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026년 1월 28일 기준 4.6조 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62세 젠슨 황 CEO의 퇴임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후계 구도 부재가 투자자들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bloomberg, finance.yahoo, businessinsider, timesofindia.indiatimes에 따르면, 황 CEO는 1993년 회사 창립 이래 33년째 CEO 자리를 지키며 실리콘밸리 최장수 경영자로 군림 중이다. 그의 리더십 아래 엔비디아 주가는 1999년 상장 당시 센트 단위에서 현재 188.52달러까지 치솟았으며, 2025 회계연도(2025년 1월 26일 마감) 전체 매출은 1,305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2026 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월 26일 마감)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 폭증한 570억 달러 매출을 달성, 데이터센터 부문만 512억 달러(전년比 66%↑)를 기록하며 AI 칩 수요 폭발을 입증했다.
황 CEO의 개인 자산도 이 성장세를 그대로 반영한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2026년 1월 28일 그의 순자산은 1,637억 달러로 세계 8위 부호이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약 1,550억~1,629억 달러로 평가한다. 이는 엔비디아 지분 약 3.5~3.6%에서 비롯된 것으로, AI 붐 속 주가 상승이 직접적 요인이다.
황 CEO, 퇴임 의지 '제로'... CES 발언이 증명
CES 2026에서 황 CEO는 퇴임 루머를 직설적으로 일축했다.
그는 "CEO로 오래 버틴 비결은 해고당하지 않기, 지루해하지 않기다. CEO로 얼마나 더? 내가 자격 있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산업의 선장이며 전 세계 공급망 파트너들이 우리를 의지한다. 34년 경험으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주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공식 후계 계획 발표는 여전히 없다.
최근 황 CEO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참석 후 중국 상하이·선전 방문으로 H200 칩 수입 승인(중국 당국)을 이끌어내 시장 재개방을 모색 중이다. 베라 루빈 슈퍼칩 출시(2026년 하반기)와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 파트너십 등 미래 로드맵 발표로 '물리적 AI' 시대를 선도할 태세를 과시했다.
후계 공백, 조직 구조가 드러내는 리스크
스티븐 위트의 저서 《The Thinking Machine》(2025) 저자는 "2인자나 명확한 후계자가 없다. 황의 비전에 모든 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후계 논의에 침묵하며, 황의 자녀(아들 칵테일바 경영, 딸 LVMH 마케팅 출신)도 기술 전문성 부족으로 승계 대상이 아니다.
황 CEO의 '플랫 조직'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다. 그는 36~60명에 달하는 직속 보고자를 두고 1대1 미팅을 최소화, 정보 유동성을 강조하지만 이는 리더십 깊이 부족으로 이어진다. 주요 임원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CEO) 콜레트 크레스, 최고기술책임자 마이클 카건, 최고과학자 빌 달리, 소프트웨어 부문 EVP 제이 푸리 등이 있지만, 이사회는 공개 후계자 지정 없이 '황 의존도'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 경고: 거버넌스 취약점 부각
밸류에지어드바이저스 부회장 넬 미노우는 "최고 인재 육성 프로세스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공개된 장기 후계 계획 부재"를 지적하며, S&P 500 내 엔비디아 비중(약 8%)을 감안할 때 주주 불안이 정당하다고 분석했다. 만약 황 CEO의 갑작스러운 공백이 발생하면 AI 칩 시장 지배력(현재 80% 이상 점유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 650억 달러(±2%)를 제시하며 성장 궤적을 유지하지만, 후계자 부재는 장기 투자 리스크로 남아 있다. 젠슨 황 CEO의 '영원한 CEO' 선언이 지속될지, 아니면 이사회가 움직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