷차림과 예절을 강조했다. 어머니는 “네가 잘하지 않으면, 엄마는 매우 부끄럽다”고 늘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 방은 항상 엉망이었고, 초등학교 성적은 중간 수준인 B, C를 받았다. 그는 “엄마를 완전히 당황시키기 위해서 실패해야겠다”고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또 “저능아(retarded)” “유급(留級)시키자”는 말도 들었다.


게이츠는 심리 치료사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을 맞았다. 심리 치료사는 게이츠가 ‘부모와 싸우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데’ 집중하게 했다. 유명 사립학교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진학한 뒤 지역 수학 경시 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비로소 타인을 의식하는 아이로 변해갔다. 자신이 학교에서 별로 똑똑하지 못한 아이로 취급받는 것을 알고, 9학년(14~15세) 때 학교에서 1등이 되기로 결심했다.

 

하버드대에 진학한 게이츠는 컴퓨터에 더욱 빠졌고, 한 달 동안 하루 두 시간 정도 자면서 컴퓨터에 매달렸다. 결국 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MS를 창업했다. 게이츠가 구글·페이스북·애플 등의 창업자들과 다른 점은 수준급의 프로그래머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행운(luck)’이란 말도 되풀이했다. “MS 같은 회사를 내놓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이 합쳐지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내가 태어난 해, 부모님의 양육 방식, 백인 남성이라는 점, ‘당신 아이는 괴짜이지만, 똑똑해요’라고 말한 선생님, 나에게 현실 감각을 불어넣은 멀린다와의 결혼 등등 말이죠.”

 

게이츠가 지금까지 낸 세금을 더하면 모두 140억달러(약 20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더 나은 조세 제도였다면, 400억달러를 내야 했다”고 했다. 게이츠 재단은 소아마비·말라리아·에이즈 퇴치에 590억달러를 썼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펜실베이니아주립大, 복근이 뇌의 수압 펌프 역할 …"걷기만 해도 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유압 펌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복근 수축이 뇌를 미세하게 움직여 뇌척수액을 순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수압 펌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제시했다. 뇌와 장이 혈관과 액체 역학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이 발견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역학 연구에 구체적 물리·생리학적 근거를 더하는 결과다. 즉 복근 수축이 수압 펌프처럼 작용해 척수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하고, 뇌가 두개골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도록 만든다. 이 움직임이 뇌척수액을 뇌 표면으로 흘려보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유해한 신경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복근 수축이 만든 ‘미세 뇌 흔들림’ 연구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패트릭 드류(Patrick Drew)가 이끄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팀이 중심이 됐다. 연구진은 쥐의 복부에 근전도(EMG) 전극을 이식해 복근이 수축하는 시점과 뇌의 미세 움직임을 정밀 계측한 결과, 뇌의 움직임이 복근 수축보다 수십 밀리초 뒤에 일관되게 따라오는 패턴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는 복강과 척추관을 잇는

[빅테크칼럼] '메타의 마누스 20억 달러 인수 불허'한 중국의 속내…‘싱가포르 워싱’ 정조준 "기술 민족주의 등장"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메타(Meta)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공식 불허하며,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빅딜’이 미·중 기술패권 전면전에 휘말렸다. 힘들게 키운 자국 AI 기술을 베이징의 영향권 안에 묶어두기 위한 단호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4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외국인투자안전심사 사무실 명의로 “법에 따라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린다”며 “당사자에게 인수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메타가 마누스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거래 철회’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메타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제2의 딥시크’ 20억달러 딜, 4개월 만에 막힌 이유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중국계 AI 스타트업으로, 심층 리서치 리포트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 등 복합적 고난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2025년 중반에는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고 ‘Butterfly Effect Pte. Ltd.’라는 법인

[빅테크칼럼] AI, ‘평등의 기술’이 아니라 고소득·고학력·남성에게 쏠린 특권이 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소득·성별·연령·학력에 따라 혜택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AI 디바이드(AI 격차)’가 빠르게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술 낙관론이 말하던 “AI가 모두의 생산성을 공평하게 높여줄 것”이라는 서사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통계와 거리가 멀다는 게 국내외 데이터를 종합한 결론이다. 고소득층 60% 이상이 매일 AI 사용…저소득층은 16%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리서치 기업 포컬데이터(Focaldata)가 미국·영국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노동시장 추적기’ 첫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근로자의 60% 이상이 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는 반면,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 매일 AI를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AI 활용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K자형 기술 확산’의 단면이다. FT는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임금과 교육 수준, AI 활용 간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이는 상위 노동자의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는 반면 하위 노동자에게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소득 격차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