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9 (목)

  • 흐림동두천 24.5℃
  • 흐림강릉 26.5℃
  • 천둥번개서울 23.2℃
  • 대전 23.4℃
  • 구름많음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30.2℃
  • 광주 22.1℃
  • 맑음부산 28.2℃
  • 흐림고창 21.7℃
  • 구름많음제주 28.9℃
  • 흐림강화 23.8℃
  • 흐림보은 23.0℃
  • 흐림금산 24.1℃
  • 구름많음강진군 28.6℃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7.9℃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이재용-젠슨 황, 워싱턴서 뜨거운 포옹…AI 반도체 상호협력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워싱턴DC에서 8월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환한 미소와 함께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AI반도체 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만남은 최근 이 회장이 미국을 다녀온 지 1~2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두 거물이 AI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강화의지를 재확인하는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미 그래픽용 D램과 GPU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저사양 AI칩 ‘H20’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제공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5세대 HBM3E는 아직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다.

 

다만 차세대 HBM4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샘플을 납품하고 초기 시험을 마쳐 이달 말 프리프로덕션을 앞두고 있으며, 업계는 11~12월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용 메모리 및 GPU·CPU 최적화, 패키징 기술 협력 등이 예상되면서 두 회사의 공동 시너지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기업인 16명과 미국 기업인 21명이 참석했으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국 기업들의 대미 직접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투자 규모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요청한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협력 펀드와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투자 분야는 AI·반도체·바이오, 조선·원자력, 에너지·방산, 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3대 전략산업과 공급망 강화에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1조600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과 연구개발 시설을 건설 중이며, 내년 초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테슬라와의 165억 달러 계약을 비롯해 애플,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에 대응할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 미국 내 투자 규모가 450억 달러(약 62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SK와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제조 시설 확대는 미국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부상시키는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출시가 당초 내년 하반기에서 4~6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에게는 HBM4 개발 역량을 강화할 시간을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루빈은 HBM4를 탑재하는 엔비디아의 첫 AI 칩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제품이다. 만약 출시가 지연된다면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였던 HBM4 양산과 품질 개선에 유리한 환경을 갖출 수 있다.

 

이번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정상회담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AI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미 경제·산업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제조업의 황금시대를 예고하며,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협력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클로드 AI 내부의 숨겨진 '작업 공간' 발견…인간 뇌속의 생각허브와 유사한 ‘J-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 대형 언어모델 ‘클로드(Claude)’ 내부에서 인간 의식 이론과 닮은 소규모 ‘작업 공간(workspace)’을 확인했다는 연구를 내놓으면서, AI 해석 가능성과 안전성 논쟁이 한 단계 격상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클로드 내부 활성화 중 일부가 ‘말로 표현 가능한 생각’을 잠시 저장·조작하는 독립 영역을 형성한다는 점이며, 앤트로픽은 이 영역을 야코비안(Jacobian) 기법으로 찾아낸다는 의미에서 ‘J-스페이스(J-space)’라고 명명했다. J-스페이스, 전체 활성화의 10% 미만이지만 ‘생각의 허브’ 앤트로픽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J-스페이스는 한 번에 수십 개의 개념만을 담고, 클로드 전체 활성화의 10%에도 못 미치는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단계 추론과 고차원적 사고 과정의 상당 부분이 이 영역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버그가 있는 코드를 읽을 때는 텍스트 출력 이전에 J-스페이스에서 ‘ERROR’ 패턴이 뚜렷이 활성화되고, 프롬프트 인젝션이 탐지되면 ‘injection’, ‘fake’ 같은 개념이 먼저 떠오른 뒤에야 응답 문장이 생성되는 식이다. 앤트

[이슈&논란] 현대차 아틀라스 로봇, 축구 심판에게 경기 공 전달…FIFA 월드컵서 피지컬 AI 시험무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북중미 FIFA 월드컵 2026 16강 브라질-노르웨이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경기 공 전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전 세계 축구팬 앞에서 실험했다.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 하프타임에 아틀라스는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글로벌 스타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재현한 뒤, 심판 이스마일 엘파스에게 후반전 공인구를 직접 전달하며 후반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 측은 이를 “FIFA 월드컵 실전 경기 환경에 인간형 로봇이 최초로 도입된 사례”로 규정하며, 변수가 많은 실제 경기장 환경에서 복합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점을 강조했다. 아틀라스의 월드컵 데뷔는 이미 5월 말부터 예고된 ‘훈련 영상’ 캠페인의 현실 버전이다. 현대차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채널을 통해 월드컵 역사적 장면을 분석하며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을 담은 5부작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영상을 공개했고, 이 시리즈는 공개 5일 만에 33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펠레·마라도나·메시·손흥민 등의 실제 플레이를

[이슈&논란] “중국산 D램은 칼이 아니라 카드”…뱅크오브아메리카가 본 애플의 창신메모리 vs 삼성·SK '협상 전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애플의 중국산 D램 도입 검토를 “실사용보다 협상력이 핵심인 전략 카드”로 규정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최근의 공포심리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메모리 공포심리, AI 설비투자가 현실 체크포인트 올해 초 구글이 AI 추론 메모리 요구량을 최대 6배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TurboQuant’ 압축 기술을 공개하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주가는 단기간에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하며 “AI 시대에 메모리 수요가 줄어든다”는 공포가 시장을 뒤덮었다. BofA는 이번 리포트에서 “AI 설비투자(capex)가 실제 수요의 궁극적 증거이지, 효율화 기술이 수요를 결정하는 잣대는 아니다”라며 이런 우려를 재차 일축했다. BofA는 메타가 2026년 AI 인프라에 1,250억~1,45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가이던스로 제시한 점을 들어, 메모리 수요의 체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 입장에서 메타의 수십조원대 지출 계획은 서버용 D램·HBM 수요의 ‘앵커 역할’을 하며, 단기 효율화 기술이 만들어내는 변동성보다 장기 투자 계획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게 BofA의 논리다. CXMT

[빅테크칼럼] “90kg 휴머노이드, 넘어지면 중대재해”…로봇 오작동 바이럴이 드러낸 기계·인간 공생 '의문 증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소를 떠나 공장·물류창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골든타임’에, 각종 바이럴 오작동 영상이 산업안전 체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4일(현지시간) “약 90kg(200파운드)에 달하는 이족보행 로봇이 주변 인력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로봇 제조사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신장성 놀이공원에서 무술 시범 중이던 휴머노이드가 어린이 복부를 발로 차는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하이디라오 훠궈 레스토랑에서 로봇이 통제불능 상태로 춤을 추다 테이블을 들이받는 장면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사람 곁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의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공통된 문제를 부각시켰다. WSJ에 따르면 기능 안전 엔지니어 Michele Silva는 “바닥에 볼트로 고정된 기존 산업용 로봇팔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끊임없는 능동적 균형 제어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원이 끊기거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하면 그대로 쓰러져 사람을 깔아뭉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에서도 산업용 로봇 관련 재해는 이미 현실 문제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