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뉴럴링크, 두뇌 칩 임상 데이터 첫 논문 게재 성공…"12명 이식 완료, 2031년 연 매출 10억 달러 목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 두뇌에 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칩 이식 임상 데이터를 담은 첫 동료평가(peer-reviewed) 논문을 미국 최고 권위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제출했다.

 

Bloomberg, PCMag, captechu.edu, CNBC, SiliconANGLE, Health Tech World에 따르면, 이 논문에는 현재 임상시험 기관인 배로 신경학 연구소에서 두뇌 칩을 이식받은 3명의 환자 데이터가 담겼으며, 장치 안전성과 초기 성능에 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첫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뉴럴링크는 2024년부터 사람 12명에게 N1 BCI 칩을 이식했으며, 이들은 1만5000시간 이상 장치를 사용해 디지털 및 물리적 기기를 생각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임상 대상자는 주로 척수 손상이나 루게릭병(ALS) 환자로, 심한 마비 환자들이 자신의 뇌파를 이용해 컴퓨터 커서 조작, 영상 게임 플레이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받고 있다. 이식 수술은 고도의 로봇 수술 기기 R1이 64개의 실크처럼 얇은 전극 스레드를 대뇌 피질 깊숙이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뉴럴링크는 2025년 6월, 약 6억5000만 달러(약 8000억원)의 시리즈 E 투자 유치를 발표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90억 달러(약 12조7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자금은 임상 확대와 차세대 장치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뉴럴링크의 중장기 사업 전망에 따르면, 2029년까지 FDA 승인을 받아 연간 2000건의 수술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030년에는 시각 보조 장치(Blindsight)를 출시해 1만건 수술 및 5억 달러 수익을 목표로 한다. 2031년에는 연간 2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BCI 칩을 이식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다. 현재는 통신용 ‘Telepathy’ 칩이 임상 단계에 있으며, 향후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용 ‘Deep’ 장치도 개발 중이다.

 

 

뉴럴링크는 “잠재적 필요가 있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지만, 건강한 일반인에 대한 확대 적용은 아직 먼 미래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구진들은 향후 장기 안전성, 신호 품질 유지, 실생활 무선 사용 환경 성능 등에 관한 후속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경과학계는 이번 논문 게재를 계기로 뉴럴링크 BCI 기술의 과학적 평가와 투명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중증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간-기계 상호작용과 AI 융합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의료·과학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인간 대상 첫 임상 과학 논문 발표에 성공하며, 치료적 가능성과 상업적 전망 모두에서 전례 없는 이정표를 세웠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아스트라제네카, AI 접목 CRISPR 유전자 편집에 5억5500만 달러 투자…"면역질환 신약 개발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영국-스웨덴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인 알젠 바이오테크놀로지스(Algen Biotechnologies)와 5억5500만 달러(한화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CRISPR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로이터, 비즈니스와이어, 프리스탁, 마켓앤마켓,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알젠의 AI 기반 유전자 편집 플랫폼에서 도출되는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알젠은 초기 지급금과 개발·규제·상업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최대 5억55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알젠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도우드나(Jennifer Doudna)의 버클리 연구실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AI와 CRISPR 기술을 접목한 ‘알젠브레인(AlgenBrain)’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 건의 RNA 변화를 모델링하며 질병 진행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정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질병의 원인 유전자 치료 타깃 발굴을 가속화하고,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은 면역계 질환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아스

[이슈&논란] 구글코리아, 법인세는 '찔끔' 유튜브 가격인상은 '왕창'…네이버와 형평성 문제·세원 잠식 '논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빅테크 구글코리아가 네이버 등 국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법인세만 납부하면서, 동시에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최근 5년간 무려 71% 넘게 인상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24년 구글코리아가 실제 납부한 법인세는 172억원(1720만 달러)으로, 네이버의 3902억원에 비해 4% 수준에 불과하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한 해 최대 11조3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학계 추정과 달리, 공식 매출은 3869억원만 신고했다. 국내 데이터 트래픽 점유율은 31.2%로 네이버(4.9%)의 6배가 넘는 반면, 매출과 세금 신고는 터무니없이 낮아 ‘세원 잠식’ 논란이 거세다. “최대 11조원 매출…실납부세액은 172억원, 네이버의 4%” 가천대 전성민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구글코리아의 실질 매출은 최대 11조3000억원~최소 4조836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네이버의 평균 법인세율(5.9%)로 적용하면 납부세액은 6000억원대를 훌쩍 넘겼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구글코리아의 실제 신고 매출은 3869억원, 법인세 납부액은 172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