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핵심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96억3000만달러(한화 약 100조6154억원), 주당 순이익은 3.23달러(약 4667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매출이 687억8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3.11달러로 이보다는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순이익은 218억7000만 달러에서 241억1000만 달러로 10% 증가했다. 하지만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포함)은 19% 증가한 25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치(258억3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MS는 애저가 31%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성장률은 33%였으며 CNBC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설문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예상지는 각각 31.9%, 31.1%였다. MS는 애저 성장률 중 13%포인트는 인공지능(AI)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AI 사업 매출 예상치는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을 포함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294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3.9%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288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윈도우, 빙, 서피스, 엑스박스 등이 포함된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146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MS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애저 성장률이 31%에서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3%보다 낮다. 또한 그는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에 대해 "여전히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타격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MS 주가는 정규장에서 1.09%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최근 딥시크의 등장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