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목)

  • 맑음동두천 -1.7℃
  • 구름조금강릉 4.5℃
  • 맑음서울 0.6℃
  • 맑음대전 2.2℃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2℃
  • 맑음부산 5.7℃
  • 구름조금고창 3.8℃
  • 구름많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1.7℃
  • 맑음보은 0.8℃
  • 구름조금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빅테크

억만장자 빌 게이츠 성공의 숨은 비밀, 딸이 밝혔다…아스퍼거 증후군과 뉴로다이버전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즉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딸 피비 게이츠(Phoebe Gates)의 방송 발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같은 가족의 ‘실수성 폭로’는 글로벌 미디어와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비 게이츠는 최근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에 출연해 “아버지는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 아버지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는 것이 그 남자친구에게도 끔찍한 일”이라며, 빌 게이츠의 사회적 어색함과 특이한 행동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빌 게이츠 본인은 공식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최근 출간한 회고록 ‘소스 코드(Source Code)’와 외신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특정 프로젝트에 집착하고, 사회적 신호를 놓치며, 타인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등 부모님도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자신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강박적 집중력이 오히려 성공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나는 항상 남들과 다르게 ‘배선’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에너지와 강도, 그리고 특정 주제에 대한 집착은 나의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는 사회적 신호를 잘 읽지 못하고, 때로는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몰입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부모의 지지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의 회고록 ‘소스 코드’ 에서도 “나는 내가 받은 뇌를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다만, 이런 특성을 더 일찍 이해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이라고 밝히고 있다.

 

빌 게이츠의 사례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IT 리더들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 스펙트럼 특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들은 사회적 어색함, 강한 집착, 반복적 행동 등 기존에 ‘결함’으로 여겨졌던 특성이 오히려 혁신과 집중력, 창의성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BBC,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빌 게이츠가 공식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공개한 적은 없으나, 자녀의 발언과 본인의 회고록,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스스로를 ‘뉴로다이버전트(Neurodivergent)’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빌 게이츠가 “이제는 이런 특성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젊은 세대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머스크재단, 자선 기부 뒤에 숨은 ‘사익 증진’ 논란…20조원 기부금의 80%, 측근 단체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머스크재단이 자선활동 명목으로 거액을 기부했지만, 실제로는 머스크 본인과 그의 사업과 밀접한 단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025년 12월 머스크재단의 세금신고서를 분석해, 지난해 4억7400만 달러(약 6조9650억원)를 기부했지만,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3억7000만 달러(약 5조4370억원)가 머스크 측근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더 파운데이션’으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더 파운데이션은 머스크가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근처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운영하며, 사실상 머스크 계열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향후 고등학교와 대학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머스크재단은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이 단체에 6억7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머스크재단 전체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머스크재단의 다른 주요 기부처도 머스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시설 인근 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