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11.4℃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9.6℃
  • 구름조금대구 12.0℃
  • 연무울산 12.6℃
  • 맑음광주 10.8℃
  • 흐림부산 14.8℃
  • 맑음고창 10.6℃
  • 연무제주 13.4℃
  • 맑음강화 4.9℃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9.5℃
  • 구름많음강진군 10.2℃
  • 구름조금경주시 12.0℃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억만장자 빌 게이츠 성공의 숨은 비밀, 딸이 밝혔다…아스퍼거 증후군과 뉴로다이버전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즉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딸 피비 게이츠(Phoebe Gates)의 방송 발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같은 가족의 ‘실수성 폭로’는 글로벌 미디어와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비 게이츠는 최근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에 출연해 “아버지는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 아버지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는 것이 그 남자친구에게도 끔찍한 일”이라며, 빌 게이츠의 사회적 어색함과 특이한 행동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빌 게이츠 본인은 공식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최근 출간한 회고록 ‘소스 코드(Source Code)’와 외신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특정 프로젝트에 집착하고, 사회적 신호를 놓치며, 타인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등 부모님도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자신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강박적 집중력이 오히려 성공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나는 항상 남들과 다르게 ‘배선’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에너지와 강도, 그리고 특정 주제에 대한 집착은 나의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는 사회적 신호를 잘 읽지 못하고, 때로는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몰입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부모의 지지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의 회고록 ‘소스 코드’ 에서도 “나는 내가 받은 뇌를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다만, 이런 특성을 더 일찍 이해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이라고 밝히고 있다.

 

빌 게이츠의 사례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IT 리더들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 스펙트럼 특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들은 사회적 어색함, 강한 집착, 반복적 행동 등 기존에 ‘결함’으로 여겨졌던 특성이 오히려 혁신과 집중력, 창의성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BBC,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빌 게이츠가 공식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공개한 적은 없으나, 자녀의 발언과 본인의 회고록,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스스로를 ‘뉴로다이버전트(Neurodivergent)’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빌 게이츠가 “이제는 이런 특성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젊은 세대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美 법원 "머스크 xAI, 애플·오픈AI 반독점소송 한국서 증거확보 승인"…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 중 한 곳 '가능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xAI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미공개된 한국 기업으로부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연방지방법원 판사 마크 피트먼(Mark Pittman)은 국제 사법 공조 요청을 헤이그 협약에 따라 승인하고, 대한민국 법원행정처에 증거 수집 촉탁서를 송부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해당 한국 기관의 정체는 법원 문서상 비공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 미스터리 한국 기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중 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오픈AI와 협약을 맺고, 오픈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월 90만개 이상의 고대역폭 DRAM 메모리 칩을 공급하고,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 SDS는 오픈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 그리고 한국 내 오픈AI 서비스 유통도 담당한다.​ 카카오는 2025년 10월 카카오톡에 챗GPT를 직접 통합하며, 5000만명에 가까운 국내 사용자들에게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창업자, 추수감사절에도 대만行…‘노 TSMC 노 엔비디아’ 상징하는 5번째 방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반납하고 다시 대만을 찾으면서, ‘AI 칩 동맹’의 심장부로 떠오르는 대만과의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에만 최소 다섯 번째로 이뤄진 대만 방문에는 건강이 악화된 장중머우(張忠謀) TSMC 창업자에 대한 ‘의리 방문’과 더불어, 대만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 구상이 겹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반납한 ‘의리 방북(訪台)’ 28일 대만 연합보·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타이베이를 방문해 북부 타이베이 시내 쓰핑제 인근 식당에서 배우자, 딸과 함께 약 40분간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황 CEO가 식사 후 최근 건강 이상으로 공식 행사에 불참해온 장중머우 TSMC 창업자의 자택이 있는 타이베이 다즈(大直)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하면서, 이번 방문의 1차 목적이 장 창업자 문안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올해 94세로, 이달 8일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시

[공간혁신] 누워만 있으면 씻겨주고 말려준다 '5억원짜리 인간 세탁기'…15분이면 샤워끝 '세탁혁명·가전혁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일본에서 혁신적인 신개념 미용·가사 기기가 공개되어 화제다. 바로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자동 목욕 캡슐이 오는 12월 25일부터 일본 도쿄의 전자복합쇼핑몰 '라비(LABI)'에서 전시 및 시연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아직 미정이지만 예상 가격은 약 5억6000만원(6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 당시 일본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55년 만에 현실화된 사례로, 일본 언론이 다수 보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아이 필 사이언스'사가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직경 0.001㎜ 이하의 초미세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와 머리카락의 오염물을 제거한다. 내부에 누우면 15분 만에 세정, 헹굼, 건조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며, 별도 수건이나 드라이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1970년대 SANYO가 최초로 선보였던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구성한 것으로, 4만명 이상의 체험 신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일본 시장의 고도화된 소비 성향과 높은 스마트 가전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세척·건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