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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젠슨 황 "AI와 인간 공존하는 미래인력 시대 온다"…사이버보안부터 코딩까지 AI에이전트 주도하는 新산업혁명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최근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혼합된 미래의 기업 인력 구조"를 제시하며, 이미 자사 사이버보안 부서에서 AI 에이전트가 인간 직원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fortune, businessinsider, yahoo, axios에 따르면, 황 CEO는 10월 20일 열린 Citadel Securities의 'Future of Global Markets'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 HR 부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IT 부서가 곧 디지털 직원의 채용과 온보딩을 맡는 인적자원(HR) 부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칩 디자이너(100%)는 이미 Anysphere가 개발한 AI 코딩 어시스턴트 'Cursor'를 사용 중이다. Cursor는 지난 1년간 사용량이 100배 증가해 100만명 이상의 개발자, 특히 오픈AI, 삼성, Shopify 같은 대기업에서 폭넓게 채택되고 있다.

 

Cursor는 일상적인 코딩 작업과 디버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자리잡았다. 황 CEO는 앞으로 기업들이 오픈AI(언어모델), Harvey(법률), OpenEvidence(헬스케어), 그리고 Replit, Cursor, Lovable(코딩 플랫폼) 같은 6개 핵심 AI 기업의 에이전트를 라이선스하거나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인력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산업 전반에서도 AI 에이전트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2025년 10월 발표된 KPMG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금융, 조달, HR, IT 등 핵심 비즈니스 기능에서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최대 30%까지 효율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에이전트 배치가 작년 4분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KPMG 경영진의 82%는 내년 내 AI 에이전트가 조직에 실질적인 가치 기여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2025년 9월 발표된 구글 클라우드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 기업의 52%가 AI 에이전트를 프로덕션 환경에 이미 도입했으며, 예산의 50% 이상을 AI 에이전트에 배정한 조직의 88%가 높은 ROI를 기록해 투자 대비 성과가 뚜렷함을 입증했다. 생산성(70%), 고객 경험(63%), 비즈니스 성장(56%)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AI와 인간 노동력의 역할에 관한 업계의 관점은 엇갈린다. 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CEO는 고객 지원직 4000명을 AI 에이전트로 대체했지만, 인공지능이 인간 영업사원을 대체할 수 없으며 AI에는 ‘영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면 커뮤니케이션 없이 세일즈는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3000~5000명의 신규 영업사원을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AI가 지원직 등 일부 영역을 대체하더라도, 인간 접점이 중요한 역할은 여전히 유지된다는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다.

 

반면,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향후 5년 내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50%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AI 노동력 전환이 불가피한 구조조정과 실업률 상승을 예견했다.​

 

엔비디아 황 CEO는 이에 대해 "생산성이 향상되면, 기업은 오히려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며 AI 도입이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한다. 그는 또한 AI 에이전트들이 기업 문화와 철학을 이해하고 기업에 적응하는 '온보딩'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의 미래는 인간과 디지털 인간이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조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AI 혁신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적자원관리부터 운영 효율성까지 전 산업에 걸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테크 선도기업이 AI 디지털 노동자를 현장에 적극 도입하면서, AI와 인간 노동의 공존, 역할 분담, 교육과 관리 방법 등 새로운 조직 운용 패러다임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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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테슬라 전기차 핵심 임원 대거 퇴사, 왜?…사이버트럭·모델Y 판매 부진이어 경영까지 '빨간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해온 테슬라에서 주요 전기차 사업 핵심 임원들이 잇달아 퇴사하고 있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버트럭과 모델Y, 모델3 등 주력 차량을 총괄하며 테슬라의 미래 전략을 이끌던 간판 임원들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나면서 조직 내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판매 부진과 맞물려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된다. 로이터, 블룸버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이버트럭 개발과 양산을 책임졌던 시단트 아와스티는 8년간 몸담은 테슬라를 떠난다고 2025년 11월 9일 본인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밝혔다. 아와스티는 2017년 인턴으로 입사해 사이버트럭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주력 세단 모델3 담당으로 이동해 있었다. 같은 날 모델Y 담당 임원 이매뉴얼 라마키아도 8년간 근무를 마치고 퇴사 소식을 전했다. 두 임원 모두 구체적인 퇴사 이유나 향후 행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임원 퇴사는 2024년부터 이어진 경영진 및 기술 인력들의 대거 이탈 현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데이비드 라우가 AI 기업 오픈AI로 이직했으며, 로봇 사업부 옵티머스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