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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억만장자 큐반 "머스크의 인간형 로봇 비전" 정면 반박…“기능중심 로봇이 미래 주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억만장자 마크 큐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간형 로봇(옵티머스) 비전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큐반은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예측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히려 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작업 중심 로봇이 산업 혁명과 경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ahoo Finance, Times of India, Ainvest, CNBC, Carbon Credits, Future Market Insights, Mark Cuban's Cost Plus Drugs AI Use에 따르면, 올해 10월 초 ‘Prof G Markets’ 팟캐스트에서 큐반은 머스크가 비디오 기반 AI 기술에서 선도적 입장에 있음을 인정하며 “로봇공학에서는 비디오 데이터가 핵심이다. 그 점에서 머스크는 매우 똑똑하고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가 4~5년 내 글로벌 GDP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머스크의 낙관적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큐반은 “그런 로봇들이 미래는 아니다”라며 “로봇은 기능 위주로 설계돼야 하며, 거미 모양 등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큐반은 자율형 가정용 로봇 예시를 들어 “어떤 양말이 짝인지 알고, 세탁 기간을 조절하며, 침대 밑 먼지까지 찾아내는 로봇이 현실적인 미래”라고 설명했다. 이는 머스크가 인간형 로봇이 스마트폰처럼 일상화되고 세계 경제 규모를 10배까지 확장시킬 것이라는 비전과 대비된다.

 

머스크는 최근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 기업가치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2050년까지 로봇 시장 규모가 25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2025년에 약 5000대의 옵티머스 생산을 목표로 하지만 기술적 제한과 생산 지연도 동시에 겪고 있다.

 

옵티머스 단가는 현재 2만~3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5년 78억 달러에서 2035년 1819억 달러로 연평균 37%의 성장이 기대된다.

 

큐반은 AI 기술 실용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가 CEO를 맡은 코스트 플러스 드럭스는 AI와 로봇 기술로 의약품 제조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인도나 중국보다 빠른 전환과 적은 인력으로 생산하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AI 도입 후 재고 회전율이 20% 향상되는 등 운영 효율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중소기업(SME) 분야에서 AI가 이미 생산성 91% 향상, 혁신 76% 증가 등 가시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OECD 보고서도 있다. 큐반은 AI가 특히 중소기업과 청년 교육에 ‘위대한 민주화 수단’ 역할을 하며 새로운 경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억만장자는 휴머노이드와 기능성 로봇을 둘러싼 견해 차이를 드러내면서도 AI가 경제 전반에 미칠 변혁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복잡한 인간형 동작과 감성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난제에도 불구하고, 큐반은 현실적이고 검증된 AI·로봇 응용 사례에 집중하며 미래 산업 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한편, 글로벌 로봇 시장은 향후 10년간 대규모 성장세가 예고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78억 달러에서 2035년 181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서비스, 의료, 교육,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화와 자동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AI로봇 분야 전문가는 "이번 논쟁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대적 상용화 시점과 경제적 파급력에 대한 상반된 전망을 보여주며, AI와 로봇 기술이 당장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마크 큐반은 산업 및 가정용 로봇이 각광받는 가운데, 인간형 외관에 얽매이지 않는 ‘기능 중심’ 설계가 로봇 혁명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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