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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트럼프, 25% 인하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0 칩 대중국 수출 승인…국가안보 논란과 로비전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2월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Nvidia)가 중국 내 승인된 고객들에게 H200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의 수출 제한 조치를 뒤집는 결정으로, 몇 달간의 로비 활동 끝에 이뤄진 대형 승리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엔비디아는 H200 칩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게 되며, 이는 올해 초 성능이 더 낮은 H20 칩에 대해 협상되었던 15% 지분보다 상향된 수치다.​

 

조건과 제한 사항

 

이번 승인은 오직 '승인된 고객'에게만 적용되며, 더 고급형인 블랙웰(Blackwell) 및 루빈(Rubin) 칩은 여전히 대중국 수출이 제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 결정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알렸으며, 시 주석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12월 3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 비교와 시장 영향


H200 칩은 H20보다 성능이 거의 여섯 배 더 강력하다. H20의 FP16 정밀도에서 최대 900 TFLOPS를 제공하는 반면, H200은 1,200 TFLOPS까지 도달하며, H100은 1,000 TFLOPS를 기록한다. H200은 중국의 AI 연구소들이 미국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 성능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지만, 비용은 더 높은 편이다. 엔비디아의 로비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 화웨이와 같은 자국 공급업체에만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충안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의회 반발과 국가안보 우려


이번 발표는 양당 의원들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기술·군사적 지배력 확보 시도를 터보차저처럼 가속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의회가 초당적 입법을 통과시켜 행정부를 견제할 것을 촉구하고, 젠슨 황 CEO를 공개 청문회에 출석시키라고 요구했다.​

 

피트 리켓츠 상원의원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발표 불과 며칠 전, 최소 30개월 동안 첨단 AI 칩의 대중국 수출을 차단하는 SAFE 칩법(SAFE Chips Act)을 발의했다. 톰 코튼, 진 샤힌, 데이브 매코믹, 앤디 김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초당적 법안은 현재의 수출 제한 조치를 법률로 성문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반응과 업계 영향


엔비디아의 이번 승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2.3% 상승했으며, AMD와 인텔에도 유사한 조건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술 자립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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