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7 (월)

  • 흐림동두천 26.1℃
  • 구름많음강릉 27.3℃
  • 서울 25.2℃
  • 구름많음대전 27.4℃
  • 흐림대구 28.2℃
  • 흐림울산 24.5℃
  • 구름많음광주 27.1℃
  • 부산 23.7℃
  • 구름많음고창 29.4℃
  • 구름많음제주 31.5℃
  • 흐림강화 26.8℃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5.2℃
  • 구름많음강진군 27.0℃
  • 흐림경주시 27.5℃
  • 흐림거제 23.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젠슨 황, 오픈AI 투자 유보설 부인 “최대 규모 투자”…1000억달러 ‘메가딜’ 놓고 정치적 언어 '주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오픈AI 투자 보류설”을 정면 부인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다시 한번 공언했다.

 

reuters, investing, cryptorank, aktiencheck, bloomberg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1000억달러(약 145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구상 제동’ 보도와, 황 CEO의 “넌센스(nonsense)” 반박이 맞부딪히면서, 양측 협력의 구조와 방향성이 ‘현금+지분’ 중심의 재설계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000억달러 딜, 무엇이 문제였나

 

2025년 9월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최대 1000억달러까지 투자·공급하는 대형 프레임을 발표했다. 골자는 엔비디아가 최소 10GW급 데이터센터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의결권 지분 투자와 칩 공급, 리스 구조를 묶어 오픈AI에 제공하는 구조였다. 이 규모는 미국 800만 가구 이상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 수준의 컴퓨팅을 전제로 한, AI 인프라 단일 딜로는 사실상 역대급이었다.

 

하지만 2026년 1월 말 WSJ는 엔비디아 내부에서 “거래 구조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1000억달러 플랜이 ‘온 아이스(on ice)’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내부에서는 오픈AI 사업모델의 규율성 부족, 구글·앤스로픽 등 경쟁 심화, 그리고 하드웨어 리스·자금대여를 엮은 복잡한 구조에 대한 리스크가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 ‘넌센스’ 반박, 숫자는 어떻게 달라졌나
WSJ 보도 직후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AI에 실망했다거나 투자를 멈췄다는 얘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오픈AI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아마 엔비디아 역사상 가장 큰 투자”라고 강조했고, “현재 진행 중인 오픈AI 투자 라운드에 반드시 참여한다(definitely participate)”고 못 박았다.

 

다만 숫자의 톤은 미세하게 조정했다. 황은 “1000억달러 전체가 그대로 간다”는 식의 구도는 부인하면서도, “거래 자체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고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구체적으로는 1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금융 패키지’는 축소·재구성, 대신 오픈AI가 진행 중인 지분·자본 조달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대규모 전략투자자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오픈AI 이해관계 구조


양사의 이해관계는 “칩-모델” 수직결합에서 극대화된다. 오픈AI는 GPT 계열 모델 운영에 막대한 GPU·AI 서버 자원이 필요하고, 엔비디아는 H200·B200, 차세대 플랫폼(일부 보도에선 ‘Vera Rubin’ 등 코드네임) 수요를 장기간 락인할 수 있다. 2025년 LOI 기준으로는 초기 100억달러 수준의 직접 투자와, 장기간 칩 공급·리스 계약이 패키지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이미 앤스로픽에 100억달러 규모를 투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메타·구글 등 빅테크와도 동시 다발적 AI 칩·플랫폼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다. 특정 한 고객에 1000억달러를 올인하는 구조보다, 지분투자+장기공급 계약을 여러 AI 플레이어에 분산하는 편이 리스크·수익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내부 판단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지금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엔비디아-오픈AI 동맹은 깨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1000억달러라는 숫자는 상징적 헤드라인에서, 보다 현실적인 지분+인프라 조합 구조로 재조정되는 중”이라는 정도다. 그 한가운데에서 젠슨 황의 “넌센스” 발언은, 시장에 ‘규모 조정은 있어도 관계는 유지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정치적 언어로 읽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챗GPT에 '전여친 살해계획' 美 남성, 오픈AI 긴급신고로 '체포'…“비밀은 없다” AI 감시·신고의 두 얼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한 성폭력·살해 계획을 챗GPT에 반복적으로 입력한 전직 금융분석가가 오픈AI의 긴급 신고를 거쳐 체포·유죄 인정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가 범죄 조력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위험과 동시에, 플랫폼의 위험 탐지·당국 통보가 실제 물리적 피해를 막는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법원 기록과 팜비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당시 25세였던 대런 저우는 지난 3월 결별한 지 약 6개월 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납치·성폭력·살해 및 살해 후 자살 계획을 챗GPT에 상세히 입력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죽이겠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고, 피해자의 취미·자주 가는 장소·주변 남성에 대한 질투 등을 언급하며 동선을 파악한 정황도 드러났다. 두 달치 대화, FBI 거쳐 경찰로 핵심은 단순히 폭력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데 있지 않다. 수사당국은 저우의 대화가 충동적 감정 표출이 아니라 범행을 “리허설하고 계획한 기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거절당하면 총

[빅테크칼럼] “모리스 웜의 재현인가, 통제 실패의 경고인가”…암스트롱의 ‘2년 내 폭주 AI’ 전망, 숫자로 본 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향후 1~2년 안에 인터넷에서 폭주하는 AI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최근의 실제 사례들은 AI가 스스로 의식을 갖고 통제를 벗어났다는 뜻이라기보다, 고성능 에이전트가 허술한 샌드박스·인터넷 연결·권한 관리의 빈틈을 빠르게 결합해 목표를 수행한 통제·평가 인프라 실패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reuters, cnbc, cryptobriefing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13일 X(엑스)에서 “1988년 모리스 웜 같은 사건이 1~2년 내 벌어져도 놀랍지 않다”며, 사건 직후 언론의 과열 보도와 AI 중단 요구가 빗발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방어 체계가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AI 보안사고를 기술 확산 과정의 일시적 충격으로 바라보는 셈이다. ‘폭주’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목표 일탈 최근 AI 보안 이슈의 핵심은 자율 에이전트가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평가자가 설정한 경계와 제한을 무시하거나 우회했다는 데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 모델들은 내부 사이버보안 테스트에서 답안을 얻기 위해 샌드박스 환경을 벗어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

[빅테크칼럼] 사람의 손동작이 ‘원료’가 됐다…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만든 신종 긱 이코노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빨래 개기·설거지·요리·부품 조립 같은 일상 노동이 로봇 AI의 훈련 데이터로 거래되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산업의 핵심 자산인 ‘인간의 행동 데이터’가 저임금 국가의 노동력과 사적 생활공간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소유권·보상·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새로운 규제 공백도 드러나고 있다. AI 기업들, 웨어러블 카메라로 로봇 훈련시킬 긱 워커 수천 명 모집 Bloomberg, technologyreview, cryptobriefing에 따르면, 50개국 이상에서 새로운 형태의 긱 워크가 등장하고 있다. 수천 명의 계약직 작업자들이 이마에 카메라를 달고 모션 트래킹 장갑을 낀 채, 빨래 개기, 설거지, 부품 조립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동작을 녹화한다.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러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레터에서 상세히 다뤄진 이 트렌드는 긱 이코노미의 최신 개척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긱 이코노미의 산물이 코드 작업, 콘텐츠 검수, 음식 배달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의 손동작을 담은 생(raw) 영상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